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사이에는
우리의 첫만남에는 (3)

ThisSoul
2019.07.06조회수 21

정은 연남동 새로운 아파트로 짐을 모두 옮긴다.


정은
조그마한 집에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짐은 뭐 이리도 많을까

정은 대충 짐정리를 끝내고 앉아 옷과 가방을 정리하던 중 한 가방에서 작은 종이가 떨어진다. 무엇인지 보려고 집어든다.

집어든 종이에는 그 때 길에서 만났던 진솔의 꽃집 주소가 적혀있다. 정은은 그 때를 회상하며 진솔의 이름을 다시 한 번 속삭인다.


정은
그녀의 의미 정진솔...

진솔의 꽃집. 진솔은 한참 무언가를 하다 꽃집 문을 보길 반복한다. 누가 들어올 때마다 고개를 들어 금빛 머리카락이 보이는지 쳐다본다. 그리곤 곧 실망해 속으로 다짐한다.


진솔
정진솔 정신차려 뭘 기대해? 그 날 그 여자 표정 못 봤어? 올 표정은 아니었잖아 뭘 기다려 정진솔

하지만 이 다짐은 곧 무너진다. 이제 진솔은 누가 꽃집 앞을 지나갈 때마다 밖을 쳐다본다.

시간이 지난 후


진솔
오늘도 안 왔어... 마감시간인데 문을 닫는게 맞겠지

뭐가 아쉬운지 진솔 낙담하며 꽃이 든 냉장고 문을 잠그고 바닥을 청소한다. 그러고도 의자에 멍하니 앉아있길 10분. 요즘 매일 진솔에게 정시퇴근이란 먼 말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진솔이 기대하던 여자, 정은이 오지 않자 마지막으로 꽃다발을 체크하는 진솔

꽃다발을 다 확인하고 고개를 든 진솔, 꽃집의 문턱에 걸쳐있는 누군가의 실루엣을 보고 깜짝 놀란다.


정은
안녕하세요. 문 닫을 시간인가 제가 너무 늦은 건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