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명G : 나의 지구를 지켜줘
도깨비시장



케이
은수야. 첫학기 첫주말인데 학교 어땠어?


은수
많은 친구들과 쌤들을 만났는데 재수없는 인간들도 있어요. 특히 재황


케이
재황? 황?.. 혹시 민현이?


은수
맞아. 언니! 내가 지은 별명이야. 재수없어 황민현!


케이
그래서..ㅋㅋㅋ 재황이야..ㅋㅋ


케이
걔 완전 냉미남이지? 차겁지?


은수
언니도 알아? 완전 황태자 납셨네야.. 어찌나 뻣뻣한지..


케이
민현인 15살때 성격이 확 변했어. 그 이전엔 온민현이었는데..


은수
재황이? 완전 싸가지야. 생각하니 또 열받네!


은수
그리고 귀여운 얘도 있어. 강다니엘이라고.. ㅋㅋ


은수
완전 초딩에.. 별명이 코룽이야 ㅋㅋ


케이
흠.. 녤이! 걔도 유명하지. 둘다 연상선배들이 좋아 죽는다 죽어


은수
그런 것 같긴해. 주변에 어슬렁 거리는 여자애들 많더라


케이
너는 어때?


은수
나? 그냥 동급생이고 친구지.. 별거 있나?


케이
와.. 넌 강심장이니 아니면 둔한 거니? 어떻게 그런 킹카틈에서 동급생 운운하니? ㅋㅋㅋ


은수
뭐.. 어른인척 해도 애들이잖아요. ㅋㅋ


은수
언니! 어디가요? 왜 옷을 안갈아 입어요?


케이
응.. ㅋㅋ 오늘 이스트 지역에 도깨비 시장이 열리는 날이야


케이
시중에서는 구할 수 없는 옛날 물건들이 있는데 사러 가려구


은수
이스트 지역은 종족을 초월한 범죄집단이 대낮에도 전투를 하는 지역이라든데..?


케이
도깨비시장이 열리는 날은 다들 돈을 벌어야 하니까 싸움이 없어.


케이
그래서 옷도 바꿔 입을꺼야


케이
슬랭을 어슬렁 거리는 여자처럼.. ㅋㅋ 귀중품이 있어보이면 약탈을 당하기도 해


은수
아무래도 위험한 것 같은데.. 오빠는 허락했어요?


케이
쉿! 누가 들을라.. 그러니까 조용히 가야지..


은수
같이 가요. 불안해서..


케이
그럼 옷부터 갈아입어. 그 옷으론 안돼. 나도 갈아 입는다.



은수
이런 옷을 입으라구요? 너무 성숙한데?


케이
그래야 얕잡아 보지 않아. 가자!


은수
아.. 이건.. 언니! 언니! 막 나가면 어떻게해!


은수
사람이 있기나 한거야?


케이
날 믿어! 응. 이 언니가 여기서 득템한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ㅋㅋ



은수
입구는 너무 스산하네



케이
이 골목을 돌면! 짜잔~~!!


은수
헉! 뭐야. 이 신세계는?

케이는 신나서 물건들을 보고 은수는 낯선 사람들을 경계하느라 본능적으로 몸이 움추려든다.


은수
언니. 그만 가자. 어두워졌어


케이
그럴까? 급 사람이 줄었네

ㄷㄷㄷ
아이고.. 이쁜 소녀들이 어디를 가는 걸까?

ㅂㅂㅂ
오빠들하고 놀자.. 어딜가?

은수와 케이가 걸어가는데 한 무리의 남자들이 나타난다

예닐곱은 될만한 건장하면서도 불량한 무리


케이
흐억.. 무서워.. 은수야..


은수
미안하지만 놀 시간 없어. 꺼져!

ㄷㄷㄷ
꺼지랜다. ㅋㅋ

ㅂㅂㅂ
우리가 촛불이냐? 꺼지거

은수는 케이를 뒤로 숨기고 퇴로를 확보하며 말한다.


은수
언니. 내가 저 놈들과 싸우기 시작하면 뒤로 달려나가


은수
멈추지말고 안전한 곳까지 달려. 내가 차크라로 언니를 보호할테니까. 알았지!


케이
너는 어쩌려구? 안돼!


은수
헛소리 집어치워. 여기에 언니가 남아있으면 거추장스러워서 더 안돼


은수
지금이야! 달려!!!

은수는 차크라를 이용하여 케이를 밀어낸다.

케이는 발에 모터라도 달린 듯 빠르게 달려진다.


은수
야압! 쉭!!

은수가 불량배들을 향해 킥을 날린다.

또한 케이를 따라가지 못하도록 방어한다.

ㄷㄷㄷ
어쭈! 제법인데?

ㅂㅂㅂ
이얏!

은수가 불량배의 공격을 피한다.


