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선생님과 하룻밤
01. 아 귀여워


*아침부터 교실은 바삐 돌아가고 있었다.

물론 그건 내 알바는 아니었지만.

전보다 꽤 소란 스럽길래

애들이랑 같이 떠들고 있던 박우진한테 슬쩍 물어보았다.

전웅
왜왜, 무슨 일이냐 아침부터..?


박우진
우리 우야노..;;


박우진
담탱이 사고났댄다 야.

전웅
사고? 무슨 사고


박우진
교통사고라 캤던가 암튼 많이 다쳤나본데....

여름 냄새 폴폴 풍기던 날

갑작스럽게 담임선생님의 부상소식이 들려왔다.

당분간 학교에 나오지 못할거란 학년부장쌤의 말이었다.

그렇다면 새로오실 선생님이 따로 있을 터.

마침 궁금했던 참에 누군가 질문을 툭 던졌다.

학생
그러면 저희 담임쌤 새로 오시나요..?

그때 앞문이 드르륵 하고 열리면서

경쾌한 구두소리를 내며 훤칠한 남성이 들어왔다.

나이가 그리 많아 보이진 않았고 기껏해야 20대 후반정도 될 얼굴이었다.

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여 인사를 하고 이내 입을 뗐다.

“안녕하세요, 부득이한 사고지만 그래도 남은 고2 생활을 같이 보내게 될 김동현 입니다.”

주변에선 박수갈채가 쏟아져 나왔다.

왜인지 나름 이유는 알것같았다.

연예인 뺨칠 정도로 잘생겼기 때문이란걸.

여학생들은 얼굴에 미소를 하나둘 씩 띄우고 환호를 덤으로 보냈다.

김동현이란 사람은 출석부를 훑으며 번호순대로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김동현
26번, 전웅?

“네.” 하고 답을 한 그 순간 그와 눈이 마주쳤다.

황급히 눈을 돌리며 잘못 본 척을 했지만

다음 번호를 부를때 공기 가득 섞인 웃음소리가 너무나 귀에 맴돌았다.

끝 번호 학생까지 모두 호명한 뒤에서야

얼굴이 화끈해졌던 조례가 끝났다.

쉬는시간, 아이들은 바뀐 담임쌤의 후폭풍으로 무지 시끄러웠다.

여학생
야 씨 봤냐? 담임 개존잘....

“야 저게 뭐가 잘생겼냐?”


백민지
우리 웅이가 더 잘생겼지 그치??

전웅
?

박우진과 한껏 때리며 놀고 있던 참에 들리는 내 이름에 교실이 싹 조용해졌다.

여학생
아...;; 그런가ㅎ


백민지
웅아, 오늘 뭐해?

누구지 얘.

처음보는 애가 갑자기 내 팔을 잡으며 오늘 뭐하냐 물었다.

한껏 당황하여 일부로 박우진 교복 셔츠를 잡아당겼다.

도와달라는 텔레파시였다.

내가 반응이 없자 그 애가 다시 말했다.


백민지
난 백민지. 네 여친

전웅
ㅁ..뭐?


백민지
씁! 사람말은 끝까지 들어야지


백민지
네 여친 “될” 사람!

원래 고백이 이렇게 하는 거였던가.

아 몰라, 연애를 해본적이 있어야지.

집안 때문에 연애는 무슨 공부만 하느라 그쪽에 대해선 아무것도 몰랐다.


백민지
아 뭐야, 되게 시시하네.


백민지
왜 반응이 없어 너

갑자기 내 가슴팍을 콕 하고 찔렀다.

화들짝 놀라 찔린 곳을 움켜쥐었다.


백민지
귀엽네, 누나 간다 햄스터~

햄스터..? 나?

갑자기 박우진이랑 눈이 마주쳤다.

걔는 뭐가 그리 웃긴지 내 얼굴을 보고 덧니를 보이며 히죽 웃고있었다.


박우진
ㅎ..햄스터...ㅋㅋㅋㅋㅋ

괜히 괘씸해 옆구리를 푹 하고 찔렀다


박우진
아!

너무 세게 찔렀나..?

전웅
아 미안 아팠냐?


박우진
아팠으면 뭐, 맞아줄꺼가?

전웅
아니.


박우진
뭐고...

학생
야 웅아, 쌤이 너 부르신다.

나를 왜..? 굳이....? 하는 표정으로 걜 바라봤다

학생
몰라, 쌤이 데리고 오란 말 밖에 안했어. 나한테 묻지마

전웅
....

-학습부장을 통해서 불렀는지가 언젠데 아직까지 오지 않는 거지

혹시 아직도 교무실 위치를 모르는건 아닐까나

나가서 데리러 갈까 고민을 하던 사이 바라만 보고있던 문이 드르륵 하고 열렸다.

하얀 모찌같이 생긴 애가 죽상을 하고 쪼르르 들어왔다.

나도 모르게 귀여워서 코웃음을 쳤다.


전웅
저.. 부르셨어요...?

목소리도 얼굴에 맞게 귀여웠다

무슨 이런 애가 다 있지


전웅
쌤..?

김동현
귀엽네.


전웅
!

깜짝 놀라는 모습도 햄스터같이 생겨가지고..

김동현
아 맞아, 부른건

김동현
이거 때문에.

책상위에 있던 자료들을 모아서 웅한테 줬다.

김동현
그리구, 이따 도서부 모임있는거 알죠?


전웅
네?

김동현
원래 담임선생님께서 도서부 담당이셔서.. 그거까지 같이 맡게됬어..


전웅
아... 넵.


김동현
그래, 이따 봐요 웅아

말이 끝나자 또 쪼르르 문 앞으로 달려가서 살포시 문을 닫고 가는 웅이 너무 귀여웠다.

김동현
하씨.. 귀엽네 진짜.

*벌써 5교시나 시간이 지났다.

배도 부르고 창문으론 햇살이 들어와 온몸이 나른했다

책상에 쭈욱 엎드려 잠시 눈을 감고 솔솔 불어오는 바람을 느꼈다.

.

..

...

갑자기 훅하고 눈이 떠졌다

전웅
우웅....

쭉 하고 기지개를 피었다.

역시 교실엔 아무도 없었다.

또 나혼자 잠든거겠지...

항상 교실에 혼자 남겨졌을때면 체육수업이더라.

아무도 없는 김에 얼른 교복을 벗고 빠르게 체육복으로 갈아입었다.

다 갈아입고 뒤를 돌아봤을 때


“왜 교실에서 옷 갈아입어요?”


뇽뇽
안녕하세뇽 작가임당


뇽뇽
왠지 오늘 글.. 이리갔다 저리갔다 갈피를 못잡네여..


뇽뇽
그래두.. 많이 봐주실꺼죠오..??


뇽뇽
미리 말해두는데 ‘백민지’는 악역아니에영!!


뇽뇽
웅은 18년동안 모솔이었구... 동은 뭐 많이 만나봤겠죠?


뇽뇽
아 그리구 마지막 장면은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넣었어요...


뇽뇽
웅 옷 갈아입을 때 뒤에서 지그시 바라보는 동..


뇽뇽
흐허헣 발그레 해지네요..


뇽뇽
뒤로 갈 수록 아마 수위가 높아질 수도 있어욤..


뇽뇽
작가가 그럴땐 미리 공지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순결을 위하여...


뇽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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뇽뇽
사담이 너무 길어졌네융..


뇽뇽
저는 이만 총총가보겠읍니댜🤔


뇽뇽
다들 2화때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