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새멤버

방탄 새 멤버 - 32 + 또 한번의 공지(죄송합니다)

시간이 흘러 데뷔가 다가오고 있었다. 즉 지금은 6월 3일. 앞으로 10일이 남은 것이다.

그동안 멤버들은 거의 연습실에서 살다시피했고, 여주와 수지가 싸운 후로 일주일에 한번 문자가 올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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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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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우후!"

연습실 문을 벅차고 들어오는 정국과 태형은 씻었는지 머리가 젖어있었고 그 모습은 마치.. 금방이라도 덮쳐버릴 수 있을 것만 같이 섹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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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어..? 뭐야 멤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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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그러게?"

멤버들이 없어 당황해하고 있을 때 또 한 번 연습실 문이 열렸고 정국과 태형은 연습실 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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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뭘 봐!"

지민이 들어오고 연습실 안에는 3명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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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에..?"

멤버들이 없어 당황하는 것은 지민이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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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너는 멤버들이 어디 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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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몰라~!"

태형이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대답해버리는 지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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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야 너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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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뭐 왜 뭐!! 어쩔 건데!!"

울컥한 태형이 소리를 지르자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지민.. 그리고 이 둘을 한심하게 쳐다보는 정국이었다.

한편 휴게실에 있는 여주를 제외한 다른 멤버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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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석

"아.. 시원해.."

호석이 에어컨이 틀어져있음에도 불구하고 선풍기 앞에서 바람을 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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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준

"너 그러다 감기 걸린다? 좀 있으면 데뷔야. 몸 생각해."

남준이는 의자에서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것만 같이 앉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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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석

"아.. 내 생각 해주는 건 고마운데.. 그래도 나는 선풍기가 필요해.."

호석이의 목소리는 노곤노곤하게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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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

"근데.. 어차피 연습실로 돌아갈 거면.. 연습실에 있는 게 더 좋은 거 아니야?"

안마의자에 앉아 안마를 받으며 말하는 윤기에 쇼파에 누워있는 석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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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연습실은 땀 냄새나잖아.. 여기가 냄새도 안 나고 시원하고.. 천국이 따로 없어.."

라고 말했다. 그에 윤기와 호석, 남준은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알코올 냄새가 진동하는 이곳은 병실이다. 이 병실에는 산소호흡기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쌕쌕 숨을 쉬는 한 사람과 그걸 지켜보는 두 명이 있었다.

아저씨

"오랜만이네?"

어떤 아저씨가 한 여자에게 말을 걸면 그 여자는..

이여주

"네ㅎ 예린이한테 좋은 소식을 전해주고 싶어서요ㅎㅎ"

누워있는 예린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이여주

"아무튼.. 예린이가 다시 움직일 가능성은 없는 거예요?"

아저씨

"그런 것 같구나.."

아저씨의 말에 고개 글 끄덕이는 여주였다.

아저씨

"그럼 나는 나가 볼 테니 그동안 못 했던 말하고 있어."

아저씨는 의자에서 일어나 병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고 여주는 의자를 예린이 쪽으로 바짝 당겨 앉았다.

이여주

"잘 있었어..? 그동안 많이 못 와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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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린

"..."

여주의 말에 아무런 대답도 없는 예린..

이여주

"나.. 좀 있으면 데뷔해.. 너가 원하던 아이돌로..."

여주는 싱긋 웃었음에도 쓸쓸해 보였다.

이여주

"그리고.. 너 이렇게 만든 사람들 찾았어.. 배수지랑 김유정이래.. 배수지는 감방 갔어.. 같은 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여서 어떤 일이 좀 있었거든.."

여주는 하나씩 하나씩 자신이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예린이는 무표정이었는데도 마치.. 오랜만에 친구 이야기를 들어서 기쁘다는 듯 웃고 있는 것만 같았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아저씨가 병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이여주

"아.. 벌써 시간이.."

여주는 시계를 힐끗 보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여주

"저 이만 가볼게요.. 친구들한테 4시간 정도 나갔다가 온다고 했거든요."

