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작 ] Kill me
EP5. 줄 수 있는건 (by. 갓지민)


김여주
"아으...머리야.."

언제 잠들었는지 눈을 떠보니 난 이불도 제대로 덮지 않은채로 누워있었고 어느새 밤이 되었는지 어둑어둑한 느낌으로 방이 뒤덮여져있었다

김여주
"콜록콜록!!...으으..."

김여주
"하씨..이게 뭐야..망했어..아픈건 최악인데"

뭘 잘했다고 몸까지 긴장이 풀려버렸는지 어지러운데다가 감기기운까지 느껴졌다. 기침은 점점 심해졌고 처리하지 못한 일들이 머리를 짓누르는 듯 아파왔다

'띵동!~'

김여주
"뭐야..왠 벨소리..??"

미간을 찌푸리며 머리를 잡고있던 찰나, 방안에서 느닷없이 초인종 소리가가 들려왔다. 현관도 아니고 무슨 방마다 초인종이 있는건지 투덜대며 문을 열었다.

김여주
"비서님인가.."

'철컥'


박지민
"룸서비슨데요, 아가씨ㅎ"

정신이 없는 나머지 빨리 끝내고 다시 침대로 돌아가고파 살짝 문을 열어 고개만 내밀었더니 그 앞엔 단추를 덜 잠근 하얀 셔츠를 입은 채 헤실거리며 서 있는 박지민이 있었다

김여주
"ㅇ,아니 여기 왜.."

박지민은 말없이 커버가 씌어진 여러벌의 옷들을 내 눈 앞에서 흔들거리며 여전히 웃기만 하고 있었다


박지민
"...저기? 나 안들여보내 줄꺼야? 팔 아픈데.."

김여주
"ㄴ,네??...아아..."

금방이라도 하늘높이로 올라갈 것 만 같은 입꼬리와 날 혼란스럽게 했던, 그리고 여전히 그렇게 느껴지는 눈빛에 나도 모르게 넋을 놓아버린채로 서 있었다


박지민
"흐음~역시 새 방이라 좋네"

김여주
"뭐하는거에요!? 들어오란 말도 안했는데"


박지민
"팀장이 자기 팀원 방에 들어간다는데, 그게 뭐 그렇게 이상한 일인가?"

김여주
"팀원이라니...??"


박지민
"오늘부터 내 팀이야 너. 난 니가 들어온 이 팀의 팀장이고 뭐 당연하겠지만"

어느새 방으로 들어와 여기저기 살피던 박지민이 옷장을 열어 어깨에 걸쳐두었던 옷들을 하나씩 차례대로 집어넣으며 별일 아니라듯 말했다

김여주
"뭘 그렇게 많ㅇ...콜록!..콜록콜록!"


박지민
"뭐야..너 어디 아파?"

김여주
"ㅇ,아뇨!!"

헤실거리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사뭇 진지해진 표정으로 나에게 묻는 그의 모습이 갑자기 낯설게 느껴진 나는 나도 모르게 움찔거리고는 대답했다


박지민
"아니긴 뭐가 아니야, 너 열나는 것 같은데."

김여주
"..괜찮으니까, 신경쓰지마세요. 진짜 아프더라도 그건 제가 알아서하니까요"


박지민
"너 아까도 계속 자면서 낑낑댔.."

김여주
"...아까..내 방에 들어왔었어요? 그것도 나 자고 있을때!?"


박지민
"....너 괜찮다고 끝날 일 아니잖아..팀원들한테 피해주지말고 관리나 잘해."

박지민은 내 말에 대답조차 하지않고 방밖으로 나가버렸다

김여주
"ㅅ,설마..!!!"

갑자기 드는 불길한 생각에 나는 내 방에 숨겨두었던 내 물건들을 확인했지만 역시 그의 마지막 말은 거짓말이었다

어설픈 거짓말과 거짓말임을 증명해주는 그의 몸짓과 말투는 둘째치고 숨겨두었던 내 총들과 홧김에 던져버렸던 도청기조차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난 뒤였다

김여주
"하아..씨발..."

