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라드앤블랙

1화

비가 많이 내리던 그 날 나는 썸을 탄다고 생각하는 선배에게 고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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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저.. 저기 정국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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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응? 왜 불러 지훈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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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그.. 선배! 좋아ㅎ..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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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어.. 잠깐만 지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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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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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나 사실 여친 있는데 몰랐구나? ㅎㅎ

선배는 여친이 있다며 내 고백을 거절했다.

하지만 나는 믿을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선배는 언제나 나한테만 웃어주고 스킨쉽도 많이 해주고 항상 다정하게 대해주고

내가 기분 안좋을 땐 언제나 맛있는 젤리와 애교로 기분을 풀어주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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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아.. 선배 거ㅈ..

선배 휴대폰에서 전화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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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응~ 혜원아♡

선배의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전화가 온듯하다.

뒷통수를 아주 세게 맞는 기분이었다.

눈물이 차올라 흐를 것만 같았지만 꾸욱 참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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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아.. 여친이 있..는줄은.. 몰랐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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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전 그럼 가볼게요..

뒤를 돌아선 그 순간 눈물이 흘렀다.

쌍방일줄만 알았던 사랑이 나 혼자만 설레고 기대되고 보고싶고 좋아했고 그런 사랑이라니 너무 부끄럽고 내 자신이 한심했다.

또 한편으론 선배가 너무 원망스러웠다.

계속 울면서 걷다보니 어느새 집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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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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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

형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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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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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

형 울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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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아니야

재빨리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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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하.. 전정국 시발.. 존나 미워어... 흑..

나는 자꾸 선배 생각이 나서 울었다.

아무래도 내가 선배를 많이 좋아했나보다.

그렇게 나는 울다지쳐 잠에 들었다.

아침이 된 듯하다. 시끄러운 소리에 눈을 떠 주방으로 갔다.

엄마

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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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네.. 근데 제 밥은요?

엄마

아 미안 아까 찬이 배고프다해서 찬이 먼저 밥 줬네

엄마

찬이 밥 먹이는 김에 먼저 일어난 아빠랑 내 밥도 차리고, 그러게 일찍 일어나지 그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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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아.. 괜찮아요.

익숙한 일이기 때문에 지금은 딱히 아무렇지 않았다.

나는 내 밥그릇에 밥을 퍼서 식탁에 앉아 밥을 먹었다.

엄마

지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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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네?

엄마

지금 너가 집어 먹고있는 동그랑땡 이제 먹지마

엄마

찬이 그 동그랑땡 많이 못먹었어 너가 형이니까 동생에게 양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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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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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

음.. 엄마

엄마

응~ 우리 아들 많이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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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잘 먹었습니다.

나는 얼른 자리를 떠 방으로 들어갔다.

나는 늘 그렇듯 침대에 누어 폰을 했다.

( - 이 기호는 카톡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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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 아.. 나 기분 존나 ㅈ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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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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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 뭔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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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 ㅠㅠ 나.. 정국 선배한테 까였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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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 시발ㅠㅠ 그리고 지 여친 있었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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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 헐 그 선배 미친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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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 존나 너한테 사귀는 듯이 행동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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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 그니까 난 둘이 당연히 썸인줄 알고 잘 될줄 알았는데.. 그 선배 존나 대갈통 비었나? 어장남 새끼

친구들 덕분에 그래도 기분이 조금은 풀렸다.

그러던중 '그 녀석'을 만나게 되는 결정적인 일이 생겼다.

준휘, 석민이와 평소처럼 얘기 하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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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 니들 사신 큐피드라고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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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 그게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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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 아ㅋㅋ 근데 뭔가 오글거려ㅋㅋㅋ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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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 ㅈㄴ 웃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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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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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 암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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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 그 사신 큐피드에 소원을 말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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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 그 대신 대가로 아주 소중한걸 가져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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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 오 판타지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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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 어디 웹툰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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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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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 웹툰 아님 사신 큐피드가 사랑을 이뤄줬다는 썰도 굉장히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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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 ㅋㅋㅋㅋ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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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 그럼 그거 어떻게 불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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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 삭이 되는 밤 4시에 창문을 열고 호시님 호시님 제 사랑을 이루어주세요 4번 반복해서 말해 단, 정말 간절해야 나타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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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 어때 간단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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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휘

- 에이ㄲㅋㅋ 그래도 그런걸 누가 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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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 뭐.. 믿거나 말거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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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 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우연찮게도 오늘이 삭이다.

달이 보이지 않아 정말 어두운 날

뭐.. 나는 그런거 안믿는다 정말로 정말 안믿지만 재미로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그렇게 나는 새벽에 실행에 옮기기로 마음 먹었다.

04:00 AM

시간이 흘러 새벽 4시가 되었다.

나는 창문을 열고 열심히 '호시'를 불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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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호시님 호시님 제 사랑을 이루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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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호시님 호시님 제 사랑을 이루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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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호시님 호시님 제 사랑을 이루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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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호시님 호시님 제 사랑을 이루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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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 마냑 진짜 호시님이 계신다면 제발 도와주세요.. 저 너무 외롭고 힘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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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 저를 도와주신다면 제가 힘들더라도 뭐든지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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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 제발.. 제발 도와주세요.. '

나는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불러냈다.

하지만 몇분을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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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역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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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나도 참 바보다~ 이런거나 의지해서 잠도 안자다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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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애휴 지훈아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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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잠이나 자자...

나는 그렇게 헛수고를 했고 새벽 4시 20분에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