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장미[BL/찬백]
2.

핑쿠공뇽현이
2020.08.12조회수 99

찬열은 내게 매일 장미를 한송이씩 선물했다.

검고 아름다운 장미를

매일매일 하루도 빼놓지 않고 새 장미를 사다가 꽃병에 꽂아두었다.

아주 가끔 찬열이 출장을 갈때면, 퀵으로라도 장미를 사다가 선물했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검은장미를 선물하는 찬열에게 나는 물었다.

"왜 검정색 장미만 줘? 빨간색, 분홍색. 예쁜색들 많잖아."

그럼 그는 멋지게 웃으며 말했다.

"예쁘잖아. 다른장미들은 너무 식상하지 않아? 나한테 이 장미 말고 다른 장미는 모두 같을 뿐이야."

향기로운 장미의 향을 맡으며 그는 화병에 장미를 꽂아뒀다.

흑과 백으로 이루어진 모던심플한 집은 검은장미와 참 잘어울렸다.

"당신에게 이 장미가 좋다면, 나도 좋아. 검은 장미는 참 멋진것 같아."

다채로운 색을 포기하고, 두가지의 색으로만 살아도. 나는 괜찮다.

박찬열을 사랑하니까.

"사랑해 백현아. 정말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