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고 지는 사이에
episode5:서브남주1


난 아버지의 꼭두각시 인형이나 마찬가지였다

아버지
"넌 내 아들이잖니"

아버지
"내 아들이면 이정돈 해야지, 안그래?"

난 태어났을때부터 모든것을 아버지가 원하시는데로 살아왔고

모든것이 당연한줄 알았고

모두가 그렇게 사는 줄 알았다

공부하라니까 공부만하고 아버지가 하라하면 군말없이 하는

인형이나 다를 바 없는 인생이 잘못된 줄도 모르던

그런 내 인생을 바꾼 두 사람이 있었다

차가운 겨울만 있는 줄 알았던 어린 나에게 봄과 사계절을 알게해준

여주는 유치원때 처음 만났다

아버지의 친구분의 자녀라는 이유로 사귀게된 첫 친구...

윤씨 쌍둥이가 내 첫친구이자 유일한 친구였다

그 나이에 맞지않게 굳어있던 나와 다르게 여주는 감정표현이 다양한 아이였다

헤실헤실 잘 웃고 잘 울고 커다랗고 또렷하게 움직이는 여주의 눈코입은 나에게 꼭 보석처럼 예뻐 보였다

그렇게 여주의 표정들을 혼자 따라하며 감정 비슷한것을 배워나갔다

여주와 같은 초,중을 나오고 고등학교도 같은 곳을 갔다

늘 성적과 시간에 쫒겨 늘 공부하기만 바빴기에

여주 외에 다른 사람에겐 늘 조금씩 신경질적인 면이 있었던것 같다

그렇기에 더 주변 사람이 없었지만 난 여주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여주는 이런 꼭두각시 생활이나 하는 나를 처음으로 사람이라 생각하게 만들어준 유일한 사람... 이런 세상에서 결국 나를 꺼내줄

나와 해피엔딩을 맞을

이 흑빛인 내 세상에 유일한 컬러였던 그녀

어느때와 같은 날이었다

그날도 혼자 두통약이나 챙겨먹고 문제집의 안풀리는 문제나 노려보고 있던 날

윤여주
"김석진~~~ 석진아 너 동아리 가입했어?"


김석진
"동아... 리?"


김석진
"아니?"

윤여주
"으휴, 그럴줄 알았어"

윤여주
"맨날 이딴 문제집이나 쳐다보고 있으니까 학교 상황이 어떻게 굴러가는지도 모르지?? "


김석진
".. ㅎ 너가 알려주러 오잖아ㅎㅎ 그게 더 좋은데"

윤여주
"이런 공부밖에 모르는 해맑은 햄찌녀서가"

윤여주
"됐다 가입기간 얼마 안남았으니까 얼른 뭐라두 신청하라구"


김석진
"웅ㅎㅎ 알게써"

윤여주
"엇 곧 종치게따! 나 이만 갈게"


여주 말을 듣고 아직 남은 포스터들이라도 보러 나갔지만

이미 거의 모든 그 많던 포스터들은 다 떼가고 생기부 채울 용은 전혀 안될... 몇개만 남아 있었다

그 중 그나마 나은 음악 동아리에 들어갔다


드르륵


김석진
"여기가 음악 동아리 맞죠?"


민윤기
"안녕하세요. 선배님"

이게 윤기와의 첫만남이었다

그후로

나는 윤기와 솔직히 어색한 사이였다

하지만 친해진 계기가 생긴건...

아버지
"성적표가 이게 뭐냐..."


김석진
"..."

아버지
"하아.. 혼자서 잘 하겠다 하지 않았니"

"그런데 성적표엔

'2'가 찍혀있구나"

숨소리 조차 들리지 않는 적막

1 .. 2 .. 3 ..


김석진
"커헉., 윽... 흐흐읍.. 하아"

아버지
"후.. ㅎ 영어가 2등급? 전교2등... "

아버지
"그러고 1등은... "

"윤정한?ㅋㅎ.. 흐흐흫 ㅎ.. 내아들은 2등을 하고 그자식새끼는 1등을 했단 말이지?"

