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키스노트

03

담임선생님 (국어선생님)

"인사하자."

안녕히 계세요-. 인사가 끝나자 마자 교실 뒷문으로 뛰어가는 학생들의 무리에 밀리면서 백현은 교실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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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저, 백현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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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그래, 같이 가자."

어차피 우진때문에 저에게 온 걸 아는 백현은 경수의 말을 짤라서 경수의 손목을 잡았다. 경수는 백현의 예상이 맞았는지 가만히 백현에게 끌려다녔다.

최우진

"....하....."

우진은 경수가 저를 피하자 마음이 착잡해졌다. 그리고 미안한 기분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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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비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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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우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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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어? 어어."

백현은 비가 갑자기 오자 우산이 있냐는 경수의 물음에 곧바로 가방에 있던 접이식 우산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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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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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

백현은 경수에게 우산을 기울여주다 자신의 어깨가 젖어 찝찝한 느낌이 들자 경수의 오른쪽 어깨를 잡아 자신의 쪽으로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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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붙어, 나 젖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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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어? 어...."

경수는 당황했는지 버벅거렸다. 백현은 그런 경수가 볼만 해서 경수를 제 쪽으로 더 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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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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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저, 백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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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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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너무 가까이 있는 거 아ㄴ...."

서로를 동시에 바라보자 둘의 입술이 닿을 듯 말 듯한 거리에서 아무 말도 못한 채로 백현과 경수는 가만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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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경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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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아으... 좀 가까이에서 그러지 마..."

경수는 질색을 하며 백현을 밀다가 등이 젖자 황급히 백현의 우산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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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ㅋㅋㅋㅋㅋ, 들락날락 하는 거 보니까 너 진짜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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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ㅃ, 빨리 가...."

경수는 귀가 빨게진 채로 백현을 재촉하였다. 백현은 저의 옷깃을 힘없이 잡아 끌며 재촉하는 경수을 보자 세상이 멈춘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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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백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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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어! 어, 가야지."

백현은 황급히 정신을 차리고 앞으로 걸어갔다. 경수는 그런 백현을 보고 웃었다.

백현은 경수를 데려다주겠다는 주장을 펼친 채로 경수와 같이 걸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점점 더 거세지는 빗줄기에 경수의 몸은 덜덜 떨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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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경수야,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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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아흐.... 아니야, 나, 괜찮, 아...."

백현은 괜찮다는 경수의 말에 몇 초 천천히 걷다가 경수의 다리에 힘이 풀리자 경수의 허리를 받쳐준 채로 다시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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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안되겠다, 오늘 우리 집에서 자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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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응...? 그래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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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당연하지-."

가자. 백현은 여기서 몇 걸음만 걸으면 집이 있기에 경수를 끌어안은 채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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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읏차-,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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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ㅇ, 응... 괜찮은 것 같은...."

쾅쾅!! 천둥소리가 들리자 경수는 소리를 지르고 더 심하게 몸을 떨었다. 백현은 그런 경수를 안아주고 토닥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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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괜찮아, 경수야... 내가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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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아흑...흑....백, 현...."

경수에게 안 좋은 기억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백현은 경수에게 바닥에 뒹굴어져 있던 담요를 경수에게 꼼꼼히 덮어주고 코코아를 타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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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자, 이거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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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흐윽....."

경수는 울던 것을 멈추고 코코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코코아를 받아 한 모금 마셨다. 뜨거운 코코아 음료가 경수를 안정시키게 해줬는지 경수는 금방 차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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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경수야, 무슨 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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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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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곤란하면 안 말해줘도 되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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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우리 아빠는 가난한 우리 집안때문에 매일 같이 엄마랑 나를 때리셨어."

경수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라는 백현에 곧바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백현은 바로 들려주는 경수에 잠시 당황했지만 이윽고 경수의 얘기에 경청해주었다.

우리 가족은 그런 아빠 때문에 매일 같이 고통에 시달려야만 했어.

도경수 엄마

"아윽!! ㅈ, 제발 이러지 마요... 응....?"

도경수 아빠

"하아하아.... 그러면... 돈을... 갖고 오라고...!"

난 어린 나이에 처음으로 방문 밖에서 엄마가 아빠한테 맞고 계시는 걸 봤어.

도경수 엄마

경수야, 가서 책 보고 있어...

나는 엄마가 말한 대로 책을 보려고 했어. 그래서 불안할 때는 책을 항상 봤던 것 같아.

