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 누나 남자친구가

38화 귀여운 연하남 VS 직진 연하남

박지민 image

박지민

"나랑 하고 싶어요?"

정여주 image

정여주

ㅇㅁㅇ

박지민 image

박지민

"푸흐... 무슨 생각을 하는 거예요"

박지민 image

박지민

"나랑 뽀뽀하고 싶으냐고요"

지민이의 말에 혼자서 오해를 한 여주의 얼굴이 새빨개 물들어진다.

정여주 image

정여주

"///////////"

박지민 image

박지민

"하, 진짜... 누나 너무 귀여운 거 아니냐고요" ((피식

새빨개진 여주의 얼굴을 본 지민이가 얼굴 가득 웃음꽃을 띄고는 여주한테 얼굴을 가까이 한 뒤 여주의 뺨에 살며시 입을 맞추었다.

정여주 image

정여주

"ㄱ,귀엽긴 누,누가 귀엽다구...!"

그 와중에 자신이 귀엽지 않다고 발끈하는 여주였다.

그런 모습이 지민이한테는 막상 귀여워 보였다.

밥을 다 먹고, 회사로 가려는 지민이의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하아... 진짜 나 하루종일 누나 못 봐서 보고 싶어서 죽을지도 모르는데, 꼭 회사에 가야 해요?"

정여주 image

정여주

"에헴...! 보고 싶다고 안 죽고, 네 회사인데 당연히 가야지"

박지민 image

박지민

"치... 너무 단호해"

정여주 image

정여주

"치는 뭐가 치야"

정여주 image

정여주

"징징거리지 말고, 내가 전화 할 테니까"

박지민 image

박지민

"누나. 그러지 말고, 미술 선생님 그만두고 우리 회사에서 제 비서 할래요?"

박지민 image

박지민

"아버지한테 한마디만 하면 된다고 하실텐ㄷ..."

정여주 image

정여주

"쉬잇...! 아버님께 한마디도 꺼내지 마"

정여주 image

정여주

"난 애들한테 미술 가르치는 게 제일 좋아"

박지민 image

박지민

삐쭉-]

입술을 오리 주둥이처럼 쭈욱 내밀은 지민이가 불평하면서 중얼거린다.

박지민 image

박지민

중얼중얼-]

정여주 image

정여주

"오늘 회사 일 잘하고, 알았지?"

여주는 지민이의 등을 떠밀어서 보냈다.

정여주 image

정여주

"에휴... 집에서 다 큰 남자아이 하나를 키우는 것 같아"

그렇게 여주도 일하려 가려고 준비를 하고 집에서 나온다.

..........

민윤기 image

민윤기

"쌤, 아무래도 안 되겠어요"

그림을 그리다가 뭐가 잘 안되는지 고민하는 학생에게 다가간 여주가 상냥한 목소리로 묻는다.

정여주 image

정여주

"뭐가 잘 안되니?"

민윤기 image

민윤기

"자신의 이상형을 그리라면서요"

정여주 image

정여주

"어, 그러라고 했지"

정여주 image

정여주

"근데 그게 왜?"

민윤기 image

민윤기

"선생님이 자꾸 움직이시면 어떻게 그려요"

정여주 image

정여주

"어...?"

민윤기 image

민윤기

"제 이상형이 선생님인데, 자꾸 움직이시면 제가 못 그리겠잖아요"

이 아이는 내가 가르치는 고등학생들 중에 가장 그림 실력이 뛰어난 학생이다.

가르치게 된 지는 거의 반년이 다 되어가는데... 윤기가 나를 이상형으로 생각하고 있을 줄은 정말로 몰랐다.

정여주 image

정여주

"하하하, 윤기야. 오늘 장난도 치고 기분 좋은 일이라도 있었나 봐?"

나는 일단 웃으면서 넘어가려고 했지만

민윤기 image

민윤기

"장난 아닌데, 장난처럼 들렸어요?"

민윤기 image

민윤기

"나 쌤 진짜로 좋아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