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선수 전정국
24화 소개해 줄 사람



이제는 그냥 만나는 사이가 아닌 그 누구보다 서로에게 아주 특별한 사람이 된 여주와 정국이.

우동을 먹고 나온 이 둘은 가로등의 불이 밝혀주는 길을 나란히 걸어가고 있다.

제법 가을의 쌀쌀한 공기가 가득 느껴지는 가을밤.

여주는 손이 찬지 자꾸 손을 소매 안으로 넣었다 뺏기를 반복한다.

그런 여주의 행동을 알아챈 정국이가 망설이지 않고 여주의 손을 잡고는 자신의 주머니 속으로 넣는다.



민여주
휘둥그레-]


갑작스러운 스킨쉽에 두눈이 휘둥그레진 여주가 정국이를 향해 고개를 돌렸지.

발걸음을 멈춘 정국이가 여주의 앞에 우뚝이 선다.

방금 잡아서 자신의 주머니의 넣은 여주의 손을 빼고는 자신이 입은 코트 안으로 여주를 끌어안는다.


포옥-]



전정국
"추우면 말하지 그랬어요"


전정국
"언제든 이렇게 안아줄 텐데"


민여주
"ㅇ,어..."


전정국
"따뜻하죠?"


전정국
"아니, 여주씨가 제 품에 안겨 있어서 뜨거울지도 모르겠다 ㅎ"


민여주
"뜨,겁지는 않아요"


전정국
"그럼 잠시 이러고 있어요, 우리"


그 '잠시'라는 말은 '한참'이라는 말이 되었다.




며칠 뒤_



강태현
"진짜 그 오글거리는 말들을 제가 없는 곳에서 하면 안 돼요?"


전정국
"싫은데?"


여주와 한창 통화 중인 정국이, 그런 정국이의 손과 발이 다 오그라지는 말들을 바로 옆에서 듣는 태현이는 반 죽을 지경이다.



강태현
"하아...네네, 제가 솔로인 게 잘못이네요"


전정국
"근데 넌 요즘 왜 연애 안 하냐?"


강태현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는 거예요?" ((어이없는 눈빛


전정국
"무,뭐...! 내가 뭘 어쨌는데?"



강태현
"형이 맨날 죽일 듯이 훈련만 시키니까, 제가 언제 연애를 하냐고요" ((째릿


강태현
"게다가 형은 안 하고 나만 시키면서" ((째릿×2



전정국
"크..큼...! 잔말 말고 훈련 시작한다, 실시"


강태현
"아, 형...!!"


그렇게 또 죽을 듯이 훈련을 했다는 태현이...


..........


훈련을 마친 뒤, 여주를 만나러 병원으로 간 정국이.



전정국
"여주야, 태현이가 요즘 많이 외로운 것 같은데. 너한테 소개해 줄 만한 분 없어?"


이제는 편하게 말을 놓기로 한 여주와 정국이.



민여주
"어... 글쎄... 딱히... 없는 것 같은ㄷ..."


김혜윤
"할아버지, 불편한 곳은 없으시죠?"


김혜윤
"만약에 있으시면 바로 저한테 말씀드리셔야 해요. 알았죠?"


민여주
"있다. 한 명"


전정국
"그게 누군데? 좋은 분이시야?"


민여주
"어, 오빠도 아는 사람이야"


민여주
"혜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