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21 고등학교
14. 네가 하도 안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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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 진짜 어디지...

길을 잃어버렸다는 걸 자각한 순간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렇게 빙글빙글 도니 내가 어느 길로 왔는지까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그곳을 빠져나갈 방법을 생각하다가 어느새 내 옆에 있는 반을 발견했다.


김여주
아, 반!


김여주
우리 날아가자!

내 말에 반은 고개를 좌우로 도리질쳤다.


김여주
응?


김여주
안 돼?

안되냐는 나의 말에 반은 고개를 끄덕였다.


김여주
왜?

그러자 반은 몸으로 무언가를 막 표현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김여주
뭐라고...?

하나도 못알아듣겠다...

내 말에 반은 한숨을 푹 쉬더니(?)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러더니 바로 옆에있던 나무를 가리켰다.


김여주
나무?

그 다음에는 팔을 크게 벌렸다.


김여주
...많아?

그러자 반은 고개를 세차게 끄덕이고는 손으로 엑스표시를 만들었다.


김여주
나무가 많아서 안된다고?



김여주
아,


김여주
위험해?

그에 반은 고개를 끄덕였다.


김여주
그럼 어쩌지...

나는 한껏 울상을 지었다.



김여주
꺅!


그렇게 체념하고 있었을까.

갑자기 하늘에서 사람이 뚝 떨어졌다.


민윤기
괜찮아?


김여주
...윤기선배?


민윤기
놀랐지,


민윤기
미안.


민윤기
네가 하도 안 와서 찾으러 왔어.


김여주
제가 여기 있는지 어떻게 알았어요??


민윤기
원래 순간이동은 원하는 장소 뿐만 아니라 원하는 사람에게도 갈 수 있어.


김여주
헐, 대박!


김여주
그럼 이제 학교로 돌아갈 수 있는 거에요?

나는 웃으며 방방 뛰었다.


민윤기
그게...

그러자 윤기선배는 뒷목을 긁적이며 답했다.


민윤기
나도 나가는 길을 몰라.


김여주
...네?


민윤기
너는 여기 온지 얼마 안됐으니까,


민윤기
그냥 길을 잃은 거라고 생각해서 만나서 데리고 나오려고 했는데.


민윤기
뒷산에까지 들어왔을 줄 몰랐어.

나는 그 말에 울상을 지었다가 다시 활짝 웃으며 손뼉을 쳤다.


김여주
선배 순간이동 할 수 있잖아요!


민윤기
그게 마력소모가 심해서 두 번은 못해.


민윤기
더군다나 한 번에 두 명은 더.


김여주
아...


김여주
그럼 저희 어떻게 해요...?

나는 축 처진 눈으로 윤기선배를 바라봤다.


민윤기
음...


민윤기
...다른 애들이 오기를 기다려야겠지?


아.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