내 정체를 이미 눈치챘는지 아닌지는 확실하지 않았지만 확실한건 더 위태로워지기 전에 그를 없애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미 수백번도 그를 죽이고 남았을 내 머리완 다르게 내 손은 망설이고 있었다.

꽤 많은 기회들을 놓쳐버렸다는 두려움이 내 손을 자꾸만 붙잡아서인지, 어지러움 때문인건지, 그것도 아니라면 정말로 박지민을 죽이는 게 망설여지는 건지 바보같은 내 손은 그가 나가고 한참 후인 지금 껏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벌벌 떨기만 했다

김여주
"..도대체 왜 이러는건데!!!!"

김여주
"하아...그냥 평소대로 죽이면 되는거잖아..김여주.. 제발 정신차리자"

'지잉!지잉!'

흩어진 정신을 다시 주워담으려 나 자신에게 최면을 걸던 그때, 전비서에게서 문자가 왔다

김여주
"뭐야...지금?.."

무슨 일인지 지금 당장 1층으로 내려오라는 문자였다. 영문도 모른채 내려가야한다는 게 조금은 찝찝했지만 어쩌면 그를 죽일 수 있는 또 다른 기회이지 않을까 싶어 그닥 컨디션이 좋지 않은 몸을 이끌고 내려갔다


전정국
"얼른 타요, 설명은 나중에 하고 지금 당장 출발해야 해요."

내려오자마자 서성거리며 기다리고 있던 전비서가 다급하게 나를 차 안으로 태우며 말했다. 이게 도대체 또 무슨 일인건지 싶었다

김여주
"...."

그렇게 차가 출발하고 처음보는 팀원들과 첫만남때 보다 더 어색해진 그와 나 사이의 무거운 침묵만이 흘렀다


전정국
"...작전 설명..지금 하는게 나을까요"

이 분위기를 느꼈는지 전비서는 이제서야 어딜가는건지 말하려했다


전정국
"신입빼고, 다들 알다시피 우린 지금 JW조직에 잠입할 예정이고"

느닷없이 잠입이라는 소리에 놀란 나와는 다르게 모두들 익숙한 듯 전비서의 말에도 딴청을 피우거나 아예 안방마냥 잠을 청하기도 했다


전정국
"...오늘도 역시 안듣는건 마찬가지네요 그럼 이쯤에서 접을ㄲ.."


박지민
"계속해."


전정국
"네?"


박지민
"계속하라고..그..설명말야"


박지민
"ㄸ,딱히 신입때문이 아니라 그냥...오늘은 왠지 들어야 할..것 같아서.."

그때, 차는 이미 목적지에 도착해버렸고 하는 수 없이 나는 제대로 된 설명도 듣지 못한채 내려야했다


전정국
"신입은..."


박지민
"쟨 니 옆에 납둬. 아마 여기 구조를 몰라서 헤매는게 더 위험할테니까"


전정국
"..네, 그러도록하죠"


전정국
"늘 그랬듯이.."


전정국
"행운을 빕니다"

어딘가가 불안해보이는 모습으로 전비서가 말하자 박지민은 걱정말라는 듯 웃어주곤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김여주
"...저...그.."


전정국
"뭡니까? 어디 불편해요?"

김여주
"아..그게.."

눈 앞에 기회를 두고도 버리는 것 만 같아 불안해 죽을 것 같은 나는 괜히 차안에서 발만 동동구르고 있었다.나도 같이 내렸어야 하는데...

김여주
"그..잠시 화장실에...다녀와도 될까요?"


전정국
"...."


전정국
"..지난번처럼 다른데로 샜다가는 각오해요"

무언가 의심쩍은 표정으로 내 질문에도 말이 없던 전비서가 말했다

1시간을 동동거리다 겨우 핑계거리를 생각해내 차안에서 내린 나는 망설임없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김여주
"어..!?..뭐야.."

