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버스 세계관/정국] 너에게 중독
내꺼야.


화장실에는 아무도 없고... 나는 정국이를 찾으러 떡볶이집 뒷쪽 골목에 갔다. 여긴 전철이 다니지않는 오래된 터널이 하나 있다.

그 터널은 비행청소년들이나 깡패들이 모여서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곳이었다. 특히 포크들이 자주 모이는 곳이다.

얼마전에는 이곳에서 한 케이크가 몇 몇 포크들에게 잡아먹혀서 살해당했다는 뉴스도 났었다...

설..마.....? 자.. 잠깐만...

설마 정국이가...?!


정국
흐으.... 싫어... 하지마아... 아.! 아파아... 흐윽....

허겁지겁 달려가보니 정국이는 포크들에게 둘러싸인채 괴롭힘 당하고 있었다.

다른 학교로 보이는 여자애들 3명이 정국이를 잡아먹으려 하고 있었다.

정국이는 눈물 범벅이 된채 제발 그만해달라고 외치며 발버둥 쳤다.

아.

억제고 뭐고 내 머릿속엔 분노와 흥분으로 가득차서 미칠것만 같았다.

여주
야 니네 뭐야.

김 양
뭐긴 뭐야, 간만의 먹잇감 발견했잖아. 이 케이크 존잘인데다 존나 달아.. 너, 포크지? 얘 넘보지 말고 걍 얌전히 지나가라.

(퍽)

여주
이름이.. 김 양? 참으로 엑스트라 티내는 이름이네...ㅎ

김 양
윽.. 뭐라고?!

여주
야, 암전히 지나가줘야하는건 너지. 얘 내껀데.

여주
이거 안보여? 키스마크.

여주
나 얘 평생 책임지기로 했거든.. 그니까 빨리 꺼져.

빨갛게 흉터가 진 목덜미를 보며 김 양과 그 친구들은 살짝 당황한 눈치였다.

김 양
버.. 벌써 결혼을 했.......

김 양
...을리가 없지. 거짓말하지마!!

여주
미자떼면 바로 얘랑 '혼인신고' 할거야. 무조건 얘는 내가 책임져. 알아들었으면 제발 꺼져줄래, 엑스트라 주제에 시간 너무 잡아먹고있는데....

김 양
다음에 만나면 진짜 가만안둔다. (후다닥)

정국
여주야... 흐읍... 정말.. 정말로 고마워....

여주
...가까이 오지마.

정국
..어..?

여주
미안, 내가 여태 말 안한게 있어. 나...

여주
포크야.

여주
미안해. 너 지켜주고싶었는데.. 지금은.... 가까이 오면 안돼. 다쳐. 얼른 나한테서 떨어져.

내가 이성을 잃기 전 마지막으로 들은 말은,

정국
나.. 난 상관없어.. 여주 네가 뭐든 상관없어. 나도, 너한테 꼭 하고 싶었던 말이 있어...


정국
좋아해, 이여주. 나... 너에겐 잡아먹혀도 좋아.

그리고 그말을 마지막으로 전정국이 내게 입을 맞춰왔다.

또르르-


정국이의 눈물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