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내 인생은 행복했다 자부 할 수 있기를.

오늘 하루종일 우울할 뻔 했네

아, 비 온다. 우울해서 미칠 것 같다. 나는 그렇게도 비가 싫더라, 비 냄새도 싫고, 비 맞고 난 뒤에 찝찝함도 뒈질 듯이 싫어.

학교 가기 싫다, 아프다고 구라나 쳐 볼까.

아프다는게 영 구라는 아니였다. 기침이 나기도 하고, 세상이 팽팽 도는 것 같은게. 아무래도 감기가 맞는 것 같다. 엄마는 내 상태를 보지도 않고 선생님께 학교 못 간다고 전화를 했다. 아싸!!!

쉬어, 엄마 회사 갈게.

엄마가 나가고 별로 할 것도 없어서 벽지의 무늬를 세보고 있다가 그대로 잠이 들었다.

으르르르...

으응 모야...

잘 자고 있었는데 전화 소리에 깨버렸다. 이제부터 아플 때는 자면 안 될 것 같다. 자는 사이에 내 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머리가 깨질 것 같다.

전화 2통? 나는 두통... 핰ㅋ핳ㅎㅏㅎㅋㅋㅋㄱㄴㄱㄴ호홀ㅋㄴㅅㅋㅋㅋ 아 진정하자.

으르르르...

여 여보세요?

나 정국. 왜 학교 안 와? 짼거야?

나 아픔

진짜? 괜찮아?

안 괜찮으니까 걱정하지마셈. (?)

밥은 먹었냐? 약은? 병원은?

아 지랄 하지 마, 네가 나랑 언제부터 봤다고 걱정을 해. 그리고 가벼운 감기라서 병원 안 가도 되거든? 밥은 내가 알아서 할게. 잘 자고 있는 사람 깨워서 귀찮게 하냐.

아 안 친하니까 친해질려고 하잖아!!!

앗 끊을게~

잠시만!!! 야 너 어디 살아?

알아서 뭐하게, 줫나 드라마틱하게 죽이라도 갖다 주려고?

응 그럴건데? 어디 사냐고 병신아

욕도 하냐? 새끼가... 굠둥아파트 301호임. 죽 사올거면 전복ㅈ

뚝.

야이샛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