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님, 이건 계약위반인데요ㅎ
33. 몰라몰라몰라



김수지
" 저기 ... 오... 빠?... "

오빠라는 말에 다소 놀란 태형이 상처를 살피던 손을 멈추고 수지를 뚫어져라 쳐다보기 시작했다.


김태형
" 걔네들이 머리쪽 때렸어? "

걱정하는 눈빛으로 진지하게 수지의 머리를 확인하는 태형을보니 자기 오빠가 맞는지 의심될 정도였다. 이렇게 다정하지도 않았었고 표현도 서툴렸었던 태형이였는데 말이다.

자기한텐 차갑고 표현도 잘 안했었는데... 주한이에겐 이토록 살가우니 섭섭한 마음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


김수지
" 그...그! 오늘 과외쌤 오시는 날 아니야? "


김태형
" 당분간은 오지 말라고했어. 연회 준비로 바쁠테니까 "


김태형
" 음... 이정도 상처면 드레스 내가 준비한걸로 못 입겠다. "


김태형
" 다른걸로 맞추러가자 "


김수지
" 직접... 골라준다고? "


김태형
" 문제있어? 항상 내가 골랐었잖아 "


김수지
" 수지한테는 안 골라 줬었잖아... "


김태형
" 걔는 이런 생활에 익숙하잖아, 혼자서 알아서 잘 하니까 "


김태형
" 학교생활이나 사회생활 할 땐 신경 안 쓰려고 "

순간 울컥해서 자리를 벅차고 일어날 뻔 했지만 겨우 울분을 삼켰다. 아직 미성년자고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한데

실망시키기 싫어서 열심히 공부하고, 일부러 밝은 척도 해봤다. 근데 이게 그 결과다. 학교에선 왕따고, 가출팸에서 안 좋은 일도 당했다.


김수지
" 그치... 근데 수지한테도 이렇게 해줘봐 "


김수지
" 혹시 알아... 더 좋아할지 ... "

'아니 더 좋아할거야' 뒷 말이 목에 걸려 차마 나오지 못했다. 나는 그냥 김수지로 남고 싶을 뿐이데 주변에선 내 앞에 꼭 수식어를 붙힐려고 한다.

나는 그냥 나인데

...

..

.

(주한이 쪽)


전정국
" 제가 바닥에서 잘테니까 침대에서 주무세요, 굳이 저희집 와서 잘려는 민.폐.씨 "

여주한
" 와... 너 진짜 차별 쩐다. 수지가 왔으면 더 있다 가라고 할거지? "


전정국
" 아뇨, 수지가 왔으면 집에 돌려보내야죠. 남자집에서 함부로 자는거 아니라고 하면서 "

여주한
" 나는? "


전정국
" 아, 그쪽이 여자셨구나 ^^ 최대한 빨리 저희 집에서 나가주실래요? "

여주한
" 헐... 인성보소... "

여주한
" 넌 버스를 타려했는데 교통카드 잔액이 모자를거야 "


전정국
" 저 현금내요 "

여주한
"..... 문 열때 새끼발가락에 부딪쳐버려라 "


전정국
" 저희 안전하라고 문 모서리에 보호대 껴놨어요 "

여주한
" 아이스크림 먹다가 아끼는 옷에 흘릴게 될거야 "


전정국
" 나이스, 세탁소에 맡겨야지 "

여주한
" 와... 너는 진짜... "


전정국
" 빨리자고 빨리 나가주세요. "

음.... 애네도 잘 지내고 있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