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친구 전원우
15.설렘


산속에서 어떻게 내려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 발엔 붕대가 감겨있었고 내 옆엔 전원우가 앉아있었다.


수하나
"전원우?"


전원우
"..."

내가 전원우를 부르면 전원우는 급하게 다른것을 하고있는 척을 한다. 이것도 벌써 다섯번째다.


수하나
"야. 나 안볼거야?"

전원우의 어깨를 잡고 억지로 날 보게끔 몸을 틀었다.


전원우
"..."

음...

지금 이게 뭐하자는거지..?

전원우의 두 손을 잡고 내렸다.


전원우
"뭐, 왜."


수하나
"아니 고백은 너가 했는데 왜 너가 피해?"


전원우
"아 몰라."


수하나
"너 진짜 나 좋아해?"


전원우
"..."

귀로 대신 대답을 해줬다.

와 쟤 귀 터지겠다.

내 눈을 피한채 다른 곳을 보고있다.


수하나
"너가 날 왜?? 아니, 도대체 언제부터??"


전원우
"초4..."


수하나
"초등학교 4학년? 장난해?? 거짓말치지 마."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날 좋아했을리는 없다.

좋아하는 사람을 왜 괴롭혀.


전원우
"진짠데..."


수하나
"..."


전원우
"그... 너 괴롭혔던건 날 좀 봐달라는 의미였고..."


수하나
"..."


수하나
"아니, 그렇다고 괴롭혔다고?"


전원우
"결국엔 너가 날 봐줬잖아."

아까완 다르게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있다.

진짠가..?

남자애들은 표현이 서툴러서 좋아하는 여자애를 괴롭힌다는 얘기는 들어본적이 있지만,

...


수하나
"진짜?"


전원우
"..."

이번에도 귀로 대답을 해주었다.

목까지 빨개진다.

아직 믿기지가 않아서 전원우의 볼을 콕 찔러봤다.


전원우
"야,야! 너!"


수하나
"진짜로???"

내가 콕 찌르자 얼굴까지 빨개졌다.

진짜 터지겠네.

이젠 믿을 수 밖에 없다. 전원우가 날 좋아한다는 사실을.


수하나
"너 진짜 나 좋아하는 구나..."


전원우
"그렇다니까."


수하나
"..."

이번엔 내가 전원우의 시선을 피했다.

왠지 부끄러워...


전원우
"대답은 한달 뒤에 해줘."


전원우
"그때까지 점수 좀 얻게."


수하나
"으,응..."




권순영
"하나야, 바로 집 갈거야?"


수하나
"응,응. 집 가서 바로 자려고."


권순영
"문준휘는?"


장은우
"준휘는 나랑 카페가기로 했어. 같이 놀다 들어갈거야."


문준휘
"응, 맞아."


권순영
"그래."


전원우
"나한테는 안물어보냐?"


권순영
"넌 뭐..."

둘 사이에서 묘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권순영
"바로 집 갈거 아니야?"


전원우
"맞긴 하지만."


권순영
"그래, 다들 잘가."

은우와 준휘가 제일 먼저 운동장을 나갔다.

그 뒤로 나와 전원우, 권순영이 순서대로 나왔다.




끄댕이
오늘 만우절인데 어떻게 놀았나요...


끄댕이
저는 학교에 안가서 심심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