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에 사라지는 신데렐라
리조트에서(2)



홍여주
"...."

배주현은 왜 그렇게 놀라냐는 듯 생글 웃었다. 박지훈은 배주현을 보자 얼굴이 굳었고, 나는 그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홍여주
"어..안녕...하세요?"

내가 어색하게 인사를 하자 배주현은 의미를 알수없는 미소를 짓고 나를 지나쳐 박지훈에게 다가갔다.


배주현
"지훈아! 마침 놀 사람도 없어서 심심했는데 잘 됬다. 같이 놀자!"

...같이 놀 사람도 없는데 왜 혼자서 리조트를 온 거야?

눈치도 없이 우리 둘 사이에 끼어서 혼자 즐거워하는 배주현을 이해하기 힘들었다.

박지훈은 한숨을 쉬더니 물 밖으로 나와 내 손을 잡았다. 나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박지훈을 쳐다보았다.


박지훈
"누나, 혜승이 누나한테 갈까? 같이 놀게."


홍여주
"어? 응...그럴까?"

박지훈의 낌새를 대충 알아챈 나는 순순히 따라갔다. 하지만 배주현은 끈질기게 박지훈의 옷소매를 잡고 놓지 않았다.

우리가 박혜승과 김재환 쪽으로 가자 박혜승이 우리를 보고 웃으며 반겼다.


박혜승
"얼른 와!!...근데 뒤에 있는 사람은.."

배주현을 본 박혜승은 인상을 살짝 구기며 박지훈과 나를 번갈아 보았다. 이게 무슨 상황이냐고 표정으로 물으며.

나는 박혜승에게 다가가 배주현에게 안 들릴 정도의 작은 목소리로 상황을 설명했다.


박혜승
"...놀 사람도 없는데 혼자 리조트 왔다가 우리보고 같이 놀자는 거야? 너무 꾸며낸 것 같잖아."


홍여주
"...응. 그렇긴한데 어쩔 수가 없잖아."

우리끼리 놀거니까 가라고 그렇게 매정하게 어떻게 말해.


김재환
"야, 가. 우리끼리 놀거야."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었다.

김재환은 배주현 앞에 떳떳하게 서서 가라고 말했다.

배주현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김재환을 쳐다보다가 박지훈의 시선이 느껴지자 다시 웃으며 마주했다.

가식적인 얼굴.

잠깐의 찰나, 배주현과 눈이 마주쳤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배주현은 싸늘한 표정을 짓다가 씨익 웃고는 고개를 돌렸다.


배주현
"...흑...흐윽..."

배주현이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했다.

배주현이 눈물을 흘리자 박지훈이 굳었던 표정을 풀고 다급하게 다가왔다.


배주현
"미안해..그냥...너랑 같이 있고 싶었을 뿐인데..."

배주현이 더 서럽게 울자 박지훈은 배주현의 등을 토닥거리며 달래줬다. 누가 봐도, 저건 연기일텐데.

내가 나빠서 잘못 생각한 게 아니다. 저건 연기야. 나를 보며 웃더니 갑자기 저렇게 눈물이 나오는 게 연기가 아닐 수가 없잖아.


배주현
"미안해요 여주씨...근데 그렇다고 째려보실 필요까지는 없...아니에요..."


홍여주
"...뭐라고요?"

내가 째려봤다니. 이게 말이야 막걸리야. 저 가식적인 행동이 너무 어이가 없었다.


김재환
"....와...연기 쩐다."

김재환이 대단하다며 배주현을 보았다. 배주현은 그 말에 눈물을 더 쏟으며 박지훈에게 기댔다.


박지훈
"일단 저기 가자. 주현아."

박지훈이 배주현의 어깨를 감싸고 멀리 있는 벤치로 걸어갔다.


박혜승
"...여주야.."

...어떤 말도 나오지 않았다.


아임자까
....(당황)


아임자까
...너무 고구마였다...


아임자까
....보는 나까지...



아임자까
어이가....없네?


아임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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