아버지는 내 목을 세게 잡았다 놓으셨고

컴컴한 서재는 곧 적막과 담배연기로 가득찼다

아버지
"후우... 그자식만 아니었어도.. "

아버지
"됐다 그만 나가보거라"

"기말 땐 더 분발하길 바란다"

넌 내 아들이니까

선명하게 남은 손자국과 나왔는데도 막혀오는 숨...


김석진
"커헉.. 흡,.. 하악.. ㅎ... 아아.."

가끔씩에서 최근 더 빈번하게 느껴지는 두통에 급하게 책상 서랍과 가방을 뒤졌지만 약은 없었고


김석진
"하아... "

집에 있는 것만으로도 집안 공기만으로도 짓누르고 있는것만 같이 느껴져 무작정 밖으로 나가보았던 그순간

차가운 밤공기가 서늘하게 불던 순간

고양이 한마리가 눈 앞을 지나갔고

'저고양이.. 어디서 본거 같은데... '

왠지 모를 익숙함에 그 뒤를 나도 모르게 따라갔고


그 고양이는 가다가 서서는 털썩 앉아버렸다

"저 고양이 대처 어디서 봤..."

그 순간 내 시선 앞엔 윤기가 있었고 나도 모르게


김석진
"엇!어!.."

그 고양이를 어디서 봤는가 했더니 윤기의 얼굴을 보자 바로 알수있었다

둘의 분위기는 몹시 닮아있었.. 다


민윤기
"??"

무의식적으로 걷다보니 공원까지 와 있었고

윤기는 공원 벤치에서 이어폰으로 노래를 들으며 무언가를 공책에 열심히 쓰고있었다


김석진
"아,... 미안, "

나는 윤기 옆 벤치 끝쯤에 앉아

아버지에게서 가져온 담배를 꺼냈다

피우는건 아니지만.. 그저 아버지것을 슬쩍해와봤는데

약간의 반항이랄까...

압박감에 입술만 물어뜯으면 담배값을 바라보다가 라이터를 꺼내 확 불을 붙였고 입에 데려는 순간


김석진
"....."


민윤기
"이런거... 왜해요.."

옆에 앉아있던 윤기가 날 덮치더니 본인도 당황했는지 얼굴이 핑크빛이 되어선 내 손에 담배를 뺐었다

약간의 적막이 흐르고


민윤기
"이런거 멋있어보이지도 않고 몸에 안좋아요"

그러더니 내 얼굴에 손을 살포 올리더니 내 입술을 바라보았다


민윤기
"입술도 깨물면 안좋아요"


김석진
"네가 뭘 아다고.. (중얼)"

윤기는 올리고 있던 손을 내리곤 다시 벤치에 앉았다


민윤기
"처음 봤을때부터 저랑 많이 닮은거 같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민윤기
"누군진 모르겠지만... 그런 사람 신경 쓰지 말고 살아요 본인건강 해치느니.."

태어났을때부터 당연시하고 살아온걸

이제와서 잘못된거 마냥 생각이 든다

잘못된건가?

윤기와 처음으로 대화한 그날

윤기는 내 인형실을 끊어주었다

꼭두각시 인형이 아닌 나를 나자신만으로 봐준 사람이었다

여주 외에 날 인형이 아니라 해준 사람은 처음이었고..

난 인형 생활보다 중요한것을 둘 덕분에 알수있었다

하지만..

아버지
"하아... 1찍어오랬더니

지금 이딴걸 성적표라고 내미는거냐?"

아버지
"오냐오냐하며 웃으면서 좋은거 다 해주며 살았더니... "

목 끝이 싸한게 느껴졌다

두 달전에 맞은 선하게 남은 자국들이 욱신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손으로 목을 감쌌고

아버지는 아낏던 골프채에 눈을 향하셨다


다행히 죽을만큼은 아니었고

눈을 뜬곳은 아버지 병원이었다..


