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사랑해도 될까?

데이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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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휴....

아직 세훈이 도착하기 전, 짚 앞에서 마지막으로 화장을 한번 더 확인하는 여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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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

여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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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응! 여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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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

많이 늦었지!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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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아니야ㅎㅎ 이제 여덟 시인데 내가 일찍나왔어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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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근데 차는 왜 타고왔어?

차에 타고 있는 세훈을 빤히 바라보던 여주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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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

놀이공원이 생각보다 멀더라구...너 불편할까봐ㅎㅎ 기사님이 놀이공원까지만 데려다주실거야.

비서

오랜만입니다, 여주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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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네.....

세훈이네 집안과 연을 끊으며, 자연스레 못보게 된 세훈이네 비서실장님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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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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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

여주야, 뭐해, 얼른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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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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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

여주야, 배는 안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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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응, 난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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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

내가 아까 빵 사왔어. 너 모카빵 좋아하지? 여기 있으니까 먹어. 다른거 먹고싶으면 얘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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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응. 고마워 ㅎㅎ

여주가 대답한지 1분도 안돼서, 다시 입을 여는 세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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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

여주야, 어디 불편하진 않고? 더워? 더우면 얘기해~ 에어컨 온도 더 낮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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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나 괜찮아ㅎㅎ

그 뒤로도 놀이공원에 도착할 때까지 세훈의 여주 챙기기는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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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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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

여주야, 왜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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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아... 보통 사람이 엄청 많은데, 사람이 없어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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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

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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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응? 뭐야 빨리말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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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

사실...너 사람 많은거 불편해하잖아.. 내가 오늘 입장 수를 좀 줄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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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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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

음...우리 아빠 회사 거기도 하고...그냥 음...핑계는 잘 대 놨으니까 걱정하지마. 복잡하지 않을정도로만 줄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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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

괜찮아! 손해 얼마 안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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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일단 들어가자...

여주는 괜히 미안했다. 하지만, 미안함도 잠시, 놀이공원에 들어서자, 흥겨운 음악과 분위기에 취해 기분이 매우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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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세훈아! 우리 저것부터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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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

그럴까? 가보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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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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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너무 재밌어, 또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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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

ㅎㅎ 그렇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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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응!! 놀이공원 엄청 오랜만이야!!

세훈이가 사람 수를 줄여놔서 그런지, 줄을 얼마 서지 않아도 금방 놀이기구를 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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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

ㅋㅋ일단 점심 먼저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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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조금만 더 타고 먹으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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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

안돼. 먹어야 또 힘내서 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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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치ㅡㅡ

결국 여주는 세훈의 손에 이끌려 식당으로 끌려갔다.

야외 테라스에 자리잡은 두 사람 앞에 어느덧 음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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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꺄! 맛있겠다!

사진까지 찍으며 연신 웃음을 짓는 여주를 보며 세훈은 절로 웃음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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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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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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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

보기 좋아, 그렇게 웃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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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

여주는 부끄러운지 얼굴이 새빨개지며 눈을 깜박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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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

앞으로도 이렇게 웃고 다녀, 맨날 무표정하게 있지만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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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웅..

아직도 부끄러운지 눈을 못 마주치는 여주가 귀엽기만한 세훈이었다.

에필로그

(여주시점)

아침에 만나서 놀기 시작했는데, 벌써 2시였다.

오랜만에 온 놀이공원, 오랜만에 다시 얘기해보는 친구, 오랜만에 느껴보는 행복함

모든게 낯설고 좋아서, 계속 웃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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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

앞으로도 계속 웃고 다녀.

내가 웃는게 보기 좋다며 앞으로도 웃으며 다니라는 세훈이의 말에 볼이 빨개졌다.

그리고, 한편으론 얘가 정말 내가 아무렇지 않은가,

하는 의문이 생겼다.

날 증오하고, 미워해도 이상하지 않을텐데, 오히려 내게 잘해주고, 웃어준다.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어졌다.

근데, 용기가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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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세훈아!

어디로 가야 재밌을까, 놀이공원 지도까지보며 고민하고 있는 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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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

웅? 여주야, 불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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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아니야ㅎㅎ

물어보면, 날 향한 네 웃음이 사라질까봐, 두렵다.

나중에, 나중에.좀 이따가 물어볼래.

아직 시간 많으니까. 굳이 지금 물어볼 필요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