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애자

00.프롤로그

지민아~여기 새친구 놀러왔어.예쁘지?

새하안 두뺨을 붉게 물들이며 수줍게 웃는 아이가 인사한다.

안녕~ㅎ

지민 image

지민

아...안녕...

그 애의 웃는 얼굴이 예뻣다.

엄마가 부얶에서 간식을 들고 들어오셨다.

이거 먹으면서 놀으렴. 새미는 집구경 처음 와보지?

네에 하고 수줍게 웃는 그 애의 보조개가 눈에 들어왔다.

예쁘다...갖고싶어...

나도 너처럼 예쁜 얼굴을 갖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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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예쁜 세미라는 아이가 먼저 말을 걸었다.

세미

지민아 나 이거 읽어봐두 돼?

지민 image

지민

어엉 읽어.

난 먼저 그 애한테 말을 걸지않고 그 애의 얼굴을 찬찬이 훝어보았다.

그 하얗고 투명한 얼굴을 계속보자니 왠지모르게 심장이 두근거리고 쿵쾅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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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

순간적이었다.

내방은 순간 정적이 되었고 당황한 새미는

동그란 눈을 말똥말똥 크게 뜨며 날 쳐다봤다.

세미

.....

나또한 당황했다.

너무 예뻐서....

그냥 사랑해서 한 행동인데 새미를 그렇게

당황하게 만들 줄 몰랐다.

그러다가 갑자기 새미는 눈웃음을 띄고 보조개가 폭 들어간 두 볼로 해맑게 웃으면서 말했다.

세미

지민이...너 그렇게 안봤는데...나 좋아하구나?

지민 image

지민

우...웅....

너무 짧은 순간에 빠진 사랑이었다.

내 인생 최초로 느꼈던 사랑

다행히 그때는 어리디 어렸기때문에 새미는 그때의 내 뽀뽀를

더러운 것이라고 받아드리지 않고 오롯이 좋아해서 그랬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우리는 놀이터로 나왔다. 엄마와 새미랑 함께.

잘 걷던 새미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손을들고

반대편에 인사했다.

세미

어...준성아!!안녕!!

그 준성이라는 애도 우리를 빤히 쳐다보고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순간, 나는 위험을 느꼈다.

내가 좋아하는 새미가...다른 남자애와 눈이 맞았다는 것보다...

내가 지금 새미말고 저 남자애한테 자꾸 눈이 가게되었다는 것이다.

처음보는 그 남자애의 얼굴을 새미를 봤을때처럼 뚫어지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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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미 못지 않게 하얀피부.

가늘고 둥근 서글서글한 눈매.

갈색 눈동자에 긴 속눈썹.

나는 결국 흥분을 참지 못하고 그 애한테 달려갔다.

그 남자애의 탱탱한 볼을 맛보고 싶었다.

그 애는 내가 다가와도 별로 신경을 안쓰는 듯 하다가

내가 더 다가와 입술을 맞추려 할때 깜짝놀라 비명을 질렀다.

준성

꺄아아악!!!!엄마!!!으헝헝....

내 입술이 닿을락 말락했던 자신의 볼을 어루만지며

그 아이는 전염병이라도 퍼진듯 대성통곡을 했다.

그 참사가 벌어지고 난 뒤 내게 .보여진것은....

토끼같은 두 눈망울에 눈물을 가득 머금고 날 죽일듯이 노려보다가 도망가버린 새미와...

나를 무척 한심한 눈으로 쳐다보다가 도망가는 새미를 보고 당황해서 새미의 이름을 부르며

뒤쫓아간 엄마였다.

내가...내가 어떻게 그딴짓을 했을까.

난 정말 미친놈이다.

내가 남자라는것.

내가 처음 태어날때부터 내 성별을 남자로 낳아주신 부모님.

모든것을 원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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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내가 내 성별답게 여자에게 끌리는 경우도 있었지만

결국엔 나는 더더 멋지고 더 예쁜 남자에게 눈이 멀어버렸다.

내거 한번 그사람이 마음에 들어오면.

난 무조건 그사람이랑 해야한다.

그사람이 누구든. 남자든 여자든.

이런 내 비정상적인 성 가치관 때문에

나는 언제나 성괴물, 변태성욕자,

게이라는 온갖 성 수식어를 달고 살며

우리 사회에서 영원히 추방되어야 할 존재로 낙인찍혔다.

그래... 물고뜯어.

니들이 말하는 괴물이 맞아.

그런 생각들이 날 더 괴물로 각인시켰어.

난 괴물이니까 괴물같은 사랑을 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