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여주는 필요없습니다만
53. 지금 이 시간이



전웅
추워 동현아

한바탕 신나게 물에서 놀다가 웅이가 몸을 파르르 떨며 말했다


김동현
그럼 오늘은 그만 놀까?

아쉽지만 지금 자신은 매우 추웠기 때문에 웅이는 고개를 끄덕였고 동현이는 그런 웅이를 데리고 물밖으로 나와 선배드에 앉았다


김동현
우리 여기서 조금만 있다가 갈까?

웅이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고 동현이는 미리 준비한 수건으로 웅이를 감쌌다


전웅
추워 김동현

동현이는 웅이를 감싸주었고 웅이는 동현이의 품에 파묻혔다


김동현
어때?


전웅
음


전웅
드라마틱하게 따뜻해지지는 않는데


전웅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같다


전웅
지금 이 시간이


전웅
너와의 시간이

동현이는 웅이의 턱을 천천히 들어올렸다. 웅이의 뒤로 비추는 빛이 태양에서 나오는 빛인지 붉은 그 달에서 나오는 그 빛인지 모르겠지만


김동현
나와의 시간이


김동현
드라마...같다고?

그 빛이 웅이의 외모를 한층 더 높여주었다. 드라마라는 뜻을 잘 모르지만 아마 좋은 뜻이겠거니 하고 웅이의 머리를 살며시 넘겨주었다

분명 밤하늘을 닮은 아니 그보다 신비로운 흑발이 아니라 가을 하늘의 노을을 본뜬듯한 짙은 갈색머리를


김동현
갈색이야....머리가


전웅
아


전웅
그건 내가 자연갈색이라서 그래


전웅
이상하지?

웅이는 어색하게 자신의 머리를 매만졌고 동현이는 그런 웅이의 머리에 입을 마추며 말했다


김동현
아니


김동현
어두운 밤과 같으면서도 따스한 햇빛같아


김종현
[어두운 밤과 같으면서도 따스한 햇빛을 머금은 이가 너의 반려라는 신탁이 내려왔어]

지난번 웅이를 처음 만난 그날 종현이에게 가서 들은 신탁의 내용이 기억이 났다

그땐 이 아이를 좋아할줄도 사랑할줄도 몰랐지만 지금은 다르다. 솔직해지고 지금 자신의 감정의 정의를 내릴 수 있을 정도로 웅이를 생각하는 마음이 웅이를 대하는 마음이 달라졌다

사랑

그래 사랑이라는 감정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는 웅이를 향한 마음이 정당화될 완벽한 이유를 찾았다. 그렇기에 조금은 아주 조금은

웅이에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다가가고 싶었다


김동현
웅아


전웅
응?


김동현
사랑해

동현이는 그 말을 끝으로 웅이에게 입을 마추었다.

아마 동현이는 웅이가 악마라고 해도 마녀라고 해도 영혼을 팔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의 마음이 커졌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기 시작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사랑스러운 웅이. 그런 웅이의 곁에만 있어도 모든 걱정은 사라지는것 같았다. 지금 곧 사절단으로 올 제스탈 제국의 공주를 신경쓰지 않을 수 있는

모든 걱정을 훌훌 버리게 만들어 주는 그런 웅이를 과연 동현이는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작가
와아아악



작가
드디어 3개월 전의 떡밥을 수거했습니다아아!!


작가
어쩌면 동현이는 첫만남부터 웅이에게 사랑에 빠진건 아닐까요?






작가
사랑을 한번도 해본적 없기때문에 첫사랑 따위는 개나 줘버렸는데요!


작가
다들 첫눈에 반했다는걸 안다는대. 저는 이 점에서 의문점을 가졌습니다! 과연 진짜 첫눈에 반한걸 알까?


작가
뭐 이건 저의 생각이고 아마 정답은 없을겁니다ㅋㅎㅋㅎㅋㅎ


작가
이런 질문을 던지며 작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