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배어난 Bluemarine
# 8월 3일 목요일 | 날씨 에어컨 없이 시원해(2)



...


최연준
...와


최연준
야, 너 지금까지 반말..


최연준
허..?

연준은 충격을 받은 듯 입이 한껏 열려서는 해린을 바라보았다.



최연준
오빠였어


최연준
내가..


최연준
하..;


서해린
...엄연히 따지면 동갑이거든.


최연준
뭐?


서해린
...출생신고를 1년 늦게 해서


서해린
××년생인거야, 원래 너랑 동갑이라고.


최연준
..아?


최수빈
그게 가능해?


차수현
응, 해린이는 특이 케이스거든


차수현
해린인 태어났을때 거의 숨이 붙어있는게 신기할정도 였어서 해린이 아버님이 출생신고를 바로 안 하셨어


차수현
경과를 보고 해린이가 건강을 되 찾았고 1년이 지나서야 출생신고를 할 수 있었지


최연준
아..


서해린
..그니까 오빠 아니라고, 너.


최연준
..


최연준
..그래도 법적으론 오빠인데


최연준
오빠라 불러야지.


최연준
이 나이서열이 엄격한 대한민국에서. 어.!


서해린
...뭐래;


최수빈
...똥군기 잡는다, 또


최연준
ㅋㅋㅋㅋ장난장난


최연준
오빠라 부르는게 더 이상해


최연준
쟤가 오빠라 하면 온몸에 소름이 돋을것 같다고..;ㅋㅋ


서해린
...--


서해린
안 그래도 오빠라고 부를 일 없거든?


최연준
허, 그렇게 말하니까


최연준
괜히 듣고 싶어지네.


최연준
자, 오빠 해봐


최연준
연준 오빠~


서해린
...뭐래, 병신


최수빈
ㅋㅋㅋㅋㅋㅋㅌ


최수빈
까였네, 연준 오빠


최연준
...허-






최연준
vip 병동은 밥도 맛있네? (우걱걱)


서해린
...왜 밥을 여기서 먹냐


최연준
ㅎㅎ


최연준
혼자 먹음 외롭잖아~


서해린
...딱히


최연준
아니 너 말고


최연준
내가^^


서해린
...(빠직)


서해린
그래..


최연준
ㅋㅋㅋㅋ



최수빈
근데, 넌 여기 얼마나 있었어? (해린에게)


서해린
12년 됐을 걸..


서해린
7살때부터 입원하고 퇴원하고를 반복했으니까


최수빈
그럼 학교도 제대로 못 다녔겠네


서해린
...응


서해린
중학교도 2학년채 못 다니다가


서해린
나왔지


서해린
그리고..


서해린
고등학교는 꿈도 못 꿨지


최연준
...

연준)) 난 틈만 나면 자퇴할 생각만 하는데

연준)) 조금 반성 되네···



최수빈
아쉽겠다, 학교 생활


서해린
응, 아쉽긴 해


서해린
...그래서 그런데


서해린
학교 가면 뭐해, 너희는


최연준
우리?






최연준
으응~, 매점 빵-

등장인물
최연준 저 샊기 또라이;;

등장인물
누가 바이크 타고 담을 넘을 줄 알았냐;;


최연준
ㅋㅋㅋㅋㅋㅋㅋㅋ


최연준
왜, 하라며

등장인물
진짜 할 줄 몰랐지 새꺄ㅋㅋㅋ


최연준
으응, 내기는 내기임ㅋㅋㅋ


최연준
매점 쏴라, 반 전체

등장인물
아진짜;ㅋㅋㅋ오케.


최수빈
...미친놈들





"최연준!!!"

등장인물
이 새끼가 바이크로 담 뛰어넘어?



최연준
시발ㅋㅋㅋㅋ학주다


최연준
좆됐네ㅋㅋㅋㅋ

연준은 익숙하게 학주를 피해 복도를 가로질러 미친듯이 뛰었다.

다다다닥.-


등장인물
ㅋㅋㅋㅋ미친새끼

등장인물
최연준 또 학주쌤한테 걸림?

