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선수 전정국
21화 불안하지?




최진욱
"난 이놈이랑 합의 절대로 안 해"


최진욱
"날 이 지경으로 팼으니까, 이 새× 그냥 깜빵에 쳐 넣어"


여주를 건드린 과장에 뚜껑이 제대로 열린 정국이가 과장을 엄청나게 팼다.

그 중간에 여주가 말리지 않았다면, 거의 반 죽일지도 몰랐다지.

경찰서까지 오고서는 합의를 안 한다고 쌩 ㅈㄹ중이신 과장이다.


"이 분 선수이신데, 그냥 잘 말해서 합의를 보시는 게..."


최진욱
"난 합의 안 한다니까"


최진욱
"이 놈이 선수건 일반인이든 내 알바 아니니까, 그냥 쳐 넣으라니까?"


경찰들까지 정국이의 편에 드는 게 마음에 들이 않았는지, 짜증 섞인 말투로 말하는 과장.



민여주
"ㅎ,하아... 잠시만요...!"

"누구시죠?"


민여주
"성희롱 피해자이자, 목격자인 민여주입니다"


전정국
"ㅇ,여주씨...!"


경찰서 끌려갈 때 정국이는 여주한테 간절히 부탁했다.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경찰서로 오지 말라고...

정국이는 여주한테까지 피해가 갈까 봐 걱정했었던 거다.


"그럼 두 분은 입을 닫으시고, 이분의 말을 들어보도록 하죠"


민여주
"이 분(과장)은 우리 병원의 과장님이십니다"


민여주
"평소에도 저한테 친한 척 하면서 다가 오셨는데, 오늘은 제 남자친구랑 (정국이를 보면서) 병원에서 저녁을 먹고 있었는데"


민여주
"방에 저를 따로 부르셨습니다"


최진욱
"민여주씨...!!"

"그 쪽은 입 닫으시고요"


최진욱
"하씨...!"

"계속해서 말하세요"


민여주
"그리고는 제 다리를 만지면서 성희롱을 했습니다"


민여주
"저는 이건 분명한 성희롱이라고 말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제 다리를 만졌습니다"


전정국
"이런 미친새×!"


과장이 여주의 다리를 만진 건 몰랐던 정국이가 욕을 하면서 의자에서 일어나 과장의 멱살을 잡았다.


"진정하고 자리에 앉으세요!"


전정국
"하... 씨..."


경찰의 말림에 정국이는 과장의 멱살을 세게 내리치고는 욕을 삼켰다.


"그럼 최진욱씨는 전정국씨와 민여주씨가 같이 밥을 먹고 있을 때, 방으로 불렀고 그리고는 성희롱을 했다"

"그걸 본 전정국씨는 화가 나서 최진욱씨를 쳤고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는 말씀이시죠?"


민여주
"네, 아주 정확합니다"


최진욱
"아니야, 이건 다 거짓말이라고...!!"

"최진욱씨! 조용히 하세요!"


민여주
"제 말이 거짓말 같으시다면 병원 안 CCTV를 확인해 주시길 바랍니다"


민여주
"특별히 과장실 안의 CCTV를 확인 부탁드려요"

"아무래도 그러는 게 확실할 것 같군요"


여주가 이렇게 확실한 방법으로 나오자 빠져나올 곳이 없어진 진욱이는 주머니를 만지작거린다.

그의 이상한 행동이 뭘 하려는지 알아챈 여주가 경찰한테 말을 꺼낸다.



민여주
"아...! 그리고 혹시나 전화 걸어서 삭제하게 할지도 모르니까, 전화기는 꼭 걷어주세요"


최진욱
당황-]

"최진욱씨, 전화기 이리 내놓으시죠"


최진욱
"ㅇ,아니. 전화기는 굳이 뺏을 필요는 없잖아"

"잔말 말고 이리 내놓으세요. 전정국씨도 내놓으시고요"


경찰을 말을 순순히 따라서 전화기를 내놓는 정국이다.




전정국
"전화기 뺏기면 손을 쓸 수 없어서 불안하지?"


화악-]


한손으로 진욱이의 멱살을 끌어 잡고 귀속말하는 정국이.


전정국
"잔머리 굴릴 생각 하지 말고 순순히 전화기 내놓지, 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