김석진
"하아... "

한방울 두방울 똑똑 떨어지는 링거와 함께 뜨거운 물방울이 뺨을 타고 흘렀다

이불은 금새 진한 물방울 자국들이 새겨졌고

난 그 이불을 걷어차고 이런 공기가 흐르는 곳에 더는 있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로 링거 바늘을 뽑고 그자리에서 일어나 도망을 쳤다

이렇게 도망쳐본건 처음이었지만... 어쨌든 잡히지 않겠단 생각으로 뛰었고

겨우 병원에서 뛰어나오자 보이는건...

윤기였다


보너스

???
"야 4반에 윤여주 좀

쩔지않냐?ㅋㅎ"

??? 2
"얼굴도 이쁘장하고 몸매도 ㅇㅇ 봐줄만하지"

???
"그 왜 체육대회 때 내가 일부로 실수인 척 툭 쳤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툭


김석진
"아. 나도 실수"

???
"??? 어이 개털리네 미안하단 말도 안하냐?"


김석진
"아."


김석진
"그런 말 써본 적이 없어서"


김석진
"아. 그리고 그딴 개소리하기 전에 주의 좀 살피고 하는걸 추천할게"


김석진
"머리도 장식인데 눈도 장식인가봐?"

???
"뭐? 네가 뭔데!"


김석진
"나? "

??? 2
"야야 그만해, 저새끼 윤여주면 눈깔 뒤집어 지는 놈이라고 원래도 개차반에 공부에 미친놈인데 그 년 얘기면 더 난리치는거 모르냐"

윤여주
"엇, 석찌! 여기있었네 매점 갈건데 같이가!"


김석진
"오늘은 봐주는 줄 알아(중얼)"


김석진
"웅! 여주야ㅎㅎ "

???
"미친 놈이네 저거"

??? 2
"쌤들이 엄청 아끼는 놈이라 건들이면 우리만 죽어 그러니까 냅둬"


윤여주
"ㅎㅎ~"


김석진
"조아?"

윤여주
"응ㅎㅎ 남친 생기니까 넘~ 좋아"


김석진
"... 그새끼 쓰레기던데(중얼)"

윤여주
"? 그보다 넌

윤여주
왜 여친 안 사겨?"


김석진
"....."

'너 때문에'

'너말곤 아무도 관심이 없어서'

'난 너만 있으면 되니까!'


김석진
"어... 어?"

윤여주
"너정도면 잘생긴데다 성적도 좋고 성격도 이렇게 다정한데?"

'그건 너한테만... '

윤여주
"응? 연애에 관심이 없는거야?"


김석진
'그런 새끼말고 나랑 사겨'


김석진
"어. 없어"

윤여주
"그렇구나~"

여주 너가 누굴 만날 때에도

그 쓰레기에게 버림 받아서 울때에도

혼자 비를 맞고 있을 때에도

언제나 뛰어가 안아준건 나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너가 원하는 남자가 나였던 적은 없었다

그래도 언젠간 내 품에 널 진심으로 안을 수 있을 날이 올거라 믿었다


난 너만 있다면 뭐든 다 버리고 너에게 갈수있으니까



작가
이번 에피소드는 서브남주 석진이 시점 과거 에피소드였습니다


작가
물로 서브남주 같은 면은 거의 안나오고 짧게 지나갔지만


작가
이렇게라도 내용을 풀고 싶었습니다


작가
석진이는 초기 구상때부터 여주를 보호해오던 섭남컨셉이었구요 악역일뻔 했었지만 윤기와 함께ㅎㅎ

이번 에피소드는 다음 에피소드로 이어집니다^^


예고편

원하시는데로 대로 다 할게요

대신,

그 외엔 더 간섭하지 말아주세요

죄송해요..

나라고 맨날 웃는거 아니야

너니까 웃었던거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