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 밤쭈 TALK [完]
이청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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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규
골 때리는 최범규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김지우입니다.

저에게 요즘 고민이 있어서 풀어보려고 글을 써봅니다.

때는 3월 4일 행복했던 방학이 끝나던 시점이였습니다.

다른 때와 같이 지각하지 않기 위해 빨리 일어나 학교로 갔습니다.

물론 몇 분정도 늦기는 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한지효가 먼저 기다리다가 저한테 잔소리를 할텐데 한지효가 없는 것입니다.

이어 또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제가 그토록 좋아하던 최범규가 저희 과에 온다지 말입니다?

최범규 최범규 최범규...

아, 최범규 본 거 같은데

곰탱이 같이 생긴 애 맞지

맞는데 어디서 봐 어딜 봐 우리 애기를 왜 너가 봐

내가 보고 싶어서 봤냐

입구에서 쭈뼛쭈뼛거리더라

그런데 제 친구 지효는 이미 알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제 친구가 제 최애의 이어폰을 박살냈다고 했어요.

그 계기로 아마 둘이 친해진 것이 아닐까요.

조별과제를 할 때도

오늘 학식 맛 없다는데 대학로 가서 드실래요?

좋다, 거기서 정해요!


최범규
어? 써서 내는 건 이번 수업까지라서 서기까지는 지금 정해야 될 거 같은데

아...~ 나도 아는데 혼자 아는 것처럼 말하네ㅎㅎ

흠-

계속 범규를 의식하는 것 같고요.


최범규
교수님 저 너무 힘들었어요


최범규
안 그래도 컴백 시즌이라서 안무만 9시간을 하는데 시간이 남아돈다는 말이 말이예요?


최범규
저 지금 시간 제일 없는 거 아시잖아요


최범규
그래서 저 분들이 계속 미룬 걸 제가 어제, 하룻밤에, 일요일에 했어요...~


최범규
아, 현기증 나

분명 자신의 의사를 잘 표현하지 못 했던 범규가 지효에게 영향 받았는지 성격도 점점 달라지고 있습니다.

대학 MT, 밤에 진실게임한 거 기억하시나요?

저 사실 그때 많이 신경쓰였습니다.

김지우 너 최범규 좋아하지

네?

아니 무슨ㅎㅎ...

언니 범규 오빠 좋아하잖아요~ 매일 붙어다니고 점심도 계속 같이 먹더만

말은 그렇게 했지만 과사람들 모두 제가 범규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답하려던 찰나에

아, 잠깐 그건 지효 언니였나?

나 범규랑 그렇게 안 친해 차라리 지우가 더 친하지

수영이가 찬물을 끼얹었지만 맞는 말이였습니다.

덜렁대는 저보단 누가 봐도 저보단 예쁘고 착실한 지효가 범규에게 더 잘 어울리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것만 보면 단순히 질투만 하는 모지리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 마음이 결정적으로 확신한 날이 있었습니다.

신입생 환영회에서 선배님들과 술을 마시고 있는데 문자가 온 것입니다.

선배, 제가 9시에 약속 있던 걸 까먹어서요

아직 9시 되려면 꽤 남았는데?

아ㅎㅎ 여기에서 시간 걸리는 곳이라 지금 가봐야해요

그래, 가봐

감사합니다

지옥 같은 곳에서 탈주하고 어서 갇혔다는 지효를 찾으러 갔습니다.


최범규
누나는 나 별로예요?

범규야 나 추워


최범규
가디건 벗어드릴게요


최범규
아니ㅋㅋ 계속 동문서답 게임하지 말고 빨리 대답해줘요

뭘 대답해 진심으로 못 들었어


최범규
......


최범규
솔직히 그 말 듣고 별 감정 없이 사귀는 건가 했는데


최범규
같이 얘기하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최범규
앞 뒤 다른 모습이 없는 모습에 한 번 더 좋아졌고


최범규
웃는 모습이 예쁘고


최범규
말투가 나긋나긋하고


최범규
하는 말들이 다 예쁜 말이고...

그리고 강의실 안에서 오가는 말들은 저에게 충격적이였습니다.

아무래도...

제 친구랑 제 최애가 사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