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중독자
01. 단 둘이서.

박PIN
2020.05.29조회수 66



민윤기
"넌, 나 마음에 들어?"

•••


이여주
"으... 무슨 이런 꿈을 꾸냐..."

회사에 출근한지 이제 이틀째.

분위기는 매우 조용하고, 주변은 내가 자든 말든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

어두컴컴하고 습한것도 마찬가지.


이 회사가 이상한 점 딱 두가지.

첫번째는 직원들 모두 근무시간에는 단 한명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 다는 점.

하지만 근무시간이 끝나는 즉시 미친듯이 어디론가 뛰쳐나간다.

뭔가에... 중독된 사람처럼.


두번째는...

끼익-


민윤기
"아으, 머리 터지겠네."

나를 잠깐 흘깃하고 보더니,


민윤기
"인턴?"

나를 부른다.


이여주
"네?"


민윤기
"이야기 좀 할래요? 단 둘이서."

위층으로 따라 올라가니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하지만 일층과 달리 연기가 자욱했고, 그 연기를 들이마시자 숨을 쉴 수 없이 목이 콱 막혀왔다.


이여주
"무슨 일로..."

그 사람은 손가락 사이에 담배를 쥐고는 불을 붙인다.

한번 들이쉬고 연기를 내뱉으니 머리가 어지러워 쓰러질것 같았다.


민윤기
"저 처음 보시죠? 내가 여기 회장이야."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 본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이 사람...

내 꿈에 나온 그 사람이잖아.



민윤기
"첫날에 봤어야 하는데 미안. 일이 너무 급해서..."


이여주
"아, 아뇨. 괜찮습니다."


민윤기
"그건 그렇고, 여기서 일하려면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아야 할거 아니야."

무슨 일이라니...?


민윤기
"잘 들으라고 인턴."

여기는 말이야,

일반 회사로 둔갑한

마약 업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