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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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꿈을 꿨다.

아주 몽환적이고 달콤한, 헤어나오기 싫은 그런 꿈

좋아하는 아이와 웃으며 손을 잡고 함께 놀러 다니는 그런 꿈

하지만 꿈에서 깨어나 그것이 꿈이라는 것을 자각했을 때는

허무하다는 듯이 한숨만 나왔다.

눈을 뜨니 아침이라는 것을 알리 듯이 커튼 사이로 빛이 들어왔다.

또 그런 꿈을 꿨다.

요 며칠 동안 그 아이와 함께 놀러 다니는 그런 꿈을 꾼다.

이미 마음을 접은 지 오래 됐는데

허무한 마음을 뒤로하고 모든 준비를 마친 뒤 학교로 왔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 그 꿈을 다시 꿔보려 눈을 감아보지만 눈이 감기지 않았다.

친구 1

야야 오늘 우리 반에 전학생 온대.

친구 2

아 진짜? 여자야 남자야? 이름은?

친구 1

야, 하나 씩 물어 봐. 남자고 이름은 권순영... 이라고 했나...? 지금 교무실에서 담임이랑 얘기 중인 듯

권순영...? 내가 아는 그 권순영...?

순영이의 이름을 듣는 순간 나는 절대 잊지 못할 과거가 떠올랐다.

난 어렸을 때 남들과는 조금 다른 이국적인 외모로 인해서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곤 했다.

그런 내가 항상 유치원을 꼬박꼬박 다니려고 했던 이유는 단 하나.

권순영 때문이다.

처음에는 권순영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

그저 선생님들께 칭찬을 받기 위해서 내 편을 들어주는 그런 아이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유치원 놀이터에서 나에게 날아오는 돌들을 권순영이 대신 맞아준 그 날 이후 그 감정이 호감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그 날 이후로 순영이를 볼 수가 없었다.

그렇게 권순영을 안 본지도 10 년이 넘었는 데

아직도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이젠 마음을 접었다고는 하지만

역시 첫 짝사랑은 잊을 수가 없나보다.

담임

자 다들 자리에 앉아라. 안 온 사람 체크 할 거니까 빨리 앉아. 안 앉으면 지각처리 한다? 참고로 희아는 병원 갔다가 온다니까 과목 담담쌤들한테 알려주고.

담임의 말에 아이들이 웅성거리며 자신의 자리로 움직였다

담임

오늘은 전달사항이 두 개가 있어. 먼저 하나는 오늘부터 선후배가 함께 조를 짜서 동아리 활동을 하게 될 거야. 조는 미리 짜 놓았으니 동아리 교실만 가면 돼.

학생들

네~

담임

그리고 두 번째는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겠지만 오늘 전학생이 왔다.

전학생... 진짜 그 순영이일까?

내가 아는 순영이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뇌를 지배했다.

담임

자, 순영아 들어 와

순영이가 들어오자 나는 놀란 표정을 감출 수가 없었다.

저 순영이는 내가 아는 순영이었다.

담임

순영이는 아버지 직장 때문에 전학왔어. 자리가 없으니 일단 저기 빈자리에 앉도록 해. 여주야 순영이 잘 챙겨주고 희아오면 의자 하나 챙겨서 오늘만 책상 같이 쓰도록 해.

김여주 image

김여주

아, 네

담임

그럼 다들 1 교시 준비하고~

순영이가 내 옆자리로 왔다. 순영이가 날 기억할까?

순영이가 날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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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저기 안녀... 어? 너 홈런 유치원 김여주 맞아?

순영이가 날 기억해줬다.

너무 기쁘고 놀라운 나머지 말이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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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어... 아니야? 아니라면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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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 아니야 나 맞아. 홈런 유치원 김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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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

와 진짜? 너 진짜 하나도 안 변했다. 보고 싶었어.

응 나도. 나도 엄청 보고 싶었어.

너 왜 그 일 이후로 유치원 안 나왔어?

그 때는 미안했어.

보고 싶었어. 그리고 내가 너 좋아했어.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지만 차마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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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안녕하세요 샤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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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이렇게 첫 작품으로 여러분과 소통할 수 있게 되어서 매우 기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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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제가 최대한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신경쓰고 있지만 조금씩 틀릴 수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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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자유연재지만 자주 올 거고 제가 학생 신분이기 때문에 공부 등등의 이유로 조금 늦을 때도 있을 거예요. 물론 거의 자주 오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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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중간 중간에 이벤트도 많이 열 거예요. 구독자 분들 이름 넣어서 글 쓰기, 구독자 분들이 원하는 스토리 대로 이야기가 흘러 간다면? , Q N A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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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모자란 필력이지만 더욱 열심히 하는 샤넬이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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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제 이야기가 길었죠? 죄송해요 ㅎㅎ 다들 즐감 하셨길 바라요. 그럼 다음 화에서 봐요 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