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하는 중 {짧음 주의}

"이별하는 중" 제 3화

그리고 오늘,

오빠 오늘이 무슨날인지 알아?

우리..오늘 커플된지 5년째 되는날이야.

당연히 모르겠지.

커플이었던 우리의 시간은

이미 1년전에 멈춰버렸으니까.

이젠 다시 그 시간을 움직여 보려고 해

이대로 있기엔,

내가 너무 많이 지쳤거든ㅎ

오빠가 바람피는거 보는것도, 그리고 눈감아 주는것도

더 이상 못하겠더라.

정말 너무

힘들어.

그런데 헤어지자는 말 한마디 하는게

너무 힘들더라.

비쁜 우리 오빠 불러놓고 뭐하는 건지....

어의없다. 그렇지?

신여주

하아...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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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왜. 빨리말해 나 바빠.

오랜만에 만나는건데,

차가운 말투에 빨리 가고싶다는 말만 하는 오빠 모습에

넘 울컥해서 나도 모르게 막말을 해버렸어.

신여주

오랜만인데....차가운 말투에 빨리 하라고 재촉하기만 하고...ㅎ 나 보고싶지도 않았나 보네.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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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뭐?! 야 신여주 너 지금ㅁ....!

신여주

오빠, 오늘이 무슨날인줄 알아?! 오늘...우리 5주년이야. 몰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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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그..그건...

신여주

몰라겠지...딴 여자랑 바람피우느라 바쁠테니

아차 싶었어...

괜히 이야기 했다 싶었어...

그런데 한번 이야기하니까

멈출새도 없이 계속 나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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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바...바람?!!!

신여주

그래. 바람!!! 오빠 따른년이랑 키스하고 같이 단둘이 집에있고 데이트도 하고......나..다 봤어. 오빠 이젠 내가 질렸나봐. 차라리 헤어지자고 하지 왜 더 힘들게 만드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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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야...너!!

신여주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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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하아...

신여주

오빠...있잖아 나...너무 힘들었어. 지난 1년간 모른척 해주는거 너무 싫었다고.

다 이야기 하니까 속시원하더라.

그런데....눈물이 흐르는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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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하아..그래 나 바람펴. 너보다 이쁘고 스킨쉽 잘해주는애랑!!됬냐??? 그니까 이제 헤어져. 니가 힘들면 헤어지자고!!!

그렇게 오빤 그대로 나갈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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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아참....1년동안 모른척해주느라 힘들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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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미안했다.

그리고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나가는 오빠를 보고

후회했어.

말하지 말걸.

처음부터 모른척했던거 끝까지 모른척 할걸

하지만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없는걸

이미 우린 이별을 맞이했으니까.

정말 고마워 정말...진심으로

사랑했어

나같은애 좋아해줘서 고맙고 수고 많았어.

그러고 보니 오빠랑 나...뽀뽀 한번 못해봤네..오빠 되게 하고 싶어했는데....

미안해..나보다 더 좋고 잘해주는애 만나서 잘 살아.

근데 오빠 그거 알아?

아무리 주변을 둘러봐도

오빠만큼 완벽하고 멋있는 남자는 없더라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