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와 과거 그 사이

1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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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윤

-승관 씨, 저희 7 시 쯤 카페 앞에서 잠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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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관

-그래요, 그 때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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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

여기, 아 근데 너 오늘 알바 몇 시에 끝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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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

일찍 끝나면 이따가 영화나 보러 갈래? 친구한테 표를 받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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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윤

나 오늘 두 시에 끝날 걸? 평소보다 빨리 왔으니까, 영화 몇 시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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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

7 시 영화네, 코믹 영화야. 보러 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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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윤

7 시 반이면 시간 충분하네, 그래 보러 가자. 그럼 7 시에 영화관 앞으로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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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윤

아니면 너희 집이 영화관이랑 가까우니까, 너희 집으로 가 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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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

어? 굳이? 우리 둘 다 카페가 가까우니까 여기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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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

7 시까지 여기서 만나는 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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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

"영화는 나 혼자 볼테니, 너는 승관 씨랑 오해나 풀어라. 만약 오해가 아니면 좀 싸우고 와라."

07:0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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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윤

뭐야, 7 시 넘었는데 이 새끼는 왜 안 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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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윤

아 설마 자는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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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관

채윤 씨, 미안해요 늦었죠. 많이 기다렸어요?

"뭐야 승관 씨가 왜..."

"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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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

-미안하다, 사실 아까 너 폰 가져갔을 때 승관 씨한테 연락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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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

-너가 상처 받는 게 너무 싫어서, 오해가 있으면 그거 풀고 없으면 시원하게 욕하고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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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

-나한테 고마울 거다.

이 찬... 개새끼, 인생에 도움이 안되요 도움이!!

그래도... 오셨으니까, 얘기는 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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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윤

아니에요 저도 온지 얼마 안 됐어요, 근데 혹시 뛰어오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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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윤

승관 씨 집이랑 여기까지 거리가 꽤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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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관

채윤 씨가 부르셨는데 당연히 뛰어야죠, 게다가 늦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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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관

아, 늦었으니까 제가 밥 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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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윤

그래요, 저도 할 얘기가 많네요ㅎ

밉지만 또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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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관

채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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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윤

저하, 넘어지시면 안됩니다. 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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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윤

평소에는 뛰는 거 싫어하시는 분이, 왜이리 뛰어 오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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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관

채윤이 너가 불렀는데 당연히 뛰어야지, 느긋하게 걸어 올 순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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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관

그리고 보고 싶기도 해서 뛰어왔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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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윤

제가 부른 이유가 뭔지도 모르시고 그리 해맑게 뛰어오신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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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윤

나쁜 소식이면 어찌 할려고, 제 마음이 다 약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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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윤

물론 나쁜 소식을 전할려고 온 것은 아니오라, 걱정은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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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관

근데 왜 불렀어? 같이 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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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관

나 오늘 시간 짱 많아, 같이 바다 보러 갈 수도 있고 산도 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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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윤

그게 아니라... 내일 세자빈께서 오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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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윤

황후께서 저에게 전해 달라고 해서, 왔으니 전 이만...

송구하옵니다 저하, 이 소식이 저하와 저에겐 나쁜 소식일 수도 있으나

황궁 사람들에겐 좋은 소식이니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근데 오늘따라 황후께서 왜이리

잔인 할까요, 저에게 세자빈도 만나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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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관

채윤아... 그것이 정말, 나에게 할 말이였고. 나쁜 소식이 아닌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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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관

나에게는 그 어떤 것보다 나쁜 소식인 거 같은데, 너는 정말 잔인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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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관

우리 어마마마도 참 잔인하시네, 어찌 내가 연모하는 아이에게 이런 소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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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승관

전해 달라고 부탁을 하실 수 있을까, 적어도 사람이라면 궁 사람을 시키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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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윤

송구하옵니다, 허나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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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윤

저는 이만 갈테니 저하도 궁으로 가시지요.

강다빈

반가워, 너가 그 유명한 저하가 연모하는 이채윤?

강다빈

생각보다 평범하네, 아 못생긴 편이가?ㅋㅋ

싸가지 없네, 세자빈이라 참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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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윤

저를 부르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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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윤

세자빈께서 저 같은 평민을 만나셨다는 소문이 퍼지면 세자빈께 피해가 갈 수도 있습니다.

강다빈

알아 근데도 부른 이유, 정말 모르겠어? 경고 좀 할려고 부른 거야.

강다빈

황후께서 그러시더라, 비가 오는 날 너와 저하를 찾아가서

강다빈

저하가 보는 앞에서 널 죽일 거라고, 그니까 이제부터 저하 옆에서 떨어져ㅎ

"...당장 이채윤을 데리고 가거라."

"이채윤 저 아이는 사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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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윤

"저하...!! 제발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 제발..."

이상한 소리지만, 또 아예 그러지 않을 거라 확신 할 수 없는 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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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내일은 월요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