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라고 불러주세요,황녀님
특별편<1>


*** 50년 뒤, 서울


정은비
너, 누구야


정은비
오늘 처음왔어?


김태형
.....

오늘 처음보는 새로운 아이, 문득 관심이 생겼다. 한번 미소를 짓고 그아이를 살펴봤다.


정은비
이름이 뭐야?


김태형
....김태형..


정은비
아...태형이?


정은비
너 근ㄷ..

붉은 자국이 새겨저 있어 손을 뻣자 내손을 꽉 잡았다.


김태형
건드리지 마

차가운 냉기가 뿜어져 나오는것만 같았다. 몸에 소름이 돋았고 조금씩 고통이 느껴지는 손목이였다.

얼굴을 조금찡그리고 태형이를 바라보았다. 그 눈동자에서 왜 다른빛이 느껴지는 것인지 조금의 의문이 들었다.


정은비
ㅇ..ㅏ

손목이 아파오는 바람에 신음소리를 냈다. 그러자 내 손목을 뿌리치듯이 놓았다.

빨갛게 손자국이 남은 손목을 만지작 거렸다.


김태형
황녀님,


정은비
ㅇ...어?


정은비
황녀가...뭔데.....


김태형
푸흐 -

나를 보며 미소를 짓더니 아까의 냉기는 어디에서도 찾아볼수 없었다.


김태형
황녀가 뭔지 모르면...


김태형
악마는 뭔줄 알아?


정은비
ㄴ..너 근데


정은비
왜 아까부터 반말이냐...


김태형
그게 중요한가?


정은비
당연하...지! 난 이집의 딸이고 넌 새로들어온 하인 이니까...


김태형
그럼 존댓말을 써줄까요?

그 말에 얼굴이 달아올랐다. 나를 놀리는것만 같았다. 태형이를 쳐다보는 순간 멈칫하고 말았다.

높은 콧대와 큰 눈을 가지고 나와 20cm정도 차이나는 키, 인형 한개를 복사해 놓은거 같았다.


정은비
ㅁ...뭐 ....뭐래

민망함에 머리만 쓸어넘겼다.


김태형
황녀ㄴ..아니 아가씨?


정은비
으..응,


김태형
귀여우시네요

그때 터질듯한 심장이 빠른속도로 뛰었다. 정신차리자 정은비..


정은비
태형ㅇ...ㅏ


김태형
쓰읍,


김태형
태형이 말고 악마라고 불러주면 안될까요


김태형
아가씨

나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점점 뒷걸음질 쳤고 내 등이 차가운 벽과 마주하고 말았다.


정은비
ㅇ..악마,

그 두글자 이름을 부르자 태형이 등뒤로 검은 물체가 솟아나기 시작했다.

잠시뒤 태형이의 의미심장한 미소와 함께 검은 물체가 펼쳐졌다.


김태형
이제, 알겠어?

검은 물체는 날개였고내 앞에 미소짓고 있던 태형이의 모습이 소름끼쳤다.

악마, 내 앞에 있는건 악마다.

긴장한건지 몸이 움직이지 않았고 눈에서 투명한 눈물이 흘러내렸다.

검은 날개가 나를 감싸고 태형이의 다른손은 내 눈물을 닦아주고 있었다.


김태형
당신을 망치러온 악마입니다,


김태형
잘부탁드려요

따스한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에 녹아내린것인지 고개를 끄덕였다. 검은 날개가 내 곁에서 사라지고 태형이는 나에게서 등을 돌렸다.


정은비
나도 잘부탁드려요, 악마님...

검은 날개가 보였고 앞으로 점점 걸어가고 있었다. 멈춰서더니 그렇게 말했다.


김태형
황녀님, 기억 못하시겠지만 많이 사랑했습니다.

그 말을 남기고 내 시아에서 사라졌다.

너를 잡으려 뻗은손을 다시 접었다. 그 위로 차가운 눈물이 떨어졌다.


정은비
기다릴께...

너가 나에게 다시 돌아올 꺼라고 믿는다.

해석- 은비는 현재 환생한 상태 입니다. 태형은 환생한 은비를 보러 50년을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그곳에서 태형은 첫만남을 생각하며 은비에게 당신을 망치러온 악마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은비는 태형이 가고 나서야 과거가 조금씩 기억이납니다.

태형은 다음에 다시보기를 약속하며 마계로 떠납니다. 은비는 그런 태형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