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 누나 남자친구가

마지막화 누나 남자친구인데요?

새벽부터 운동하러 나온 내 눈에 띈 상점 간판 하나.

지민이를 만나게 해준 그 가게 이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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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마법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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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전에는 이 가게 여기 있지 않았는데..."

도대체 왜 이 가게는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건지.

그리고 어떻게 내가 그린 그림 속에서 지민이가 나온 건지.

이번에는 꼭 알아내야겠어.

내가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직원으로 보이는 한 사람이 나를 반겼다.

"어서 오세요. 매직샵에 방문하시는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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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네. 몇 개월 전에도 왔었어요"

"손님은 특별한 케이스이시네요. 대부분 한 번 이상은 방문하시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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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아... 그래요?"

"그럼 절 따라오세요"

이번에도 그 직원은 나를 안쪽으로 데리고 가서 앉혔다.

"자, 손을 이리 내주세요"

나는 손을 내주었다.

이 사람은 내 손을 잡고는 눈을 지그시 감았다.

"전에는 꿈의 이상형을 만나고 싶다는 소원을 이루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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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네. 근데 정말로 그 아이는 제가 그린 그림에서 나온 건가요?"

"그렇습니다"

그럼 진짜로 지민이는 내가 그린 이상형이었네...?

"당신은 그 아이와 이제 곧 부부의 연을 맺게 되겠군요"

"당신이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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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그게 뭔가요?"

"당신의 소원은 사람이기 때문에 그 소원은 6개월만 지속됩니다"

"당신에게는 이제 2주의 시간만이 남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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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그러면 지민이가 사라진다는 말씀이에요?"

"한 가지만 해내신다면 영영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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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제가 뭘 해야 하죠?"

"2주 안에 부부의 연을 맺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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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결혼을 하라는 말씀이세요?"

"결혼은 물론 혼인신고까지 하셔야 완료됩니다"

..........

집으로 향하는 나의 발걸음은 가볍지만은 않았다.

결혼을 서두르지 않으면 지민이를 영영 잃을 수도 있다는 말이지...

뚜르르르-]

달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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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 어, 여주야. 무슨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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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 오빠. 지민이랑 나 다음 달에 결혼하라고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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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 어. 근데 그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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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 우리 결혼 이번 주에 하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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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 이번 주는 너무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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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 오빠...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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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 뭐 때문에 이렇게 서두르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도 사정이 있을 테니까. 알았어, 그럼 오늘 당장 상견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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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 진짜 고마워, 오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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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 참... 낯간지럽게. 오빠도 사랑해

.........

띠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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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지민이는 아직 자고 있겠지?"

원래부터 잠이 많은 애라서 아직은 자고 있을 거다.

지민이 회사 가기 전에 아침 준비해야겠다.

겉옷을 벗은 나는 손을 씻고 주방으로 향했다.

부스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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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무,뭐야...?"

주방에서 나는 소리에 나는 긴 우산을 들고는 조심스럽게 주방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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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거기 누구야...?!"

뒤돌아 있는 남자의 허리에 우산을 대고는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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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누,누나... 저예요"

긴장된 목소리로 양손을 머리 위로 들고는 뒤를 돌아본 그 남자는 다름이 아니라 지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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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ㅈ,지민아...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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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주

"네가 일찍 일어난 적이 없어서 넌 줄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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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괜찮아요" ((싱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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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근데 아까 저한테 누구냐고 물어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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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저 누나 남자친구인데요?"

그렇게 우리는 2주 안에 결혼에 성공했고, 아주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꿈에서 그리던 이상형이 내 남자친구가 되고, 내 평생을 함께할 남편이 될 줄을 누가 알았겠어.

난데, 누나 남자친구가

-끝-

그동안 '난데, 누나 남자친구가' 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곧 있으면 연재를 시작 예정인 '차가운 너를 꼬시는 방법' 이라는 작 많은 사랑 부탁드릴게요.

제가 연재하는 다른 작들도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완결했다고 구취 노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