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 누나 남자친구가

43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저녁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오늘은 늦게까지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온 나.

애들 그림 하나하나씩 다 확인하면서 정리를 하니, 온몸 구석구석 다 쑤신다.

나도 이제 늙어가나 보다. 하긴 반오십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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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 25인 정여주 씨, 반오십

집에 와 보니, 지민이랑 오빠가 와 있었다.

지민이는 오늘 일찍 끝난다고 날 데리러 온다고 하는 걸 내가 오늘 집에 오빠 온다고 먼저 가 있으라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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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어...? 오빠는 언제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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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나는 온 지 얼마 안 됐어"

옷을 갈아입고서 소파에 앉아 있는 지민이의 옆에 앉은 나는 중요한 할 말이 뭔지 오빠한테서 물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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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오빠, 그래서 지민이랑 나한테 한다던 중요한 말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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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아, 그건 일단 밥부터 먹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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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네가 좋아하는 치킨 시켜 놓았어"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치킨까지 시킨 거지...?

오빠는 아주 중요한 말을 하기 전에 꼭 밥부터 먹고서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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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어... 치킨?"

내가 치킨에 환장하긴 하지만 요즘 다이어트 중인데, 망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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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왜? 너 치킨 좋아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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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아... 아무것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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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뭔가 뜸 들이는 것 같은데, 말 안 할 거야?"

눈썰미는 또 좋아서 난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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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누나 요즘 다이어트 한다고 샐러드랑 과일만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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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제가 고기 좀 먹여보려고 도전해 봤지만, 진짜로 넘어오지를 않아요"

하... 지금 둘이서 나 치킨 먹이려고 작전 짜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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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네 마음 이해한다, 지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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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얘가 좀 고집이 꽤 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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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어휴, 말을 마요"

허. 뭐야, 이 둘 언제 이렇게 친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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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괜찮아, 내가 먹으라고 하면 무조건 먹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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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그건 또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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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네가 치킨 안 먹으면, 지민이 이 집에서 쫓아낼 건데"

으응...?? 아니... 왜 내 일에 지민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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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그런 억지가 어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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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내 마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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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그러니까 먹고 지민이를 이 집에 남기던지, 안 먹고 지민이를 쫓겨나게 두던지. 알아서 해"

하... 진짜 이 오빠... 결코 나한테 꼭 치킨을 먹이겠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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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진짜...! 알았어, 먹을게. 먹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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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진짜 치사해서 못 봐주겠다"

비하인드_

여주가 집에 도착하기 30분 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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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지민아"

어느새 친해진 호석이랑 지민이가 얘기를 나누고 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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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네,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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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여주 요즘 잘 먹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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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 누나 요즘 다이어트 한다고 샐러드랑 과일만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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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제가 아무리 고기를 먹으라고 말해도 소용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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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내가 그럴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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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그래서 치킨 시켜 놓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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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치킨이요...? 누나 안 먹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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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아니야. 걔는 먹을 수밖에 없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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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치킨 안 먹으면, 너 쫓아낸다고 할거 거든"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라는 게 이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