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뚫고서 (자유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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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황태자에게 술을 잔뜩 먹여 취하게 만들고는

그날 밤, 드디어 그를 꼬시려한 그 순간

푹- (칼로 찌르는 소리)


루시엘 글리디아
!


정한 디르비엔
뭐야 이 여자는

니가 내 오랜 계획을 모두 망쳤다

황태자를 꼬셔 황태자비 자리 하나 차지해 보려했던 나의 오랜 계획을..!


루시엘 글리디아
뭐야 너..!!!


정한 디르비엔
좋은시간 방해 했다면 미안하네


정한 디르비엔
근데 이 놈은 꼭 내가 직접 숨통을 끊어버리고 싶었거든


정한 디르비엔
아, 증인도 없애는게 좋으려나

순식간에 정한의 목에 단검을 겨눈다


루시엘 글리디아
없애기엔 네가 먼저 사라질거 같은데?


정한 디르비엔
소문대로 무서운 아가씨군ㅎ


정한 디르비엔
너 얼굴보니 글리디아가문의 루시엘 공녀 맞지?


루시엘 글리디아
지금 당장 죽기 싫다면 네 정체도 밝혀


정한 디르비엔
난 디르비엔가의 정한


정한 디르비엔
우리 둘 다 이름 가문 다 깠으니


정한 디르비엔
오늘은 이만 물러나는걸로

휙- (순식간에 창문에 걸터앉음)


루시엘 글리디아
뭐?! 어디가!! 이리안와?!!


정한 디르비엔
맞다, 공녀님


정한 디르비엔
지금 도망안치면 너가 살인범으로 몰릴지도?


루시엘 글리디아
이..이 개새끼가!!!

(창문 너머로 사라짐)

이게 우리의 더러운 첫 만남이자

앞으로 일어날 거대한 복수의 시작이었다

그렇게 황태자였던 루스티오 황가의 첫째 황자는 죽었고

나는 다시 부모님께 미움받기 시작했다

짜악- (뺨때리는 소리)

글리디아 공작
아무쓸모도 없는 계집 같으니라고

글리디아 공작
그간 황태자와 가까이 지내는듯 하여 황태자비 자리라도 꿰어 올 줄 알았더니만

글리디아 공작
황태자가 개죽음을 맞이하는 것도 몰랐다니


루시엘 글리디아
… (개새끼)

쾅- (문 여는 소리)


조슈아 글리디아
그만하세요, 아버지

글리디아 공작
어디서 토를 달아!

글리디아 공작
아무리 너라도 자꾸 내 일에 관여하면 가만두지 않을 것 이다


조슈아 글리디아
황가의 아들은 셋이었습니다 그 중 첫째 황자였던 황태자가 죽었으니


조슈아 글리디아
이제 남은 두 명의 황자 중에 한 명이 황태자가 될 것 입니다


조슈아 글리디아
루시는 외모나 지식이나 어느하나 빠짐없이 출중하니 다음 황태자와 또 가까이 지내면 될 것 아닙니까?


조슈아 글리디아
그런데 아버지께서 그렇게 루시의 얼굴을 망치시면 우리 가문에서 또 언제 황족의 피를 볼 수 있겠습니까

글리디아 공작
…

글리디아 공작
오늘은 네 오라비 때문에 넘어가는줄 알아라

쾅- (문 닫는 소리)


조슈아 글리디아
루시 괜찮아?!


루시엘 글리디아
쓸데없이 나서지 말라고 했을텐데


조슈아 글리디아
루시..


루시엘 글리디아
아무것도 모르면서 나서지 말아줘


루시엘 글리디아
오라버니는 글리디아 가문을 이을 준비나 열심해 해봐


조슈아 글리디아
루시 난..


조슈아 글리디아
가문을 이어 글리디아의 공작이 되고싶지 않아


루시엘 글리디아
멍청하긴


루시엘 글리디아
오라버니는 눈 앞에 꿩이 있어도 잡을 능력이 못 되는구나


루시엘 글리디아
난 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ㅋ

또각 또각-

쾅- (문 닫는 소리)


조슈아 글리디아
하..


루시엘 글리디아
난 미움받지 않기 위해 황족의 피라도 이어보려고 이리 발버둥 치는데


루시엘 글리디아
좋은걸 손에 쥐어 줘도 잡질 못하는 오라버니라니


루시엘 글리디아
차라리 내가 소공작이 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루시엘 글리디아
진짜 머저리 같은 것





루시엘 글리디아
이번 붓기는 꽤 오래가겠군 (뺨을 만지며)

끼익- (창문 여는 소리)


루시엘 글리디아
너무 자주 찾아오지 말랬잖아


호시 트리엔
공녀님이 너무 보고싶어져서 그만ㅎ


루시엘 글리디아
무슨 일인데, 용건 없음 바로 가


호시 트리엔
뭐야, 볼이 부었어


호시 트리엔
또 공작한테 맞은거야?!


루시엘 글리디아
응 (뺨에 얼음주머니를 대며)


호시 트리엔
죽일까?


호시 트리엔
공녀님이 시켜만 준다면 언제든 죽여줄게

호시 트리엔, 얼마전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후작 작위를 이어받아 트리엔 후작이 되었다

나랑은 좀 많이 돈독한 소꿉친구 사이 정도


루시엘 글리디아
어서 돌아가지? 후작이 공녀방에 몰래 들어오는 그림 보기 좋지않아 (칼을 빼며)


호시 트리엔
워 워 진정해ㅋㅋ (뒷걸음질 치며)


루시엘 글리디아
가라고 (칼을 코 앞까지 들이밀며)


호시 트리엔
그럼 다음에봐? 공녀


그리고 시간이 지나

기다리고 기다렸던 새 황태자 즉위식이 왔다

역시나 황태자를 노리는 귀족 여식들은 한가득했다


루시엘 글리디아
뭐, 그래봤자 별볼일 없는년들 이지만

신하
카르넬 제국의 새 황태자, 에스디안 루스티오 전하 행차하십니다!

제국민들
와아아아아아!!!


루시엘 글리디아
결국 둘째 황자였던 에스디안이 황태자가 되었군

저벅-


호시 트리엔
어때? 꼬셔볼만 하겠어?


루시엘 글리디아
뭐야? 갑자기 불쑥 불쑥 나타나선


루시엘 글리디아
꼬실 자신이야 당연히있지요, 트리엔 후작님?


루시엘 글리디아
난 무슨일이 있어도 황태자비가 된다

여기서 보네?


정한 디르비엔
루시엘 공녀





로판 신작으로 인사드려요💓 아직 판타지는 시작도 안했다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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