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멜 팝콘 [Caramel Popcorn]
48


카라멜 팝콘 [Caramel popcorn]

48.

...

결국 예원이의 체육복을 빌려입고 늦게 수업에 참석한 나는 벌점을 받고 말았다.

그래도 나를 의심없이 믿어주는 친구들이 있음에 벌점조차도 기분좋게 받을 수 있었다.
체육시간에도 혼자 있었지만 별 상관이 없었다.
오히려 짝이 없어서 열외받아 편하게 쉴 수 있어 좋았다.
그렇게 체육시간이 끝나고 우르르 강당을 나가는데...
갑자기 소란스러워지는 주위에 시선을 돌리자 누군가 강당앞에 서있는게 보였고 곧이어 우르르 애들이 빠지는게 보였다.

덩달아 강당을 나온 나는 애들의 시선이 쏠린 곳을 향해 고개를 돌리는데...

그러자 보이는 재현이와 이영서의 모습.

"너 진짜 모르는 일이야?"
"내가 그렇게 할 짓이 없어보여?"
다투고 있는 둘의 모습이 여과없이 많은 아이들 앞에 보여지고 곧이어 애들의 시선은 내 쪽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학생
"진짜 명재현 미친거 아니야?"
학생
"지금 도대체 누구한테 화를 내고 있는거야?"
학생
"이게 다 오여주 때문인거잖아..."
점점 커지는 웅성임에 자리를 피하기 위해 걸음을 옮기려는데...
팍!
나의 팔을 거칠게 잡아오는 손길에 몸이 크게 휘청거렸다.
겨우 중심을 잡고 서서는 나를 붙잡은 이를 보자 보이는 한 남자애.
남학생
"야, 너 때문에 영서 곤란해 진거 안보이냐?"
갑자기 나에게 쏘아붙이는 남자.
남학생
"가서 사과해, 니가 이상한짓 하고 다녀서 소문 이상하게 난걸 왜 영서가..."
팍!-
한참을 쏘아붙이고 있던 남자의 손이 나의 팔에서 거칠게 떨어져 나갔다.
곧이어 남자의 가슴팍을 밀어내는 다른이의 손. 그에 놀라 그 손의 주인을 바라보는데...

"글, 니가 썼냐."

최연준...
남학생
"뭔 개소리야"

"근데 뭘 다 아는거 처럼 떠들어"
연준이의 등장에 또 커지는 웅성임에 나는 곧바로 자리를 벗어나 버렸다.

그렇게 도망치듯 강당을 벗어나 복도를 걸어가자 슬슬 느껴지는 통증에 옷을 걷어 팔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보이는 새빨갛게 부어오른 팔뚝.

그때


최연준
"괜찮아?"

언제 쫓아온건지 바로 옆에 서 있는 연준이의 모습에 놀란 나는 곧바로 걷었던 소매를 내려 팔을 가렸다.

그러자 다시 내 팔을 붙잡더니 옷 소매를 걷는 연준이.


최연준
"멍들거 같은데..."

나는 연준이 손에서 팔을 빼내며 다시 옷 소매를 내려버렸다.


오여주
"괜찮아."


최연준
"보건실에가서 냉찜질이라도..."


오여주
"괜찮다니까..."

매정하게 하고 돌아선 나는 미안한 마음에 걸음을 더욱더 빨리 했다.

내가 이렇게 해야 연준이도 오해받지 않을테니까...

그래서 강하게 밀어냈는데...
저벅저벅-

순식간에 나를 따라잡아 내 앞을 막아서는 연준이.

곧바로 옆으로 피해 지나가려 하자 연준이는 내가 피하려는 방향을 따라 몸을 움직여 내 앞을 가로막아 섰다.


최연준
"걱정마"


오여주
'뭐?"

"너 그런애 아닌거 다 아니까 걱정말라고"

푸스스-

웃음이 터져버리고 말았다.

진지한 표정과 진심어린 그의 걱정에 마음이 사르륵 녹는것만 같았다.



최연준
"웃음이 나오냐..."

또 걱정 가득한 목소리로 말하는 연준이.


오여주
"고마워."


오여주
"고마운데, 지금은 아니야"

나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 기울이는 연준이.


오여주
"지금은 내가 친구 남자 뺏은 천하의 나쁜년이 됐으니까, 지금은 너랑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그 말을 끝으로 연준이 옆을 지나친 나는 여전히 나를 빤히 보고 있는 연준이에게 손을 살짝 흔들어 보이곤 반으로 향했다.
...

최연준 시점

...

아무렇지 않은척 손을 흔들며 가는 여주를 보니 슬슬 짜증이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나는 곧바로 왔던길을 돌아 강당 앞으로 걸어갔다.

내가 걸어가는 길에도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수근대는 아이들...
모두 무시하고 나와 재현이와 영서가 다투고 있는 자리로 다가갔다.
그때. 내가 도착하자마자 자리를 피해버리는 이영서.

최연준
"야, 이영ㅅ..."
곧바로 영서를 부르려 했지만 재현이의 두 손에 의해 제지당하고 말았다.

명재현
"쟤 아니야."

최연준
"너가 어떻게 알아."

명재현
"몰라, 몰라도 일단 이번일은 영서가 직접한건 아니야."
결국 재현이의 말을 믿어보기로 하고 재현이와 범인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수소문을 하기 시작했다.
동민이를 통해 사진을 올린 사람은 알았지만 글을 쓴 사람을 찾는게 쉽지 않았다.
재현이와 마주 앉아 쉬는시간 틈틈히 폰을 만지던 그때...

"찾았다."


자까
존버러 분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