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님, 이건 계약위반인데요ㅎ

35. 디-3

아... 눈앞이 안개가 낀것 같이 뿌얗다. 저절로 찌푸려진 미간이 어지럽다는 걸 알려주었다.

눈을 뜨는 검은 천장이 회오리처럼 빨려들어가는 듯이 속이 울렁거렸다.

여주한

" 아... 여기 어디야... "

힘겹게 몸을 부축여 겨우겨우 일어나자 다소 낯선 풍경이 눈에 훤히 드러났다. 주변을 둘러보자 침대 한개만 당랑 설치해놓기엔 꽤 큰 방 안에 있었고 화장실도 딸려있었다.

무엇보다 은은한 향기에 향초가 코 끝을 멤돌았다. 한 번 숨을 크게 들이 마시는데 미미하게 약품 냄새가 섞여 복잡미묘한 향이 온 몸에 퍼졌다.

여주한

" 아... 어제... "

기억이라곤 골목을 지나가다가 뒤에서 누군가가 기절을 시키것 밖에는 없었다... 납치를 당했다쳐도 이런 좋은 방에 묵혀둘리가

더군다나 밧줄이나 묶음 장치도 없이 어제 입은 옷 그대로 보존된 상태다.

여주한

" 시발, 뭐야 진짜... "

일단 침대에서 내려와 문쪽으로 향했다.

덜컥- 손잡이를 아무리 돌리고 잡아당겨도 도무지 열리지 않는 문이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었다.

여주한

" 뭐야... 나 설마 진짜 납치당한거야?..."

다급하게 창문 밖을 살펴보자 대략 이 방은 3층 정도에 위치하는것 같았다. 뛰어내리면 팔, 다리만 부러질지, 아니면 그냥 죽을지 가늠하기 애매모호한 정도의 높이였다.

골똘히 생각해봐도 내가 무엇 때문에 이리 납치됐는지는 도무지 알 수 없는 일이였다. 일단 지금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문을 부숴버리는 수밖에..

쾅!- 쾅!

문을 어깨로 부술려했지만 내 힘으로는 무리다. 결국엔 거기 누구없냐고 소리를 지르며 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이내 밖에서 달그락 소리와 함께 문이 끼익하고 열렸다.

여주한

" 어... 그쪽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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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 오랜만이다 "

그 때 모임에서 봤던... 분...

여주한

" 아... 안녕하세요 ... "

김태형이 누군지 안 가르쳐줬는데... 뭐라고 불러야하지...

눈알만 이리저리 굴리며 시선처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나에게 앞에있던 남자가 실소를 터뜨리며 웃었다.

김남준 image

김남준

" 뭐야? 이젠 친오빠 취급도 안해주는거야? "

친... 오빠?... 친오빠면 수지 오빠?

여주한

" 아뇨... 너무 오랜만에 본 것 같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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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 그치, 너무 오랜만에 봤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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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 아... 아쉽다. 3일 뒤에 연회에서 보고싶진 않았는데 우리 수지가 나한테 안 오니까 이렇게 손수 데리고와줬잖아 "

이 분위기 뭐야... 오빠라기엔 약간의 위압감이 섞여있고... 모두 자신의 손 안이라고 말하는 듯한 저 말투... 친오빠 맞아?

아니, 애초에 친오빠가 동생을 납치하고 방치해두는게 미친거 아니냐고...

여주한

" 저 여기서 나가고 싶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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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 3일뒤에 연회 갔다와서 풀어줄게 "

여주한

" 네? 연회... 라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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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 아직 김태형이 말 안해줬어? 우리 연회 열리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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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 아버지도 오시고 말이야 "

연회... 그럼 날 납치해도 수지가 날 대신해서 갈거 아니야? 그럼 연회장에서 수지랑 이 사람이랑 만나게 될거고

내가 가짜라는게

들통나겠네?

...

..

.

걱정해주신 분들 전부 감사해요 :)

지금 문제는 애들이 다 틴투자까가 가해자로 알고있어요. 일진 무리가 애들이 틴투자까가 가해자라는 식으로 말하고 다녔더라고요

그리고 일진무리가 말할 때 항상 틴투자까가 가해자라는 식으로 말하니까 녹음을 해도 별 수가 없어요.

학폭을 열어도 저희가 너무 불리해요.

애들이 다 틴투자까를 가해자로 알고있으니...

그래도 잘 해결되겠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