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한 카페 알바생
#31화


박여주
" ...... "

석진 오빠의 말에,

다리에 힘이 풀리고 주저 앉았다.

박여주
" 하... "


김석진
" 여주야, 왜 그래? "


김석진
" 어디가 아픈 거야? "

박여주
" ㅇ.. 아.. 아니요.. "

박여주
" 아픈게 아니라.. "

박여주
" 그냥.. 눈물이... "

뚝-

한 방울씩 눈에서 물이 흐르기 시작 했다.


김석진
" 여주야, 왜 울어. "


김석진
" 마음 아프잖아. "

포옥-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서 창피할텐데,

날 감싸주는 석진 오빠였다.

예전에 그 시크함은 어디 가고,

다정함이 되었는가.

ㅎ.....

박여주
" ....... "


김석진
" 좀 풀렸어? "

박여주
" ㅇ, 아니요.. "

박여주
"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

박여주
" 그냥 걱정이 되요... "


김석진
" 무슨 걱정? "

박여주
" 제가 헤어지자고 말하면.. "

박여주
" 절 안 좋게 보는 거 아닐까... 하는 그런 불안감..? "


김석진
" 괜찮아. "


김석진
" 아무도 그렇게 안 볼거야. "

박여주
" ...... "

박여주
" 정말... "

박여주
" 고마워요. "


김석진
" 근데 헤어질거야..? "


김석진
" 내가 헤어지는 걸.. 원래는 바랬는데, "


김석진
" 지금은 바라지 않아. "

박여주
" ..... "

박여주
" ㄱ, 그래도.. 윤기 오빠가.. 다른 여자랑 있는데.. "

박여주
" 양다리 걸치는 거잖아요.. "

박여주
" 헤어져야 맞는 거죠.. "


김석진
" ....그래.. "

박여주
" ....하.. "

박여주
" 지금 전화 한번 걸어 볼게요. "


김석진
" 그래. "

뚜르르르르-


민윤기
" 어, 여주야? "

박여주
" ....윤기 오빠... "


민윤기
"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


민윤기
" 목소리가 안 좋네. "

박여주
" ....그냥... "

박여주
" 헤어질까요? "


민윤기
" ......뭐? "


민윤기
" 헤어져...? "

박여주
" ..... "

박여주
" 여자...랑 있는 거 봤어요.. "

박여주
" 양다리 걸치는 거죠. "


민윤기
" 무슨 소리야. "


민윤기
" 여자랑 있는 걸 봤다니? "

박여주
" ....하.. "

박여주
" 아니에요.. "


민윤기
" 지금 어딨어, 박여주. "


민윤기
" 내가 그쪽으로 갈테니까 만나서 얘기해. "

박여주
" 안돼요. "

박여주
" 와서 뭐할건데요, 전..! "

박여주
" 윤기 오빠 보기 싫은데. "


민윤기
" ...... "


민윤기
" 그거 오해야. "

박여주
" 오해요?.. "

박여주
" 그걸 믿을거라 생각해요? "

박여주
" 저는 그런거 쉽게 믿지 않는 사람이에요... "


민윤기
" .....진짜 억울해. "


민윤기
" 한번만 들어줘. "

박여주
" 됐어요.. "

박여주
" 듣고 싶지 않아요.. "

박여주
" 끊을게요. "

뚝-

....아...


김석진
" ......민윤기가 뭐래? "

박여주
" 오해 라는데.. "

박여주
" 믿고 싶지 않아서.. "

박여주
" 근데 진짜 오해면.. 어떡하죠..? "

박여주
" 고개도 못 들고 다니겠는데.. "


김석진
" ....... "


김석진
" 음.... "

딸랑-

아, 깜짝이야.

윤기 오빠인 줄 알았네..


???
" 석진아, 오랜만이야. "


김석진
" 아, 선배. 오랜만이네요. "


김석진
" 왜 왔어요. "


???
" 와, 손님한테 왜 왔냐니.. "


???
" 너무 했다. "


김석진
" ....음료 시키세요? "


???
" 음료? "


???
" 당연히 음료 먹으러 왔지. "


김석진
" 하.. 저 후배님하고 얘기 중이니까, "


김석진
" 빨리 주문해요. "


???
" 어.. 나는.. "


???
" 니가 좋아하는 음료로 2개! "


김석진
" ....좋아하는 거 없어요. "


???
" ....아.. "


???
" 아메리카노 두잔. 아이스로. "


김석진
" 두잔 다 드시게요? "


???
" 아니, 한잔은 너 줘야지. "


김석진
" 아니요, 줘도 안 마실건데요. "


김석진
" 1잔만 결제 하겠습니다. "


???
" 아이, 참... 알겠어. "

석진 오빠는 커피를 만들고 있고,

그때동안 나는 앉아서 멍- 때리고 있던 도중..

카페 밖에 윤기 오빠와 눈이 마주쳤다.

박여주
" ....?! "

나는 바로 숨었고,

카페 문이 열리며.. 나에게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민윤기
" 박여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