은수
:) 저 것들.. 그냥 불량배가 아니라 무술의 고수들인데.. 케이언니에게 차크라를 쓰느라 몸이 둔해서 힘드네

은수는 일곱남자를 상대하며 정신을 집중하느라 제대로 공격을 하지 못한다.

그때 뒤에서 허리로 발차기가 들어온다.


은수
흡.. 젠장

뒤돌려 차기로 제압하고 다시 들어오는 공격을 막는 은수

ㄷㄷㄷ
미친년이!!!

그 중 한놈이 차크라를 써서 은수의 가슴에 주먹을 날린다.


은수
흡.. 헉

급소를 맞은 은수는 힘을 쓸 수가 없다.

숨을 쉬기 힘들어 무릎을 꿇고 숨고르기를 하는 순간 불량배의 주먹이 얼굴을 향해 날아온다.


냉민현
퍽! 여자 얼굴에 주멱을 들이대면 안되지


은수
민.. 현아.

은수는 민현이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르지만 안심을 한다.

틍증으로 정신을 잃는 은수

그렇게 쓰러지는 은수를 보자 민현의 반격은 거세진다.


냉민현
네 놈들이 감히 은수를 때려?

쉬익! 퍽 퍽.

으윽.. 헉. 불량배들은 순식간에 모두 넓브러져 있다.


냉민현
어떤 새끼야. 어떤 새끼가 은수를 쳤어


냉민현
네 놈이냐? 그 더러운 손모가지를 영원히 못 쓰게 해주지

민현은 남자의 팔을 잡고 뒤틀며 부러뜨린다.

ㄷㄷㄷ
으아아아악..

놈의 팔은 힘없이 부러진다.

너는? 너는 은수를 발로 찼나?

민현은 그 놈의 다리를 밟고 짓이긴다. 그리곤 나무를 자르듯 다리를 들어서 내리친다.

ㅂㅂㅂ
으아악.. 내 다리! 흐아악

전원
흐헉.. ㄷㄷㄷㄷ 살려주세요


냉민현
살려줘? 내 본능은 사람을 살리는 존재가 아니라 말이야..

전원
으아아악.. 내 눈! 크헉

민현이 손을 벌렸다 움켜쥐자 남자들의 눈에서 피가 나며 모두 눈알이 터진다.


냉민현
평생 앞을 보지 못할꺼다. 미친놈들..

민현은 쓰루진 은수를 않고 자리를 떠난다.

민현의 품에 안겨 민현의 아지트에 온 은수는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냉민현
아직 차크라를 완성하지도 못하고 그걸 또 몸밖에서 쓰다니.. 무식한거야. 겁이 없는 거야..

민현은 침대에 은수를 뉘이며 혼잣말을 한다.

민현은 손바닥을 뻣어 은수의 몸이 회복되도록 기를 보내준다.


냉민현
고통스러운 건 가셨겠네. 숨이 고르게 돌아오니..

민현이 물끄러미 은수를 바라본다.

처음 봤을때 부터 심장이 철렁 내려 앉았다.

예쁘다 멋지다가 아니라 운명처럼 파고든 느낌


냉민현
미친놈..

민현은 그런 자신의 반응을 인정할 수 없다.

그저 팔팔한 테스토스테론의 장난으로 여기며 은수를 차갑게 대했다.

그런 민현은 은수가 불량배들에게 맞고 있는 모습을 봤을때 평정심을 잃고 과잉진압을 하게 된다.


냉민현
얘는 뭔데.. 내 이성줄을 끊어 놓는 거지..?

민현은 가만히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보고 볼도 만져 본다..

보드랍고 매끄럽고.. 시커먼 남자들의 살과는 다른 느낌


은수
으으음..

민현이 화들짝 놀라 행동을 멈춘다.


은수
쌔근 쌔근..


냉민현
뭐야? 몸이 안 아프니까 자는거야?


냉민현
뭐 이렇게 무신경한 여자애가 다 있어!

어이없게 은수는 기절했다 잠이 들어 버린다.


냉민현
와.. 캐해석 안되네. 서은수!

어이없어 하면서도 한편으론 설레고 두근거린다.


냉민현
아아.. 심장아. 나대지마!


냉민현
케이선배 걱정하겄네. 연락을 해야 하는데..

민현은 케이의 연락처도 모르며 케이의 헤르쯔를 모르기 때문에 텔레파시를 보내기도 어려워 은수를 이용하여 텔레파시를 시도한다.


냉민현
은수의 손을 잡고 @) 케이선배?


케이
@) 은수? 은수야! 어디야? 흐어엉..


냉민현
@) 저.. 황민현 입니다.


케이
@) 에? 은수 괜찮아? 별일없어?


냉민현
@) 예. 별일은 없는데 잠이 들어서.. 깨우기 그러네요.


케이
@) 에에? 하아.. 내가 데리러 가야 하는데 성운오빠하고 주변 모르게 나와서 갈 방법이 없어..


