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멜 팝콘 [Caramel Popc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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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멜 팝콘 [Caramel popc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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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연준 시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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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서

"너 재현이랑 연준이 사이에서 저울질 하는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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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여주

"그게 무슨 소리야"

문 밖으로 새어나오는 말소리에 놀란 나는 곧바로 문 앞으로 한달음에 다가갔다.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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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윤

"들어가서 뭐 어쩌려고"

문서윤의 말에 문고리를 붙잡은 손이 멈추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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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그럼 저걸 듣고만 있어?"

나의 물음에 한숨을 푹 쉬더니 입을 여는 문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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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윤

"영서 저렇게 된게 누구 때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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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야, 문서윤 너 말 다했ㄴ..."

드르륵-

문서윤과 신경전을 벌이던 때에 갑자기 열린 문때문에 시선이 돌아간 나는 그대로 여주와 눈을 마주치게 되었다.

그러자 냉랭한 표정으로 나를 지나쳐 걸어가버리는 여주의 모습이 보였다.

곧바로 여주를 따라 가려던 나는 희미한 울음소리에 더이상 걸음을 옮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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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서

"내가... 잘못한거야?"

훌쩍 훌쩍 눈물을 흘리고 서 있는 영서의 모습에 나는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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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말을 꼭 그렇게 해야 했어?"

나의 물음에 입술을 꾹 깨물던 영서는 이내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눈으로 나를 올려다 보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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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서

"너 그 사진 뭐야, 아까 너 폰에서 다 봤어. 오여주랑 같이 찍은 사진"

'그때부터 였구나...'

버스킹이 끝나고 부스 정리중 내 폰을 들고 있던 영서를 발견하고 폰을 빼앗은 기억이 있었다.

그때부터 어두워진 영서의 표정을 눈치 챘어야 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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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하... 그게 왜. 너랑은 상관 없는 일이잖아"

결국 또 매정하게 말이 튀어나오고 말았다.

그러자 고개를 푹 숙이는 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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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서

"맞아... 또 내가 선 넘었네... 미안해. 안 그럴게"

갑자기 사과를 하는 영서 옆으로 나를 세상 천하의 나쁜놈 보듯 쳐다보는 문서윤의 눈빛이 너무 따가워 기분이 더러워 졌다.

그 자리에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다간 내가 무슨말을 할지 몰라 일단 피하고 말았다.

그렇게 무작정 여주를 쫓아 갔는데...

"너가 아닌척 해도 영서가 너만 보잖아."

"진짜 영서를 위한게 뭔지 알면 나한테 사과할 시간에 영서와의 관계를 확실히 해야지."

뒷통수를 강하게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 모든게 어디서부터 잘못 된건지 다시 한번 생각 하게 되었다...

2년전

...

영서와 처음 만났을때는 예쁘고 착한 친구라고 생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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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서

"연준아~ 이거 먹어봐, 엄마가 출장가서 사오신건데 진짜 맛있어!"

나를 좋아한다는 사실도 바보가 아닌 이상 알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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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고마워"

물론 나도 싫지만은 않았다.

그냥 아직은 이르다는 생각 뿐이였다.

친구 사이가 조금 더 편했을 뿐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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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재현

"야, 이영서 안윤서랑 싸움났데"

그날 부터 였다.

갑자기 싸움이 났다는 소식에 놀라 무작정 쫓아갔던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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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서

"너가 연준이한테 꼬리 쳤잖아!"

안윤서

"야, 교과서 빌린게 꼬리친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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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서

"그걸 왜 굳이 우리 연준이한테 빌리냐고!"

그 모습을 본 이후부터 영서의 모든 친절이 부담스러워졌고, 그가 하는 집착들이 점차 불편해져 가버렸다.

그래서 자꾸 피하자 더 과해지는 집착에 그만 멈춰야지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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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서

"연준아... 나 너무 무서워"

어느날 영서가 찾아온 그날 밤 부터 나는 영서한테 붙잡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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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왜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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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서

"나, 아빠가 사실 가정폭력으로 수감돼 있었는데 오늘이 출소날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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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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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서

"누구한테도 말 못 하겠어서... 한참동안 집에 못 들어가고 걷다 보니까 여기까지 오게 됐어."

영서의 이야기를 듣고 차마 외면할 수가 없었던 나는 결국 영서와 함께 집 앞까지 가주었고, 그날 영서가 벌벌 떨던 손으로 나의 팔을 붙잡는 걸 허용해 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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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서

"고마워 연준아... 그리고 이거 아무한테도 말 안 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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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말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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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서

"연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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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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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서

"사겨달라고 안 할테니까, 그냥 전처럼 지내면 안될까? 나 진짜 기댈 곳이 너 밖에 없어..."

그때 끊어 냈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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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명재현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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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서

"재현이한테도 말 못한 이야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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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서

"재현이 어머님이랑 우리 엄마랑 친한데... 우리 엄마가 집안일 밖으로 새나가지 않게 하라 했단 말야..."

그때 그만 했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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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알겠어..."

그렇게 이어진 관계가 어떤 결과를 가져 올지 생각치도 못한채 너를 불쌍히만 여겼는데...

...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면...

"그만하자 영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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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

안녕하십니까... 너무 오랜만이죠? ㅜㅜ죄송해요ㅠㅜ 한 독자님의 울음소리를 듣고 이렇게 찾아왔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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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

저 글 쓰고있어요ㅠㅠ. 단지 올리지 못하고 있을 뿐... 포기하지 않으니...시간나실때 생각 나실때라두 와서 꼭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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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

저 꼭 완결 낼거에요♡♡

진짜루

리얼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