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내 인생은 행복했다 자부 할 수 있기를.
위로 아닌 위로.


그날, 엄마는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엄마가 어떻게 됐는지, 어디에 있는지 알 길이 없었다. 알고 싶지도 않았고

나는 오늘 죽을 예정이다, 화장실 세면대에 물을 담고, 세면대에 얼굴을 파묻고 있다보면 죽겠지. 손목 그어서 죽으려면 손목이 너덜너덜 해질 때 까지 그어야 하고, 옥상에서 떨어지면 안 죽을 수도 있고, 약을 먹어서 죽는건 시도 해봤는데 안 죽었고.

그래서 생각한게 익사였다.

학교 마칠 때까지 겨우 기다렸다, 전정국이 당번이여서 또 기다려야 했지만.

전정국은 나를 보더니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정국
뭐야? 너 왜 여기있냐?

여주
나랑 얘기 좀 하자.


정국
어? 뭔 이야ㄱ

여주
지금 말하려고 하잖아.


정국
어... 응... 그래...

여주
가정폭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정국
너무 슬프지, 가정폭력 당한 사람들의 심정은 말도 못 할 걸... 그런데도 우리나라는 가정폭력 형벌이 약하고, 주위 경찰서에 가정폭력 당했다 말해도 믿지도 않으니까 안타깝지. 피해자분들은 가족이여서 말도 함부로 못 하고 계신 분들이 많잖아.

전부 내 이야기 같아서, 현실이 와닿아서 울컥했다.

여주
그래, 네가 어떻게 생각 할지는 모르겠지만. 나 가정폭력 피해자야. 아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학교폭력도 당했고, 그 애들이 우리 학교야. 너랑 친하지도 않은데 이런 말 쉽게 말해서 당황했을텐데. 말 안하면 너무 답답 할 것 같더라고.

조금 놀란 눈치였다. 애써 표정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움찔거리는게 눈에 띄었다.

여주
안 놀란 척 하지마, 네가 그러면 재수 없어.


정국
아... 내가 가정폭력에 대해서 말 한거에 상처 받은게 있었다면 미안해. 네 말대로 조금 놀랐어. 담담하게 말해서 또 놀랐고. 근데 나한테 말 해줘서 고마워, 나한테 말 해주기까지 얼마나 고민했을지는 몰라도. 힘들었다는 걸 알 것 같아.

여주
뭘 안다고 그래...


정국
아는 척 한다고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진심이야. 네가 얼마나 마음고생 했을지 생각만 해도 머리 아프다. 힘 내라고 하면 강요 하는 것 같아서 함부로 말 못 하겠다.

여주
이야기 들어줘서 고맙고, 좋은 말 해줘서 고마워. 네가 가정폭력에 대해서 다행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이제 나 가볼게, 시간 내줘서 고마워

불안했다. 혹시라도 전정국이 나를 벌레 보듯이 볼까봐, 하지만 다행히 전정국은 나를 위로 아닌 위로로 감싸주었다. 오랜만에 느끼는 따뜻함이라 그런지 울 것 같다 •••

불안하다, 김여주가 무슨 짓을 벌일지. 지금이라도 달려가서 축처진 뒷 모습을 감싸주고 싶었다. 금방이라도 죽어버릴 것 같았다. 김여주가 물에 얼굴을 처 박고 있는 걸 봤을 때 사고회로가 정지 된 것 같았다. (정국 시점)


정국
야 김여주!!!

안녕하세요 ㅠㅠ 제가 요즘에 글을 너무 안 올렸죠...♡ 진짜 제송해요 다른 일들로 바빴고 학년 마무리 하느라 또 바쁘고 밀린 글들이 너무 많네요 ㅠㅠ 무슨 정신으로 글 썼는지도 모르겠어요 댓글을 봤는데 저를 기다리고 계신다고 하셔서 급하게 들고왔어요

부족한 글 봐주시고, 댓글도 남겨주시고, 제 글까지 기다려주신 많은 분들 감사하고 죄송해요 ㅠㅠ 오늘 내용을 약간 무겁고 감동적이게 쓰려고 했는데 실패... 그래두 봐주세요... 총총 여러분 사랑합니다 ♡ 뚱땅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