난장판의 한가운데에 끼어들 각오로 들어간 나는 조금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벌써 상황이 종료된건지 날 반기는 건 소리없는 정적, 뇌리를 스칠때마다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피냄새 그리고 발사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직 열기를 품은채로 떨어져있는 총알들이었다

불안한 기운은 내 몸 주위로 몰려들었고 이내 나를 꽉 끌어안아 놓아주지않았다

'저벅저벅'


박지민
"아가, 지금 그 눈빛은 딱 날 찾는 눈빛인거 같은데..아닌가?"

김여주
"...!!!ㅂ,박지민?"

예고없는 그의 등장에 나도 모르게 총을 들어 그에게 조준하고 있었다. 마치 그에게 모든 걸 들킨 느낌에 은밀하게 그를 없애야겠다는 내 모든 계획이 지금 이 순간 물거품이 되고 있었다

김여주
"ㅇ,오지마..!!!"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점점 나에게 다가오는 그에게 난 다급하게 외쳤다


박지민
"아가, 다치게 하고 싶진 않으니까 얌전히 있자"

그는 순식간에 내 허리춤에 남은단계는 방아쇠를 당길 일 밖에 없는 총을 갖다대었고 모든 게 다 끝이라는 생각에 난 고개를 떨굴 뿐 이었다


박지민
"거봐, 아프면서 아닌 척하긴"

그는 여전히 나에게 총을 갖다댄 상태로 날 벽 가까이로 밀더니 내 이마를 짚었다 하지만 그가 내 이마를 짚던 말건 내 머릿속엔 이대로 이렇게, 내 명예에 오점을 남기고 죽고 싶지않다는 생각으로 가득찼다

갈 곳을 잃은채로 방황하던 내 눈동자엔 바닥에 떨어져있는 총 하나를 발견했고 꽤 멀지 않은 거리에 있어 망설임없이 발을 위로 차들어 던져진 총을 겨우 손에 붙잡았다

김여주
"하아...하아...죽어...박지민.."

김여주
"넌 죽..어야해..."

부들거리는 손으로 방아쇠를 거의 당겼을 때 쯤, 그는 이내 화가 난건지 이를 꽉 깨물고는 손으로 총구를 꽉 쥐어막았다

단숨에 내 손에 있던 총을 바닥으로 다시 던졌고 난 정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내 모든 게 총과 함께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다

김여주
"...크윽..씨발.."

난 분노가 가득차오른 눈빛으로 그를 쳐다봤고 그는 그런 날 보며 고개를 한번 떨구더니 이내 나에게 말했다


박지민
"아가, 아픈데도 나같은 놈 죽이려니까 많이 피곤했겠네"

그는 나에게 싱긋 웃어주었고 그대로 내 입술을 덮쳤다. 무언가 따뜻한 느낌과 함께 입안에 알약같은게 들어오는게 느껴졌고 난 놀라 버둥댔지만 그는 내 입술을 놓아주지 않았다


박지민
"그냥 수면제야 아가. 잠깐 좀 자 그냥"

가뜩이나 아픈 몸에 수면제가 들어오자 내 눈은 흐려져가는 시야 속 그의 모습을 담은채로 그렇게 감겨버렸다


박지민
"일단 좀 자고 생각하자 우리 아가가 원하는 건 주지 못해도 다른 건 줄 수 있어"


박지민
"이를테면 마음이라던가"

눈이 감긴채로 마지막까지 느껴지는 거라곤 그가 내 머리를 한번 쓰다듬는 것 뿐이었다. 그렇게 호랑이에게 물린 사냥꾼은 잠시동안 잠에..빠져들어버렸다

안녕하세용....(눈치눈치)..뿌에에ㅔ 나 바본가봐요..더 일찍 올린다고 소문내놓구서어(?) 결국 연재일에 똑같이 올리기나 하구우..(시묽) 시험기간이라 머리가 잘 안돌아가가지구우 스토리도 망쳐버렸네요....으에에 여러뷴 미안하고 최애야 미안..♡

그럼 작가는 이만 3일 남은 셤을 준비하러어..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