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버니, 기다릴게요
#21 “약속”



중전이 죽었다.

사약을 들이키더니 연신 기침을 해댔고 그녀의 입에서는 붉은 파가 쏟아져 나왔다.

정말로 처참했다. 정말로 두려웠다.


김 여 주
중전..마마....!!

여주의 부름과 동시에 중전은 차디찬 바닥위로 쓰러졌고 숨을 거뒀다.


김 여 주
아아...


나인
흐읍... 중전마마!!

나인들과 상궁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궁 안에 퍼져나갔다.

여주 또한 그녀의 죽음에 눈물을 보이자 주상이 다가온다.


주상전하
빈, 왜 울고 그럽니까..? 저자는 역모를 꾀한 무지한 자입니다.


김 여 주
흐읍..흐흐흑, 아아 중전마마!!

주상의 말이 들리지가 않는지 계속해서 여주가 눈물을 흘리자

그대로 그녀에게 허리를 숙여 진한 키스를 해버리지.

그의 힘에 못 이겨 여주가 휘청할 때 쯤 그녀의 뒷목을 잡고는 놓아주지 않는다.


김 여 주
하아...하..

숨이 찬 여주는 주상의 가슴팍을 밀어버리지.


주상전하
오늘부로 중전은 죽었으니 새 중전으로 의빈 김여주를 올리겠다!!

갑작스러운 중전으로의 승급.


김 여 주
ㅈ,전하?!

주상은 여주의 손목을 잡아 끌고간다.


타닥타닥, 다급한 발소리와 함께 주상과 여주가 들어오지.


김 여 주
ㅈ,전하!!

그제서야 보이는 여주의 손목. 얼마나 세게 잡았으면 빨갛게 부었다.


주상전하
아.. 미안합니다, 중전ㅎ


주상전하
오늘부로 중전이 되었는데... 어떠신지요?


김 여 주
전 의빈입니다. 의빈도 반강제적으ㄹ..헙!

반강제적 이라는 말에 주상의 표정이 어두워지자 입을 막는 여주.


주상전하
반..강제적?


주상전하
그럼


주상전하
중전도 반강제적으로 하고 싶은건가..?


김 여 주
ㅇ,아니요..!


김 여 주
전 중전을 하지 않을겁니다.

주상을 죽이려다 자신의 눈 앞에서 처참히 죽음을 맞이한, 어제까지도 함께 이야기를 나눈 중전의 자리를

지금 가져가버리면 그건 그냥 쓰레기잖아.

오라비들과 어릴때부터 약속했는걸



어린 여주
오라버니!!


어린 여주
오라버니들은.. 어떤 어른이가 될거에요?


어린 태형
나는 힘이 아주아주 쎄서 사람들을 지켜줄거야!!


어린 석진
음... 나는 용기있는 사람이 되고싶어!


어린 남준
전... 책을 많이 읽어서 똑똑한 인재가 될거에요!!


어린 지민
나는 그냥... 재밌게 살구싶은데..


어린 여주
나는 어떤 사람이 되야할까요?

검지손가락을 관자놀이에 대며 고개를 갸우뚱 기울인다.


어린 호석
움.. 일단은! 행복해야돼!


어린 정국
맞아맞아... 그리구 정의로운 사람이 되거라.!


어린 윤기
무서워도 절대 비겁한 짓을 하면 안 돼!


어린 여주
우음.. 그럼 정의롭고 비겁한 짓을 안 하는 행복한 여주가 될게요!

다같이 외치지

“약속-!!”

[21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