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한 카페 알바생
#32화



민윤기
" 왜 숨어, 숨지마. "


민윤기
" 할 말 많으니까. "

박여주
" ...... "

나는 조심스럽게 윤기 오빠를 바라봤다.


민윤기
" ...그래서, 나랑 헤어지자는 건가? "


민윤기
" 여자랑 있는 걸 봤다는 이유로? "

박여주
" 네. "

박여주
" 그거.. 바람 피는 행위잖아요. "


민윤기
" 정말? "


민윤기
" 내가 바람 피게 생겼어? "

박여주
" ....아니요.. 그건 아닌데.. "


민윤기
" 그 여자애, 내 친한 동생인데. "


민윤기
" ....니가 생각하는 그런거 아니고. "

박여주
" .....진짜요..? "


민윤기
" 그래. "


민윤기
" 근데 나 많이 서운하다, 여주야. "


민윤기
" 보통 이런건 상대의 말도 들어봐야 하는거야. "

박여주
" ...미안해요.. "

쾅-


김석진
" 민윤기. "


민윤기
"...? "


김석진
" 진작에 사람 헷갈리게 만들지 말았어야지. "


김석진
" 너만 서운한 거 아니야. "


민윤기
" ....너.. "


민윤기
" 왜 갑자기 끼어 들어? "


민윤기
" 지금 여주랑 얘기 중이잖아. "


김석진
" 왜, 끼어들면 안돼? "


김석진
" 듣는 내가 너무 답답해서 끼어 들었어. "


김석진
" 진심으로 여주의 입장도 생각해 보는 건 어때? "


김석진
" 여주가 너 때문에 얼마나 마음 상했는데. "


민윤기
" ...... "


민윤기
" ㅎ... 여주야.. "


민윤기
" 김석진 말이 맞아? "

박여주
" (끄덕) "


민윤기
" ...내가 나쁜 놈이었네. "


민윤기
" 알겠어, 그럼 원하는게 뭐야? "

박여주
" 네? ㅇ, 원하는 거라뇨.. "


민윤기
" 오해가 아니었으면 헤어질 생각이었잖아. "

박여주
" ...ㅇ, 안돼요!! "

박여주
" 못 헤어져요.. "


김석진
" ...... "


민윤기
" 괜찮아, 헤어져도 돼. "


민윤기
" 더 이상 상처 주고 싶지 않아. "

그 말은..

나랑 헤어지지 않으면, 나중에 상처를.. 주겠다는 소리인가..?


민윤기
" 이해 됐어? "

박여주
" ..(절레절레) "


민윤기
" ......됐다, 말 안할련다. "


민윤기
" 김석진. 나는 갈게. "

박여주
" ㅇ, 윤기 오빠!!! "

딸랑-

윤기 오빠는 나가 버렸고...

나는 그런 윤기 오빠를 잡지 못했다.


김석진
" 여주야. "


김석진
" 괜찮아, 나가지마. "

박여주
" ..... "

박여주
" 헤어지...는... 거에요..? "


김석진
" 그렇겠지. "


김석진
" 민윤기의 표정이 그래 보였어. "

박여주
" ....... "

충격적이다.

윤기 오빠가 그렇게.. 떠나 버릴줄은..


김석진
" 박여주. "


김석진
" 어떡할거야. "

박여주
" ㅁ, 뭐가요..? "


김석진
" 이제 너에게. "


김석진
" 나밖에 없지 않아? "


김석진
" 고백.. 해도 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