등장인물
개웃기네


최수빈
...


최수빈
...하

언제나 뒤처리를 수빈 몫····






서해린
진짜, 재밌게 산다..;


최연준
그치?ㅋㅋ


최수빈
...최연준, 그거 욕이야


최연준
응? (해맑)


서해린
...ㅋㅋㅋㅋ


최수빈
하이고,,저 대가리 꽃밭 새끼,,,



최연준
아, 오랜만에 바이크 땡기네


최수빈
뭐래, 올때도 타고 왔으면서


최연준
ㅋㅋㅋ


최연준
야, 너 바이크 타 볼래? (해린에게)


서해린
...바이크?


최연준
어ㅋㅋ


최연준
되게 재밌음, 시원하고


최연준
스트레스가 싹 내려가는 느낌이랄까


최연준
너도 좋아할 걸?


서해린
...나 운전할 줄 모르는데


최연준
몰라도 돼


최연준
내 뒤에 타면 되지


최연준
그래서 갈거?


서해린
...





아, 여깄다



최연준
우리 붕붕이.


최연준
어때, 이쁘지


서해린
...빨갛네


최연준
응ㅋㅋ


서해린
근데, 나 진짜 타도 돼?


서해린
2명이서 타면 위험 하지 않아..?


최연준
헬멧 두개 있음


최연준
괜찮아, 안전 운전 해줄게


서해린
...--


서해린
나 근데 슬비언니랑 수현쌤한테 걸리면 혼나는데


최연준
몰래 갔다오면 되지, 아무도 모르게ㅎ


서해린
...



덜컥.-



최연준
출발한다, 꽉 잡아


서해린
...으응

나는 연준의 허리를 꼬옥- 껴안았다.





부우웅-

하는 소리와 함께 시원한 바람이 내 귓가를 빠르게 쓰쳐 지나간다.



최연준
어때, 시원하지?


서해린
..으응!

바람 소리에 뭉개지는 연준의 목소리에 답하듯 크게 소리쳤다.



최연준
조금 있으면 한강 건너 갈거야!


최연준
눈에 잘 담아 둬!


서해린
..응!


서해린
...좋아!!

바이크가 처음이라 긴장했지만 그 마음도 어느새 누그러졌는지 나는 세찬 바람을 온 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최연준
...'피식'

연준은 텐션이 오른 나에게 맞춰 속도를 천천히 높였다.


서해린
으믑,

바람이 조금 더 거칠게 나를 쓰러넘긴다.

아까보다, 더 시원해진 공기에 기분이 이상했다.

무서울 것 같았는데, 생각 보다 나쁘지 않단 생각이 들었다.

바이크의 속력이 올라 갈 수 록

내 가슴도 함께 뛰기 시작했다.

이 고동 소리가 바이크 때문인지, 아니면 최연준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지금 이 순간이 벅차 오르게 가슴이 저릿하게 아프다.

그리고 그 저릿한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때마침, 한강을 건너기 시작했다.


어느덧, 하늘은 붉은 노을로 짙어지고 있었다.


노을 빛 하늘과 시원한 바람 때문인지 나는 그 분위기에 흠뻑 젖었다.


그리고 그 노을 아래, 나는 연준의 넓은 등이 보이기 시작했다.



서해린
...넓다 (중얼)


최연준
응?


최연준
뭐라고?

연준은 못 들었는지 해린에게 다시 되물었다



서해린
넓다고,


서해린
넓다고, 한강이···

해린은 그렇게 말 끝을 흐렸다



최연준
아-


최연준
그치



최연준
이 시간대가 가장 이뻐


최연준
딱 이쁘게 노을 지거든, 여기가


서해린
응, 예뻐···

나는 천천히 연준의 등에 기대어, 시끄러운 바이크 진동 소리와 시원한 바람에 집중하듯 두 눈을 꼬옥 감았다.




그렇게 우리는 이후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몇시간을 바이크를 타고 돌아왔다.

...


손팅부탁드립니다


손팅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