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메이트 [Check Mate]

17. 구원자

최우현

'영네이션..이상운..이장혁..이수현..그리고 나. 이 넷이 조직의 우두머리였어. 근데..왜 난 박무진씨의 해고사실을..몰랐던거지..?'

최우현

"하아..."

띠리링- 띠리리링-

최우현

"응? 누구지? 이시간에 전화 올 사람이.."

[발신번호 표시제한]

최우현

"누구길래..번호도 알려주지 않으려고 전화를 건거야."

최우현

"[여보세요]"

???

"[(변조된 목소리로) 채납관리본부장 최우현, 맞나?]"

최우현

"[...누구시죠?]"

???

"[맞나 보군. 내가 누군진 알 필요 없고, 하나만 알아둬. 난 네 모든 순간을 지켜보고 있다. 너의 집, 친구, 그리고 가족들까지도.]"

???

"[그러니, 부디 몸 사리는게 좋을거야 최우현. 우리의 구원자께서는..선을 넘는걸 못마땅해 하시니까.]"

최우현

"[그게 무슨..! 여보세요, 여보ㅅ..]"

뚝-

최우현

"...뭐야..뜬금없이 전화와서는.."

띠링-

통화가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우현에게 한 통의 문자가 도착했다. 발신번호 표시제한. 방금 그 통화와 같은 이가 보낸 듯 싶었다.

-명심해. 절대 선을 넘는 일은 없어야 할거다. 그렇지 않으면..너의 모든 것을 산산조각 내 줄테니까.

문자에는 두 장의 사진또한 같이 도착했다. 한 사진은 무진과 우현 자신이 만나고 있는 모습이었고, 또 한장의 사진은..지민의 모습이었다.

최우현

"...!! ㄷ..대체..이게 어떻게 된.."

우현이 그에게 답장을 보내려 하였으나, 우현이 문자를 읽은 것을 확인한 그 누군가는 바로 문자를 나가버렸다.

최우현

"이게..대체 다 뭐야..?"

사라진 조직의 지속되는 홈페이지. 자신에게 걸려온 누군가의 전화. 감시받고 있는 자신과 지민의 사진까지. 이 모든걸 할 사람도 없고, 그 이유도 없었다.

최우현

"뭔가..많이 잘못되고 있어."

똑똑-

최우현

"지민아, 자니?"

박지민 image

박지민

"...z..Z"

최우현

"자나보구나. 하긴..지금 시간이 1시가 넘었으니.."

최우현

"후으.."

우현은 지민의 방으로 들어와 침대 옆에 걸터앉았다.

최우현

"네게 들릴지는 모르겠다만..이 아저씨가 주절주절 얘기 해보려고 한다."

최우현

"내 아버지는..언제나 나에게 다정하고 온화했다. 네게는 내가 그를 혐오하고 두려워한다고 했는데..아니, 아니었지."

최우현

"내게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 나를 걷어들이고..모든 것들을 경험시켜주었다. 그 4년이란 시간은..살고 있던게 아니라고 느꼈을 정도로."

최우현

"...첫 살인 명령을 아버지께 받은 날도 마찬가지였다. 한없이 다정하고 온화한 말투로 그는 달콤한 유혹처럼, 아무렇지 않게 그 명령을 내렸지."

최우현

"처음이라서..죽이는것을 실패했지만 그는 오히려 그게 더 나았다며 나를 칭찬해줬다. 난..그게 너무나도 좋았어. 그가 온화하고 다정하긴 했어도 칭찬을 해 준적은 드물었거든."

최우현

"너의 아버지..박무진씨와 너의 어머니가 분노에 치를 떨고 있을 때..난 웃고있었지. 그들을 그렇게 만든..내가."

최우현

"네가, 나와 비슷한 처지인줄 알았는데..아니였구나. 난 내가 내 발로 그의 곁을 떠났지만..넌 어쩔 수 없이, 다른 누군가에 의해 집을 뛰쳐나왔으니 말이다."

최우현

"미안하다..지민아. 너의 아버지를..너의 어머니를..해친 나를, 부디 용서해 주겠니..?"

난 이제 정말 모르겠다, 지민아. 내가 너에게 구원자인지..아니면 널 이렇게 만든, 그저 복수의 대상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