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버니, 기다릴게요

#25 “고마워요 그리고 미안해요”

서당가는 길. 늦은 밤이라 그런지 짙은 어둠만이 깔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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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 주

제발... 제발 아무일도 없으셔야합니다..

정말 말 그대로 버선발로 달려가지.

여인이 거침없이 달리면 안된다는 유교적인 나라의 생각에도 불구하고 치마를 걷고 마구 달린다.

울퉁불퉁한 산길에 놓인 작은 돌맹이들.

발바닥에 피가 나기 시작하지만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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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 주

ㅇ,어디 계신겁니까아...

울먹이며 계속 달리지.

여주가 지나가 길마다 핏자국이 그녀의 자취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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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 주

하아...하.... 왜, 왜 안 보여... 오라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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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 국

으윽..

구석에서 들려오는 신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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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 주

오라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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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 주

괘,괜찮으셔요?

정국의 무릎에서는 피가 나고 여럿에게 맞은건지 얼굴은 퉁퉁 부었다.

머리는 잔뜩 헝클어져 정국임을 알기 힘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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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 주

아아... 일어날수있으셔요? 저 잡으셔요..

자신의 팔을 내어주는 여주

여주가 정국을 부축하며 천천히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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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 주

어찌 이리 되셨습니까..?

주상의 짓이겠지. 그렇지만 정국의 목소리가 듣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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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 국

모르겠구나.. 왠 군사들이 갑자기 나타나더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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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 주

별 다른 점은 없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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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 국

...

머뭇거리는 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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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 국

이게 다 널 위한 일이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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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 주

...미안해요.. 다 나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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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 국

아니다. 이게 왜 네 탓이냐..

정국은 여주의 양어깨를 잡고 눈높이를 맞추며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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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 주

미안해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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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 주

그냥 중전이 될까봐... 오라버니들 다치는거 더는 못 보겠어..

여주의 돌발발언에 정국은 눈을 동그랗게 뜨지.

여주의 표정은 비 맞은 강아지 같았고 도무지 안된다는 말이 나오지 않는 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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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 국

난.. 네 뜻을 존중하지만 다른 형님들과 얘길 해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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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 주

고마워요.. 그리고 미안해요..

돌아오지 않는 정국과 궁에 있어야할 여주의 신을 발견한 오라비들은 마당을 왔다갔다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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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 주

오라버니들..? 깨셨어요?

대문을 열고 들어오던 여주가 그들을 마주하자 놀란 듯 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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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태 형

무슨일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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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 국

ㅎ 전 괜찮습니다. 무엇보다 여주 발이..

그새 여주의 상처를 발견한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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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석 진

일단 들어가자꾸나. 고뿔이라도 걸리면 안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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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윤 기

어떻게 된 일이냐.

여주와 정국의 상처를 대충 치료하고 둥글게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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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 주

전하께서 또.. 절 중전에 올리기 위해 정국 오라버니에게 군사를 보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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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 석

왜 주상은 너에게 미련을 품는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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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남 준

설마... 아니겠지..

중얼거리는 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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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 국

남준 형님, 뭔가 알고 계신거지요?

눈치빠른 정국이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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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남 준

그게... 서책에서 보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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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남 준

주상의 여동생이 어릴적 누명을 쓰고 죽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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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남 준

그녀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 있었는데 여주와 똑 닮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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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남 준

아마 그것 때문에 여주를 놓지 못하는게 아닌가...

[25화 끝]

독자명 퉆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