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선수 전정국
23화 그걸로 됐어요




전정국
"드디어 나 기억해줬네요" ((피식


민여주
"정국씨는 제가 누군지 알고 계셨어요...?"


전정국
"그럼요. 여주씨, 다시 만난 날 바로 알았죠"


전정국
"제가 그렇게 찾아 헤맸던 그 사람이 여주씨란 걸요"


처음 여주씨를 만난 날, 난 정말로 만싱창이 그 자체였기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내 일생에 처음으로 심장이 찢어질 듯한 아픔과 터질 듯한 설렘을 가져다 준 날이었지.

그런 터질 듯한 설렘을 내 생에 처음으로 나에게 가져와 준 사람이 바로 여주씨었다.

그 날 이름과 전화번호를 못 물어본 게 얼마나 후회가 되었는지, 여주씨는 모르겠지.



민여주
"절... 찾았어요?"


전정국
"여주씨는 제 은인이자, 제 심장을 빠르게 뛰게 해준 첫 사람이었으니까요"



민여주
휘둥그래-]



전정국
"전 여주씨를 만난 처음부터 반했어요"


막상 이렇게 내 마음을 고백해 버리니,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전정국
"아... 이거 꽤 부끄럽네요"


부끄러움에 고개를 푹 숙인 나.

그런 날 품에 안은 여주씨였다.



민여주
"정국씨..."


민여주
"사실 저도 정국씨 처음 봤을 때, 마음이 이상했었어요"


민여주
"죽고 싶다는 정국씨가 마음에 걸렸고"


민여주
"그래도 살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하게 느껴지는 정국씨가 두 눈이 항상 아른거렸어요"


민여주
"정국씨를 못 알아봐서 미안해요... 정말로"


난 두 팔로 여주씨를 끌어안고는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전정국
"절 몰라 봤다고 미안해하지 말아요"


전정국
"그때 제 꼴이랑 얼굴이 얼마나 망가져 있었는지는 저도 잘 알아요"


전정국
"전 여주씨가 절 기억 못 해줬다고 섭섭한 건 하나도 없어요"


전정국
"단지 그때 여주씨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못 물어본 저 자신이 미울 뿐이지"


전정국
"근데 이렇게 여주씨랑 다시 만났잖아요"



전정국
"전 그걸로 됐어요" ((싱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