아저씨

"그래.. 조심히 들어가라~"

이여주

"네.. 나 이만 가볼게..ㅎ"

여주는 마지막으로 예린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가기 싫다는 듯.. 더 옆에 있고 싶다는 듯 천천히 병실 문쪽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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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린

"..."

여주가 병실을 나가는 걸 아는지 또다시 무표정인 예린이 슬픈 표정을 짓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연습실에 도착하면 연습실 안에는 태형과 지민, 정국밖에 없었다.

이여주

"뭐야? 다른 멤버들 어디 갔어?"

여주의 말에 핸드폰 게임을 하고 있던 태형, 지민, 정국이 깜짝 놀라며 여주를 쳐다봤다.

이여주

"다른 멤버들 어디 갔냐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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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우리도 몰라.. 씻고 왔더니 아무도 없었어.."

태형이의 말에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빠르게 위아래로 흔드는 정국이었다. 그럼 자연스럽게 여주의 시선은 지민에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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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나는 편의점 갔다 왔는데 태형하고 정국이 밖에 없었어.."

이여주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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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근데.. 너 어디 갔다 왔어."

날카로운 정국이의 질문에 여주는 볼 사람이 있어서 멤버들한테 허락받고 왔다고 말할 뿐이었다.

....

10:37 PM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는 멤버들에 포기한 듯 연습실에 누워 핸드폰을 하거나 책을 읽는 그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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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아아악! 또 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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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역시!"

게임에서 진 지민이는 소리를 지르며 연습실 바닥을 굴러다니고 있다.

태형과 정국은 그런 지민이를 약 올리기라도 하는 듯 하이파이브를 했고 그런 그들을 무시하고 책을 읽는 여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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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연습실.. 가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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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

"빨리 가자.. 뭐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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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준

"가야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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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석

"왜 안 일어나.."

쇼파에 누워있는 석진, 호석 의자 여러 개를 붙여 누워있는 남준, 여전히 안마의자에게 안마를 받고 있는 윤기는 말로만 가자고 할 뿐 아무도 일어날 생각이 없는 듯 보였다.

어제 왜 그런 말을 했는지.. 허허.. 순간 울컥했버려서..

하지만 진심으로 했던 말이라는거..

소재도 떨어지고 공모전에 참가한다고 했던 '안심귀가 서비스'에 대해서도 내가 과연 부족한 실력과 튼튼한 뼈대 없이 잘 쓸 수 있을까라는 생각들도 있었고요.

즉 다시 말해서 공모전 삭제에 대한 생각 + 이 작품의 소재 떨어짐 + 단편집 소재 + 댓글 수를 보고 울컥 한 것 때문에 어제와 같은 글을 쓴 것 같네요.

솔직히 말하자면 공모전 글도 너무 많은 부족함을 느껴서 '안심귀가 서비스'에 올렸던 에피소드를 삭제하고 '죄송합니다'라는 글만 남겨두기로 결정했고요.

자세한 내용은 안심귀가 서비스에도 글을 올렸으니까..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이 작품도 안심귀가 서비싀와 같이 그냥 막..

'여우랑 여주랑 안 좋은 사이고 같은 학교를 다녔고', '멤버들은 여주를 싫어했다가 여우덕분에 친해지고..'라는 소재로 즉석해서 찾아 온 거고.. 여우 친구, 여주 친구가 생길 줄은 저도 몰랐어요.

와.. 근데.. 이렇게 말하고 나니까.. 진짜 한심하게 느껴지네요. 다른 작가님들은 이렇게 안 할 것 같은데.. 와우..

아무튼 또 한 번의 공지로 찾아온 것, 공모전을 삭제하고 실력이 될 때 쓰기로 한 것, 이 작품의 에피소드에 급전개가 많아질 수 있다는 것,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말하다 보니 길어졌네요.

다음화에서 봐요...!

아아 하나만 더 말할게요..! 단편집 소재 받으니까 '남주 + 원하시는 소재' ex) 남주 = 정국, 원하는 소재 = 맞바람?

이런 식으로 단편집 댓글에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원래는 이거 내가 생각해서 쓰는건데.. 그랬다간 1년에 하나 올릴까 말까 하는 상태...)

아무튼 진짜! 진짜 진짜로! 다음화에서 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