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멜 팝콘 [Caramel Popc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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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멜 팝콘 [Caramel popc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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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꾸...

행인1
"지금 나 보는 거 맞지?"

행인2
"아니지, 나 보는 거잖아"

나의 등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귀여운 여자 두명이 연준이의 이름이 적힌 플랜 카드를 들고 서로를 보는 거라며 방방 뛸 정도로 좋아하고 있었다.

그런 여자들을 보며 귀엽다고 생각하던 그때


이영서
"웃겨"

조금은 큰 목소리로 말하는 영서.

영서의 목소리가 들렸던건지 방방 뛰던 여자 둘이 뻘쭘한듯 멈춰서서는 영서를 노려보고 서 있었다.

그런 시선을 느낀건지 덩달아 여자애들을 한번 노려본 영서는 다 들으란듯 웃으며 말했다.


이영서
"연준이가 자기들 본거래~ "

킥킥 거리며 웃던 영서는 나의 어깨를 붙잡더니 한마디를 덧붙였다.



이영서
"웃기지 않아? 여주야?"

나의 어깨에 손을 올린채 나를 빤히 바라보는 영서의 시선에 뭐라고 답하면 좋을지 고민중이였다.

그만하라고 타이를지, 그냥 어설프게 웃어 넘겨야 할지...

그때 갑자기 누군가 인파를 파고들어 우리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잠시만요..."

뒤늦게 도착한 동민이가 사람들을 뜷고 나왔고 곧이어 나와 눈이 마주치자 반가운 듯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건냈다.



한동민
"누나, 와 있었네?"

'나이스 타이밍'

동민이 덕분에 영서와 불편한 상황을 자연스럽게 넘긴 나는 오늘따라 동민이가 더욱 이뻐보였다.


오여주
"딱 맞춰서 왔어. 조금 늦었네?"


한동민
"응, 일이 좀 있어서. 근데 지우누나랑 예원이 누나는?"


오여주
"저 쪽에 있는데, 가 봐."



한동민
"아니야, 끝나면 어차피 볼 텐데..."

그 말을 끝으로 내 옆에 우뚝 서서 든든하게 자리를 지켜주는 동민이.

덕분에 남은 시간동안 버스킹에 집중 할 수 있게 되었다.

...

버스킹이 마치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재현이와 연준이에게 다가가 많은 질문을 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이 익숙하지 않았던 나는 멀찍이서 바라만 볼 뿐이였다.

영서와 서윤이는 익숙한건지 재현이와 연준이의 곁으로 다가가 자연스럽게 무리에 합류 했고,

영서는 여느때와 같이 연준이 옆에 딱 달라 붙어 다가오는 사람들을 경계하기 바빴다.

그리고 재현이는...

행인1
"여자친구 있어요?"

행인2
"인스타 알려주세요!"

여자들에게 둘러싸여 있어 곤란할것 같았지만 생각보다 능숙하고 의연한 태도로 여유롭게 굴었다.



명재현
"비밀이에요~"


명재현
"인스타는 저희 버스킹 팀 인스타 팔로우 하시면 알려드릴게요"

재현이의 대답 한마디 한마디에 웃음이 만개하는 사람들.

나는 그런 관경을 마치 티비보듯 흥미롭게 지켜보고만 있었다.

그때

여자1
"오빠, 아까 장미 준 여자 누구야?"

한 여자의 앙칼진 목소리에 눈이 번뜩였다.

곧이어 손에 쥐고 있던 장미를 슬쩍 등 뒤로 숨긴 나는 긴장 한 채 이어지는 대화를 듣고 있었다.


명재현
"친구지"

재현이의 대답에 인상을 팍 찌푸리던 여자애는 여전히 앙칼진 목소리로 말을 했다.

여자1
"그니까 그걸 왜 그 친구한테 주냐고"


명재현
"그럼 누구한테 줘?"

여자1
"나도 있잖아! 내가 오빠 버스킹마다 다 찾아오고 맨날 응원도 제일 열심히 하는데!!"

여자의 앙탈에 금방이라도 두손 두발 들어야 할 것만 같은 상황이였지만 재현이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살갑게 웃으며 대답했다.



명재현
"다음 기회에!"

그 말을 끝으로 짐을 다 챙겨 들더니 자연스럽게 나의 앞으로 다가오는 재현이.

"여기서 뭐해?"

재현이가 나의 앞에 서자 어김없이 쏠리는 시선에 부담을 느낀 나는 뒤로 한발짝 물러나며 답했다.


오여주
"그냥, 있었지..."

그 말을 끝으로 등 뒤로 숨겨 들고 있던 장미를 도로 재현이에게 건내며 말을 이었다.


오여주
"오늘 진짜 멋있더라, 장미 이거는 그냥 퍼포먼스 한건데 오해 받아서 어떡해..."



명재현
"아..."


오여주
"지금이라도 가서 드리고 오는게 어때?"

내가 왜 이런 말을 했는지 이 순간에도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재현이가 먼저 그냥 친구라고 한 얘기를 듣고 나서 부터인지...

'다음 기회에' 라고 하며 여자를 달래는 모습을 볼 때부터인지 모르겠는데...

착한척 웃고 있지만 돌이켜 보면 심술내고 있는 걸 수도.

내가 건내는 장미를 가만히 지켜보던 재현이는 무언가 깊은 고민에 빠진듯한 표정으로 다시 돌려 받더니 이내 등을 돌려 이전까지 앙탈부리던 여자에게로 다가갔다.

그 순간 확실해 졌다.

재현이의 사소한 행동들에 크게 의미 갖지 말자고. 자꾸 흔들리지 말자고

그렇게 생각했는데...


명재현
"자, 장미 받아"

여자1
"뭐야?"

"내 여자친구가 너 주래"


자까
여러분~ 제가 와쏘요~ 요즘 바빠지면서 하루씩 딜레이가 생기는데용 ㅜㅜ 그래도 끝까지 쓸거니 걱정말구 기다려주시면 꼭 다 써내도록 하겠습니다♡


자까
그래서 명재현 남친 할래말래 할래말래 할래? 말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