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와 요정님

정연과 여주#3

진영 시점

월요일, 오늘 나는 일찍 일어나 학교에 제일 먼저 도착했다.

아무도 없는 교실에 혼자 있으니 심심하기도 하고...조금은 외롭기도 하고, 그래서 엎드려 있었다.

드륵-

아직은 등교하기 좀 많이 이른 시간인데, 누구일까?

뜻밖에도 문앞에는 지각대장 정연이 서 있었다.

무슨 짓을 할지 궁금했지만, 내가 보고 있으면 불편할테니까, 엎드린 채로 살짝 고개를 기울여 실눈을 뜨고 지켜보았다.

한참동안 정연이는 문앞에 서 있었다.

정연이는 고민하는 듯하다 무거운 발걸음을 떼었다.

뚜벅-뚜벅-

정연의 목적지는...바로 여주의 자리였다.

혹시라도 여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걱정이 되었지만 잠자코 지켜보았다.

정연 image

정연

흑..여주야...미안해...

정연의 눈물이 여주의 책상에 흘러 스며들었다.

정연은 여주의 챡상밑에 알 수 없는 편지를 넣고, 우유가 쏟아져 냄새나는 사물함 안에는 향기 좋은 향수를 넣어놓았다. 여주의 책상에 있던 낙서들은 지웠다.

그리고 나서야 정연이는 복도로 나갔다.

하나, 둘씩 다른 아이들이 들어오고 여주가 들어왔다.

아니, 정확하게는 들어오다기 보다는 넘어졌다.

아이들의 시선을 확실히 주목받으면서 등장한 여주는 대걸레에 걸려 넘어졌다.

나는 뒤에서 괜찮냐고 위로해주려고 간 정연이를 보았지만, 여주는 쓱쓱 한두번 털더니 앞만 보고 자리로 왔다.

잔뜩 화가 난 것 같아 말을 걸지도 못하겠고...해서 자는척 했다.

여주 image

여주

자나...?

안잔다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여주가 조용히 편지를 꺼내들게끔 기다려야했다.

책상을 뒤적이다 여주는 그 쪽지를 발견한듯 했다.

여주 image

여주

이건...뭐지...?

자, 조금만 더...조금만 더 보면 화해할 수 있을거야...!

다현, 채영, 쯔위

야, 안녕?

불길하다. 저 아이들은 왜 온걸까...

다현, 채영, 쯔위...자칭 미녀 삼총사로 정연을 받들어 모시는 무리이다.

무슨 말을 하려 그러는거지...

다현, 채영, 쯔위

너 요즘 정연이가 안괴롭히던데, 무슨 일있냐?ㅋ

싸가지없다...왜저럴까..

다현, 채영, 쯔위

뭘 보고 있는거야?ㅋㅋㅋㅋㅋ꼴에 편지 받았네? 이건 버린다~빠이!

여주는 화가 많이 난것같았다. 이번엔 아까보다 더.

쿵-하고 여주가 나갔다.

그 다음 일은....보지 못했다.

하지만 교실에 다시 들어오는 여주의 굳은 표정과 정연이의 눈물범벅이 된 얼굴을 보자, 화해는 실패했다고 생각했다.

내가 끼어들어 화해를 시킨다면, 여주와 정연이의 사이는 좋아질수도 있겠지.

하지만...나는 왠지 그 애 혼자서 화해하자고 하는 그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

그렇다. 눈치 빠른 사람들은 벌써 알아냈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요정이 아니다.

자까♥ image

자까♥

신데렐라 여주의 요정이 누구일지 맞춰보세요~~(((정답 맞추실 분은 댓에 ㄱ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