그리고, 엄청난 사건이 터지지.

그때는 이 날처럼 비도 억수처럼 내리고, 천둥도 많이 쳤어.

도경수 엄마

"제발... 경수 아빠... 이건 아니야...."

도경수 아빠

"돈 없는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게 나아...."

도경수 엄마

"경수 아빠...."

도경수 아빠

"....ㅎ, 잘 있어라."

그렇게 아빠는 극단적인 방법을 엄마와 내 눈앞에서 택했고, 엄마는 그렇게 아빠곁에서 울다가 같이 가셨어.

도경수 엄마

"윽... 경수야...."

도경수 엄마

"엄마 없어도 울지 말고... 잘 크렴....."

사랑한다... 우리 아들.... 이렇게 말했던 엄마가 아직도 생각나...ㅎ. 나도 그때 같이 죽으려고 했는데 형이 그때 마침 와서 날 말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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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아, 미안... 괜히 꺼냈다,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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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

미안하긴 무슨. 백현은 경수의 말이 끝나자마자 경수를 안아주었다. 그리고 안아준 채로 가만히 있었다. 경수는 그런 백현의 어깨를 끌어안았다.

한참이나 거실에 서로를 끌어안고 가만히 있던 둘 중에서 백현이 먼저 경수의 몸을 놓아주었다.

아직도 비가 그치지 않고 계속 세차게 오자 백현은 도저히 안되겠는지 경수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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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비도 너무 세게 오니까 오늘은 우리 집에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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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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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아... 맞다, 방이 없네...."

백현은 경수가 있을 만한 방이 없어 난감해하다가 경수를 힐끔 쳐다보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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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그... 내 방에서 같이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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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너가 침대에서 자. 내가 바닥에서 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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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아냐, 내가 바닥에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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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너가 그냥 침대에 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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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아니, 난 진짜 괜찮....!"

쾅쾅쾅!! 천둥이 또 다시 치자 경수는 눈을 크게 뜨고 벌벌 떨었다. 백현은 한숨을 쉬고 침대에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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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같이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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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응...?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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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

경수는 백현이 잤나 확인하고 시간을 확인했다.

오전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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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1시네...."

경수는 백현이 깰세라 작게 중얼거리고 백현의 책상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어딨지... 무언가를 찾고 있는 듯한 경수는 백현의 책상을 살펴보다가 꽁꽁 숨겨져 있는 검은색 노트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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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찾았다."

키스노트. 달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키스노트를 찾은 경수는 슬며시 웃어보이곤 백현을 뒤를 돌아 바라보았다. 곤히 자고 있는 백현은 경수가 키스노트를 찾았다는 것은 전혀 모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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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

경수는 이내 거실에 있는 제 가방에다가 키스노트를 슬며시 놓고 바로 방으로 후다닥 달려와서 백현의 옆자리에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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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백현아,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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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우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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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어, 경수 너 일찍 일어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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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응, 아침 해놨어. 같이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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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아침....?"

백현은 까치집이 된 머리를 경수 앞에서 정리할 생각도 못하고 거실로 나갔다. 경수는 아직 백현이 키스노트의 행방을 몰라서 안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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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우와, 오랜만에 아침밥 먹어본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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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

"아침밥 안 먹고 다녔구나..."

아침밥 먹고 다녀야지, 그래야 힘이 나고... 경수의 재잘대는 목소리를 들으며 백현은 밥을 먹었다. 백현은 밥을 다 먹어갈 때 쯤 숟가락을 놓고 경수를 바라보았다.

경수의 긴 속눈썹이 아래로 쳐져서 그림자가 생기고, 오동통한 입술이 밥을 씹어 움직이는 것이 꽤 귀여웠다. 백현은 그렇게 생각하다가 정신차려라, 면서 자신의 볼을 살짝 때렸다. 경수는 그런 백현을 잠시 보다가 다시 밥그릇으로 시선을 돌렸다.

경수의 눈에는 그저 빨게진 백현의 귀밖에 안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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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토깽)

안녕하세요ㅠㅜ 정말 늦게 돌아온 토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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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토깽)

정말 오늘은... 분량 조절 실ㅍ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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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토깽)

글자수가 내용만 보면 3411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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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토깽)

저번에는 완전 분량 적었는데 이번에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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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토깽)

아무튼 저는 더 좋은 소재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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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토깽)

바이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