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션 아카데미

01. Welcome, welcome! (부장)

(시온 시점 진행)

?/ 필요한 역

아, 아. 학생 대표 축사를 위해, 학생회장 여환웅 군께서는 앞으로 나와주세요.

졸렸다. 그냥 졸렸다. 분명 조금 전까지만 했어도 똘망똘망했는데, 잠이 스르르 몰려왔다. 선 채로 자는 건 해볼 줄 몰랐다. 역시 아카데미는 최고의 기회가 틀림 없었다.

아카데미 교복이 잘 어울려 보이는 학생 하나가 강단에 올라와 목을 가다듬었다. 마력으로 확성을 쓴 모양이었다. 엄청난 역량의 마력이 학생들을 하나둘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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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환웅

신입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학생회장 여환웅입니다. 이곳 베네딕션 아카데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아카데미에서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이 가진 마력적 역량을 마음껏 키워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께 큰 발전이 있기를 바라며, 이상입니다.

그의 시원시원한 진행에 학생들은 박수갈채로 보답했고, 교장은 얼굴이 벌개진 채로 황급히 체육관을 빠져나갔다.

웃으며 강단을 내려오는 그 모습이 멋졌다. 교복에 살짝 내려앉은 실오라기 하나도 용납하지 않는 모습이 멋졌다. 첫눈에 반해버린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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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

정말, 정말 엄청나.

완전 대박이잖아! 속으로 환호를 외치며 해맑게 웃었다. 펠리체 신입생들은 모여서 기숙사 안내를 받으라는 말에 서둘러 기숙사 대표 앞으로 갔지만, 학생회장은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학생회장 여환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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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븐

그래서 그건 언제까지 볼 생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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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환웅

매지컬 필드를 완벽하게 펼칠 수 있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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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븐

바보. 그걸 어디다 써먹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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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환웅

그냥, 멋있잖아. 따로 불러내는 것보다 이게 더 좋은 것 같기도 하고.

환웅이 깃펜의 촉을 종이에 톡톡 두드리며 말했다. 마력반 애한테 수업을 받지 그래? 레이븐이 묘안을 제안하자 환웅은 씩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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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환웅

옆에 있잖아. 마력반. 사 학년이면 완벽하게 운용 가능하지 않나?

그러니까 형, 나 좀 가르쳐 줘. 제하츠답게 남색 눈동자가 번뜩였다. 그거 아무한테나 알려주는 거 아니랬어. 레이븐이 시선을 회피하자 환웅이 실망했다는 듯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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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환웅

그래서, 나도 그 '아무'에 속하는 거야? 이런. 좀 더 노력을 해야겠네.

아카데미를 휘어잡는 검술 실력이면 되는 줄 알았는데 말이야. 환웅의 말에 레이븐이 흠칫 놀라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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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븐

그런 거 아니야. 아, 우리 학식이나 먹으러 가자. 오늘 맛있대.

레이븐이 말을 급하게 돌리자 환웅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오른손을 잡았다. 매지컬 필드 알려주면 먹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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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환웅

맛은 없었는데. 형이 책임 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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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븐

매지컬 필드 펼치는 법 알려주겠다니까?

알겠어, 알겠어. 털레털레 기숙사로 돌아가는 둘의 앞을 금발의 누군가가 막아섰다. 시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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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

저, 저기. 환웅 선배. 저랑 친해져 주세요!

안 되면··· 말고요······. 점점 흐려지는 시온의 말에 환웅이 작게 웃었다. 시온의 눈동자가 미미하게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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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환웅

그럴까요? 형, 이야기가 조금 길어질 것 같으니까 먼저 기숙사에 들어가 있어. 곧 갈게.

레이븐이 알겠다며 수긍하고 혼자 기숙사로 발걸음을 옮기자 환웅은 웃으며 자신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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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환웅

이미 아시다시피 여환웅이에요. 삼 학년이고요. 높여 부르는 게 어색하면 말 놓을게요. 이름이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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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

저, 저는··· 시온 파비안 임페리어···예요! 신입생입니다아······.

말은 놓으셔도 돼요오. 긴장했는지 말을 길게 빼는 시온이었다. 그 모습이 귀여워 보인 듯 환웅은 고개를 숙이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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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환웅

신입생이면 여기 건물 잘 모르겠다. 학교 개구멍까지 다 알려줄게. 그래도 익숙해질 때까지는 여럿이서 붙어 다니는 게 좋을 거야. 아, 너도 말 놓아도 돼. 불편하잖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교내를 모두 둘러본 그들이었다. 다음 날 있을 학교 축제에서 보자는 환웅의 말에 시온이 얼굴을 붉히며 알았다며 대답했다. 대답에서 풋풋한 신입생의 모습이 우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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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피델리오

안녕하세요! 첫 번째 순서를 맡은 부장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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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피델리오

첫 번째다 보니까 아무래도 긴장도 크고, 쓰는 내내 마음도 신나게 요동치더라고요. 그래도 재미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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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피델리오

어쩌다 보니 순위권 작가인 용서와도 합작을 하게 되고, 정말 많은 경험을 하는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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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피델리오

어려운 설정인데도 열심히 이해해 주시고 참여해 주신 피델리오의 모든 합작원에게 감사를 돌립니다. 제 설정 이해하시느라 다들 고생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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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피델리오

그리고 독자 여러분께도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꼬박꼬박 응원도 해주시고 구독도 댓글도 눌러주시고··· 너무 감사해요. 덕분에 힘이 많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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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피델리오

조회 수가 백 개를 돌파한 것도, 순위권 80 위권까지 올라간 것도 다 여러분 덕입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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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피델리오

말이 너무 길어진 것 같네요. 부족한 글 봐주셔서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이상 부장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