냉민현
@) 아.. 데리러 오라는게 아니구요. 여기서 재우고 일어나면 보내겠다고 연락한 거예요.


케이
@) 아.. 그래 고마워. 어쩌다 거기서 잠들었는지는 모르지만 부탁할께


냉민현
@) 예.. 걱정아세요.

민현은 케이와의 텔레파시를 끝내고 은수를 빤히 쳐다본다.


냉민현
그 누구에게도 정을 주지 않을꺼야..


냉민현
친하게 지내지도 않겠어!!

어둠이 옅어지며 새벽의 여명이 창문으로 조금씩 들어온다.


은수
헉! 벌떡 일어나는 은수


민현은 쇼파에 다리를 꼬고 앉아 은수를 보고 있다.


냉민현
일어났네. 일어났으면 꺼져줄래?


은수
흡.. 민현이? 여기 어디야? 내가 왜 여기?


냉민현
겁대가리 상실해서 인생막장살이 인신매매 마피아에 대책없이 덤볐다가 기절한 여자가 할 소린 아닌것 같네.


은수
마자! 케이언니?


냉민현
남걱정? 케이선배에게는 연락해놨다. 네 몸 이용해서..


은수
내 몸? 설마 매개체로 텔레파시?


냉민현
그럼 연락하지 말 걸 그랬나?. 너네 집 발칵 뒤짚히게..


은수
아.. 아냐.. 고마워..


냉민현
흠.. 저기.. 그 옷.. 치마.. 그것 좀 조심해라!!!

은수는 자신이 크롭티에 미니스커트 입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옷매무시에 신경쓰지를 못했다.

화악) 은수는 얼굴이 달아 오른다.


은수
어.. 미..미안.. 나 갈께! 실례했어.

민현은 가려고 일어선 은수의 팔을 잡아 돌아 세운다.


냉민현
급하긴.. 이 새벽에 방향이 어딘 줄 알고 간다는거야!


온민현
데려다 줄께.


은수
하! 아까는 빨리 꺼지라며?


온민현
아까는 화나서.. 케이선배에게 데려다준다고 했어. 같이 가.


은수
:) 뭐야.. 지금 엄청 다정한 거 맞지? 왜 저리 변덕이래.


은수
민현아! 하나만 묻자!


은수
너 오늘 그날이니? 성격이 왜 이리 어려워?


온민현
뭐어? 그날? 푸하핡핱핥하..


온민현
너 그거 여성비하적 발언이고.. 차별적 단어인거 몰라?


온민현
그만 화내고 가자. 아까는 너무 놀라서 그랬나봐.


냉민현
뭐.. 3년을 동급생으로 지내야하니 이정도 호의는 베풀고 지내야 착하다는 소리도 들을테고..


은수
하아.. 또 까칠하네..

둘은 걸으며 민현은 이스트 구역에서 은수가 기절했을때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은수
뭐라구? 내가 잠이 들어 버렸다구? 흐미야...


은수
미안해서 어쩐데? 내가 좀 무신경해서..


냉민현
무신경이라기엔 증상이 병 아니냐?


냉민현
어느 상황인 줄 알고 잠을 자냐? 어이없어


은수
어.. 아마.. 안전하다고 인식했나봐. 하하

민현은 가던 길을 멈추고 은수를 벽쿵해서 세운다.


은수
뭐.. 뭐야! 꼴깍..

민현은 화가난 듯 눈빛을 이글거리며 다가온다.


냉민현
다음에 그러면 난 책임못져!


은수
무. 무무무무..슨 말이야?


냉민현
오늘처럼 내 앞에서 무방비 상태로 있으면 앞으로는 지켜주지 못한다고!


냉민현
내 본능이 이끄는대로 할 꺼니까 조심해!


은수
머엉.... 뭐? 본능? ..... 뭐? 조심?

은수는 말을 따라 하고 있지만 신경줄이 삽십개쯤 끊어져 버렸다


은수
:) 뭐라는 거야? 잠 안자면 어떻게 살아? 아니! 나 좋아한다는 건가? 아니면 지가 짐승이라는거? 그나저나 이제 벽에서 떨어지면 안되나?

오만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휘저었다.


냉민현
하아.. 진짜. 너! 생각 좀 그만해

민현은 벽에서 떨어지며 얼굴이 빨개져서 뒤돌아섰다.


냉민현
집에 다왔지! 나 간다.


냉민현
:) 하.. 위험했어. 생각이 왜 읽히는 거야.. 그나저나.. ㅋㅋㅋㅋ 은수 너무 귀여워.. ㅋㅋㅋ

민현은 어느새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의도된 비즈니스 웃음이 아닌 아무 생각없이 웃어보는 것은 7살 이후로는 손에 꼽을 만한 것 같다.


냉민현
쟤가 날 웃게하나? 계속 웃게 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