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2]누나를 원해요, 아가?
#9 손만 잡고 잘게요.


[ 어젯밤 아미의 집에서 도망치듯 출발해, 급하게 들어 온 집에서 데낄라 한잔을 들이키고 잠에 청해서 그런지. 아침에 독한 감기 기운을 감지하고 택시를 잡아, 병원에 갔다온 정국. 평소 잘 아프지도 않았는데, MK그룹과의 미팅날 이렇게 꼼짝못하다니 ]


전정국
으.. 쿨럭..! 흐음.. 흠

[ CS건설 회의실 ]

회의는 마치도록하겠습니다. MK 건설팀 수고많으셨습니다. 차후에 기안건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

박아미
(Rrrr..) 쿨럭.. 여보세요.? / "저에요." / 어.., 아미네.. / "회의하는데 안보이길래.." / 월차내고 쉬려ㄱ.. 쿨럭..! / "그냥 폰 꺼놓고 푹 - 쉬어요. 알았죠? " / 그래.. / "끊어요"

[ 꽤 독한 감기에 걸린 듯한 정국의 목소리에 아미는 두뇌회전속도를 높이기 시작한다. ]

[ 정국이네 집 ] - 안방


전정국
쿨럭..! 큼.. 흐음. 흠... 엣취-! 아.. 배고프다..

[ 띵동 ]


전정국
뭐야.. 누구지.


전정국
큼큼.. 누구세요.?

??? : 택뱁니다


전정국
..택배 올게 있던가.. 쿨럭..!

[ 딸깍 띠리릭 ]

박아미
짜자아안!!


전정국
...ㅇ.ㅇ.. 감기.. 흠..! 걸리면 환상을 보던가..

박아미
아냐아냐! 진짜 나라니까요?


전정국
아뭐야.. 비서한테.. 쿨럭..! 주소 물어본거에요.?

박아미
오 - 똑똑한데?

폭 -. [ 정국은 외롭고 사람 하나 없는 자신의 길에 아미라는 사랑스러운 여자가 들어온 것이. 들어와 준 것이 마냥 고마울 뿐인 듯 했다. ]


전정국
아. 나 감기 걸렸.. 쿨럭!었지.. 옮으면 안돼

박아미
괜찮아. 더 안아줘요.


전정국
안돼요.. 쿨럭. 이거 진짜 심한.. 엣취-! 바이러슨 것 같아.. 훌쩍

박아미
악은? 어디있어요? 병원은 갔다왔어요?


전정국
약 받아왔어.. 저기 정수기 위에.. 크흠!.. 흐아.

박아미
죽 먹고 약 먹자. 잠깐 일어나봐요.


전정국
죽? 집에 쌀 없읆덴ㄷ.. 쿨럭..!

박아미
사왔죠. 야채죽! 맛있겠죠? 조금만 먹고 약 먹고 푹 -. 자면 멀끔히 다 나을 거에요! 죽 먹자.

[ 정국은 죽을 먹고는 약은 안먹어도 될 것 같다며 다 나은 것 같다고 주장한다. ]


전정국
아 나 이제 다 나은 것 같ㅇ쿨럭!.. 같아요

박아미
으으음-? 안돼요. 한알만 먹고 푹 자자. 응?


전정국
그 약 겁나 써요. 진짜 더럽게 쓰다니까.

박아미
약은 원래 써!


전정국
그건 더 써!!

박아미
이거봐. 이럴 땐 본인이 아가면서 맨~날 나한테..


전정국
(꿀꺽) 으. 이 약 진짜 쓰다니까요.. 쿨럭..!

박아미
그렇게 써요?


전정국
엄청!

박아미
그래? 보자.

[ 아미의 한손이 침대에 지지되고, 한손은 안그래도 말랐는데, 아파서 더 갸름해진 정국의 턱을 감싸고 침대맡에 상체를 기대어 걸치듯 누워있는 정국의 입술에 아미의 입술을 그대로 맞췄다. ]

촉 - .


전정국
..아진짜... 그쪽 때문에 더 아프게 생겼어, 지금

박아미
나 때문에 아플건 또 뭐야. 내가 바이러스 다 갖고 갈게!


전정국
평소에 말하는 것 중에 지키는게 얼마나 돼요?

박아미
음.. 대부분 다 지키는 것 같아. 못해도 70?


전정국
그럼 이것도 좀 지켜봐요.

[ 정국은 침대 맡에 앉은 아미의 입술에 입맞춘 뒤 살며시 그녀를 눕히며 그녀의 사랑스러운 뒤통수에 손을 넣었다. 그리고는 다시 입을 맞춰 입새를 찾았고. 그 사이로 들어가, 가지런한 치열을 훑어가기도 하며 아미의 애간장을 태웠다. ]

박아미
흐으.. 후..

[ 아미가 숨이 딸려 정국의 가슴깨를 툭, 툭. 치면 그제서야 입술이 떨어지는데. 그때마다 정국의 귀에 너무나도 속속히 박히는 그녀의 거친 숨소리와 비음이 그를 너무나도 가혹한 상황에 놓아버렸다. ]

[ 그는 그녀의 몸 위로 가끔 올라갈 뻔한 손을 이성으로 다잡으면서도 그녀가 힘들어할 때마다 푸스-. 웃어보이며 그녀가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주며 배려하기도 했다. 그렇게 아미의 첫키스는 매우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었다. ]

박아미
흐우... 나 감기걸리겠다.


전정국
후우 - .. 감기는 이제 얼추 나은 것 같은데. 다른건 죽어도 안낫는구나... 미치겠네

박아미
뭐가 안나아요..?


전정국
몰라도 돼요. 그나저나 아까 숨 되게 거칠게 쉬던데. 나한테 꼬리친거에요?

박아미
에..? 아니에요..!!


전정국
일부러 낸 것도 아닌데 그렇게 야해요..? 와..

박아미
아니..! 그런 것도 아니야! 약먹었으면 어서 자!


전정국
나 못자요. 내가 어떻게 자.

박아미
왜 못 자. 깊게 자야 빨리 낫지


전정국
니가 내 집에 있는데 어떻게 자요. 바보야

박아미
나.. 나ㄱ..


전정국
나갈까 라는 더 바보같은 질문은 하지 말고. 그냥 편하게 누워서 내 손만 좀 잡아줘요.

박아미
진짜 손만잡아..?


전정국
뭘 더 바라. 얘기만 해. 난 환영이에요

박아미
손잡아줄게 어서 자..!


전정국
잘잡시다. 잘자요. (촉.)