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해도 될까요
다시 만날 수 있을까


00:15 AM
고된 하루 끝. 잘 준비를 마치고 침대에 누운 나는, 여느때처럼 잡생각에 파뭍혀 온 몸을 뒤척이고 있었다.

한 설
'혹시 내일도 일찍 나가면 그 남자를 다시 볼 수 있을까?'

한 설
'정말 잘생겼었어.. 무슨 연예인처럼..'

...

'어후.. 내가 지금 무슨 상상을 하는거야..!"

한 설
자자 설아. 내 주제에 어디 그런 꽃미남을.

한 설
으아!!!!!!! 늦었다!!!!!

한 설
지하철 타면 늦을텐데.. 택시..! 택시를 타자!

한 설
아저씨! 마루여자고등학교에 빨리 가주세요!

택시기사
마루여자고등학교? 여기서 조금 멀지않나. 학생 평소에 가는데 얼마나걸려?

한 설
지하철타고 세 정거장이면 가요.

택시기사
그렇구나. 보아하니 늦잠잔 모양인데. 이 아저씨가 빨리 대려다주마.

한 설
오 감사합니다!

한 설
'지각은 처음인데.. 무섭다.'

그 시각 한편.

'흐음..'


박지훈
'역시 오늘은 없네.. 어제만 그 시간에 탄건가?'


박지훈
'잠깐. 박지훈 지금 그 몬난이 생각하는거야? 왜? 정신 차리자 지훈아..'


정예린
(은비와 함께 달려오며) 야! 한설! 왜 이제왔어. 너 지각이야?

한 설
응.. 늦잠자버렸어...ㅠㅠ


정은비
와 한설이 지각을 다 하고. 입학한 이후로 처음아니야?

한 설
응.. 그래서 아까 교문에서 벌 받다가 울뻔했어..


정예린
뭘 울기까지.. 에구 고생했다

한 설
담임은 아직 안들어왔어?


정은비
응 다행이도 아직.


정은비
곧 올 것 같으니까 얼른 가방 내리고 앉아.

한 설
어! 그래. 그래야지.

한 설
'나 늦게 왔다고 걱정도 해주고.. 고맙네.'

...

한 설
'그 사람은 오늘도 같은 시간에 탔으려나?'

한 설
'일찍 갔으면 또 봤을 수도 있겠지?..'

'한설. 정신차려. 이제 그 사람은 잊자.'

'스쳐지나가는 사람들 중 한명일 뿐이니까.'


강의건
야! 오늘은 걔 있었어?


박지훈
아니..


강의건
왜 그렇게 기운이 없어ㅋㅋ 짜식. 그렇게나 아쉬워?


박지훈
아쉽긴 뭐가. 어제만 그 시간에 탔나보지.


박지훈
그리고 그냥 스쳐지나가는 사람들 중 하나일 뿐이야.


강의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음.. 그래? 잘알겠어.


박지훈
뭐야 그 미소는? 기분 나빠


강의건
뭐? 이 자식이ㅋㅋ (헤드락을 걸고 머리를 한 대 쥐어박는다.)


박지훈
아이 야! 아프잖아!


강의건
아프라고 때렸는데 아파야지 그럼ㅋㅋ


박지훈
하..진짜ㅋㅋㅋ


강의건
오늘도 점심시간에 축구할건데 같이 할래?


박지훈
콜.


박지훈
말은 그렇게 했지만

한 설
왠지, 너에게 내가 우연이 아닌


박지훈
운명이였으면 좋겠다.

한 설
우리,


박지훈
다시 만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