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와 요정님

정연 시점 #2

(이번 화도 정연의 시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이루어집니다.)

수업시간에도, 쉬는시간에도, 점심시간에도 나는 진영이를 따라다녔다.

그 아이를 한 번이라도 더 보기 위해 노력했다.

이처럼 내 시선은 진영이에개 집중되어있는데, 진영이는 항상 다른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진영 image

진영

안녕?

여주 image

여주

어...안녕?

나에게도 한번만, 저렇게 밝게 웃어줬으면 했다.

그렇구나, 진영이는 ○○이룰 좋아한거구나.

○○이는 그 사실을 아직 모르고 있는것 같았다.

그 사실을 알고 부터 나는 ○○이를 피해다녔다.

이상하게 ○○이를 보면 미웠다. 잘못이 없는것을 알면서도 너무 나쁘다고만 생각되었다.

그리고..나는 ○○이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사물함 속에는 우유를 부어 썩은 냄새가 나게 하고, 책상에는 온갖 낙서를 해놓고..

나쁜 짓이라는 것을 알지만, 멈출수가 없었다.

○○이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볼때마다 미안하기도 했다. 울먹이고 있을때눈 당장이라도 곁에 다가가 눈물을 닦아주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벌써 일을 저질러버렸다.

단톡에 초대해 밤늦게까지 잠을 못 자게 괴롭히고, 이리저리 때렸다.

○○이가 맞아서 피멍이 들고, 상처가 날때마다 나도 같이 아팠지만, 그렇게 아픈 ○○이의 모습은 진영이가 좋아하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했다.

진영이가 ○○이를 보건실에 데려가고, 나도 한참을 울었다.

어째서 나는 ○○이를 괴롭히는걸까,

힘들었다.

일주일 정도 나는 더이상 그 아이를 괴롭히지 않았다.

그 아이에게 했던 모진 말들, 상처주는 행동들을 모두 되돌리고 싶었다.

그런데...학교가 끝나고 하교하는길,

나는 진영이를 운동장 그네에서 봤다.

숨죽여 들어보니...진영이가 ○○이에게 고백하고 있었다.

제발,...내가 잘못들었겠지, 하는 순간...

다시 진영이의 말이 들려왔다.

진영 image

진영

내가 진짜 많이 좋아해.

그 다음 내용은 듣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들을 수 없었다.

나는 울면서 운동장응 뛰쳐나왔고...집 옆의 나무 의자에 앉아 생각했다.

나보다 잘난것 없는 ○○인데...

어째서 좋아하는걸까,

한 편의 드라마에서 나는 불쌍한 여주인공 같았다.

지금부터는...

커플을 방해하는 악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