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해도 되니까
책 : book



김태형
(전화)야,

나
?


김태형
지민이가 너 대리고 오래.

나
또..? 알았어, 어딘데.


김태형
갈게, 정문앞에서 기다려.(뚝.)

나
내가 무슨 개냐고..

나
내가 올거냐고 물어봤냐.. 어디냐고 물어봤지..

잠시후,

나
(태형을 보며)왔어?


김태형
어, 가자.

나
너 왜 이렇게 땀이 나?


김태형
몰라. 가자,

나
?

나
왜 저렇게 세상 차갑게 살까..

나
지민이랑 있을 때에는 편하게 있으면서..

나
셋이 15년지기면서.. 나한테만 그래..

올해 대학교를 들어가는 지민이와 나, 김태형은 15년지기 이성이라도 어렸을 때부터 서로서로 다 꿰뚫고 있는 소꿉친구다.

나
근데 김태형은 속을 모르겠단 말이지..

나
나도 활발한 성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김태형은 너무 심해..

나
근데 하는 행동들은 괜찮단 말이지..

나
아 물론 예외도 있지만..,

나
아 근데 박지민은 내가 애냐고, 왜 김태형을 시켜ㅅ..((뚜루루루루루루ㅡ))


박지민
(전화)여보세요?

나
어? 왜?


박지민
미안..동아리 지금 끝나서.. 원래 데리러 가주려고 했는데...

나
?.. 뭐..가?


박지민
지금이라도 말해. 데려다줄게, 어디야?

나
너 김태형한테 전화했던거 아니였어..?


박지민
에..?

나
아니야, 안데려다 줘도 돼. 끊어-

순간 기분이 이상했다.

나
뭐지.. 방금 이 기분..

나
으아.. 씻고 바로 잘래..

02:24 PM
다음 날 아침 오후,

나
으윽..,

나는 과제준비에 필요한 책을 도서관에서 찾아, 꺼내려고 했다.

나
너무 높잖아..내가 키가 작은 것도 아닌데...,


김태형
(피식)뭐래,

?!

김태형은 내 뒤에서 내가 꺼내려던 책을 꺼내줬다.

그리고, 김태형이 혼자 중얼거리는 걸 들었다.


김태형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며)한참 찾았네..

나
고..마워.. 나중에 밥이라도 같이..


김태형
(말을 끊으며)내가 필요해서 빌리는거야. 나도 이 책 빌리러 도서관 왔다고,

나
야, 그럼 나는..! 내가 먼저 책 찾았잖아.


김태형
열심히 안 찾았잖아. 나 먼저 간다.

나
(어이없음)..누군 열심히 안찾았나..

ㅡ현재부터 태형시점ㅡ

02:24 PM
ㅡ도서관ㅡ


김태형
하아ㅡ하아ㅡ..


김태형
여기도 없으면 진짜 없는건데...

학교를 아무리 뒤져봐도 안보인다.

그때, 도서관 안쪽에 건너편 책장에서 들리는 소리.

책장이 너무 높아서 책을 꺼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

나
으윽.. 내가 키가 작은 것도 아닌데.


김태형
(피식)뭐래,

나는 책을 꺼내주었다. 키가 크긴 어디가..

그렇게 난 책을 빌리고 나와버렸다.


김태형
아.. 홧김에 빌리고 나왔네..


김태형
어떻게 전해주냐.

08:58 PM
ㅡ나의시점ㅡ

나
김태형.. 왠일로 안 대려다 주지.. 심심하게...

그렇게 홀로 집으로 향했던 길.

현관문 앞,

나
어..? 이게 뭐지...

오늘 김태형이 도서관에서 빌렸던 책이다.

그리고 책표지에 붙어있는 포스트잇.

"필요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