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와 과거 그 사이
제18화



강다빈
황후께서 그러시더라, 비가 오는 날 너와 저하를 찾아가서

강다빈
저하가 보는 앞에서 널 죽일 거라고, 그니까 이제부터 저하 옆에서 떨어져ㅎ

이상한 소리지만, 또 아예 그러지 않을 거라 확신 할 수 없는 말이네.


이채윤
황후께서 절 죽이시는 것과, 저하와 거리를 두는 것이 무슨 관계가 있는 거죠?


이채윤
그리고 전 저하에게 마음이 없습니다, 그러니 염려 마시지요.

강다빈
마음이 없다? 그래 너는 마음이 없을 수 있어, 허나 저하께서 널 마음에 드시니

강다빈
곧 저하와 혼인을 할 내가, 얼마나 불안하고 마음이 아픈지 너가 아는 것이냐?

강다빈
아 알리기 없지, 너 같이 하찮은 평민이 귀족의 삶을 알겠니?ㅋ

강다빈
그리고 넌 계속 저하의 옆에 있어 봐자, 혼인은 커녕 인정도 못 받을 것이니 이만 떨어져.


이채윤
저도 압니다, 제가 저하께서 절 연모하시는 것과 곧 세자빈이 되시는 모든 일을


이채윤
저 같이 하찮은 평민도 다 알고 있습니다, 허나 제가 떠나면 저하의 멘탈이 깨질 터인데


이채윤
정말 제가 떠났으면 좋겠습니까?

저하의 멘탈이 깨지면 나라는 물론, 왕위까지 받을려고 하지 않을 거야.

내가 안 떠나고 옆에 있을려면 이 정도는 알려줘야 해, 정말 내가 떠나도 저하가 괜찮을지를.

강다빈
당돌하구나, 근데 떠나야지. 그렇게 오기 부리지 말고 당장 떠나거라.




이채윤
제가 무슨 얘기를 할지, 예상 가시죠?


부승관
당연하죠 그 때, 제가 아팠던 날 있었던 얘기를 할려는 거죠?


부승관
그거 다 오해예요, 다빈이는 그 날 부모님의 심부름으로 잠깐 저희 집에 들린 거고


부승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채윤 씨에게 거짓말을 했더라고요.


부승관
전 절대 채윤 씨에게 어장 친 적 없어요, 정말이예요.


이채윤
... 미안해요, 승관 씨 얘기는 듣지도 않고 무작정 화만 내서.


이채윤
그 일이 있고 몇 일 동안 승관 씨를 엄청 미워했는데,


이채윤
지금은 그런 생각을 했던 제가 너무 부끄럽네요ㅎ

승관 씨가 그런 사람이 아닐 거라 생각 하면서 지냈는데도, 막상 승관 씨가 아닌

처음보는 친구 분을 믿었던 제가 다시 승관 씨와 잘 지내도 되는 걸까요.


부승관
채윤 씨만 괜찮다면, 예전처럼 지내도 될까요?


부승관
오해도 풀었으니까요, 채윤 씨가 불편하면 앞으로 모르는 사람처럼 지내도 전 괜찮아요.


부승관
"사실 안 괜찮아요."



겨우
곧 주말...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