"우리 관계는 엿같으니까.”

관계도 : 08% 나에게 버거운 봄

똑 똑-,

채진솔

안녕하세요.

선생님

“어 그래, 어서들어와. 누가 아픈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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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얘요. 피구공으로 얼굴 여러번 맞아서 얼굴이 붓는 거 같아서요.

침대에 걸터 앉은 채진솔을 볼을 빤히 보시고 고개를 두어번 끄덕이신 보건쌤이 얼음팩 하나를 꺼내오셨다.

선생님

“아이고… 조금 부었네. 계속 볼에 대고 7교시에 반납하러 오면 돼”

얼음팩을 수건으로 감싸 건내주셨다.

채진솔

감사합니다..!

선생님

그래, 조심하고!

선생님

그래도 보건실 같이 와주는 친구 있어서 덜 아팠겠네-

채진솔

네…? 아, 네! 맞아요 좋은 친구예요, 여주.

라며 눈을 맞춘 채진솔의 시선이 예뻐서_ 그 시선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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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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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안녕히 계세요.

반으로 올라가는 길.

채진솔보다 앞장서서 걷고 있었지만 저를 처다보고 있는게 느껴졌다.

뭐가 그렇게 좋은지 실실되며 웃고 있길래 뒤돌아 멈춰섰다.

콩-

채진솔

아앗.. 아, 미안해 -

뒤돌아 봄과 동시 가까웠던 거리에 있던 채진솔과 부딪쳤고 그 애가 들고있던 얼음팩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떨어진 얼음팩을 주워주면 또 고맙다고 웃는다.

사랑받은 아이인 거 같다, 채진솔은_

노란색, 분홍색, 하늘색 예쁜 색으로만 칠해둔 봄하늘같았다.

채진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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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

그에 반면 나는 초라하다.

하나 둘씩 끝내버리는 날카로운 가을 바람이다.

가을이 되고 싶은 겨울_

그런데 그런 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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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나같은 애랑 친구 해서 뭐 해.

채진솔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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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나같은 애는 너랑 안어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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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그러니까,

뒤로 한 발짝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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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이 이상 다가오지마.

채진솔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채진솔

여주, 너 좋은 친구야! 너같은 친구가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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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나같은 애? 나는 친구 될 자격 없어.

채진솔

……..

채진솔

…..싫어. 할거야, 친구.

채진솔

너가 싫다고 해도 난 계속 친해지려고 할거야.

채진솔

친구해서. 놀이공원도 가고, 파자마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닐 거야.

채진솔

….그래서 너도 친구 될 수 있다는 거 알려줄 거야.

라며 화사하게 웃는다.

흔들림없이 다가오는 봄은, 겨울에게 치명적이게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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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누나, 괜찮아요?

반에 들어가자 마자 미리 와있던 전정국이 채진솔에게 뛰어가 볼을 감쌌다.

채진솔

우웅-…. 갠차나아 -

그리고 조금 떨어진 곳엔 불만을 가득 먹은 표정인 한지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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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뭐 해. 약속한 거 해야지.

김태형의 말에 분한지 손을 떨며 한 쪽 무릎씩 굽혀 이내 양쪽 무릎을 꿇었다.

한지은

미안해. 얼굴만 맞추려 했던 거.

억지로 시켜서 하는 티가 났지만 채진솔은 한지은 걱정따위나 하고 있다.

채진솔

아… 나 진짜 괜찮은데… 얼른 일어나, 아프겠다.

채진솔은 한지은의 양쪽어깨를 잡아 일으켜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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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넌 왜 이러고 있냐. 사과 안 받아?

괜히 저모습에 채진솔의 말이 떠올라 계속 처다보고 있는데 앞에서 정호석이 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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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아무사이도 아닌데 뭐하러.

그 말에 정호석의 입고리가 미세하게 올라가는 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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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진짜 박지민 말이 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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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많이 달라졌어, 너.

_라고 중얼거리며 내 시야 뒤로 넘어가는 정호석.

변화라, 변화가 딱히 달갑지만은 않았다.

-

하굣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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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

혼자 걷고 있지만 남자 4명과 여자 1명과 같이 하교하는 기분인 채로 걷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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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학원 바로 갈거야? 갈거면 같이가, 솔아_

채진솔

그래! 여주 집 데려다 주고 가자. 그래도 돼,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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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아니. 혼자갈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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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콜. 그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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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같이 가자, 서여주.

우리 집까지 같이 가자는 채진솔까진 그렇구나 하고 이해하겠지만,

앞장서라는 예상외의 박지민에 헛웃음이 흘겨나왔다.

채진솔

그치! 여주 혼자 집가면 위험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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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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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친구 있으니까 다가오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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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혼자 안가, 안갈테니까 신경 꺼

채진솔

친구….? 안 만든다며어 -

가늘게 실눈을 뜨고 내 말이 거짓말 같다는 채진솔의 표정.

채진솔

어디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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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아, 저기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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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민윤기, 같이 가자.

얼른 이 곳을 벗어나고 싶어 주위를 둘러보다가 조금 앞쪽에 걸어가고 있던 민윤기를 발견했다.

급식친구도 친구니까, 이기적인 거 알지만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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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자길 부르는 소리에 멈춰선 민윤기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가던 방향을 돌려 내가 올때까지 기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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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주

그럼 잘가, 채진솔 _

그리고 형식적인 인사를 마친 뒤 날 기다려주고 있는 민윤기 쪽으로 갔다.

작가님도 아니고 자까님이래.. 론나 귀여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